[미래교육혁명] 앨빈 토플러, 상자 밖에서 생각하라

 

 

창의적 미래인재의 조건: 20세기 틀을 만드는 교육21세기 틀을 깨는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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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은 교육이 정반대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학생들은 하루 10시간 이상을 학교와 학원에서 자신들이 살아갈 미래에 필요하지 않을 지식을 배우기 위해 그리고 존재하지도 않는 직업을 위해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아침 일찍 시작해 밤늦게 끝나는 지금 한국의 교육제도는 산업화 시대의 인력을 만들어 내기 위한 것이었다 - 엘빈 토플러"​

덴마크, 애프터스쿨 ‘1년간 인생플랜’ 정체성 찾아 행복지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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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유엔 ‘세계 행복 보고서’에서 행복지수 1위에 국가 덴마크.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덴마크인의 삶 속에는 그들만의 특별한 교육모델이 자리하고 있는데, 바로 ‘애프터 스쿨(After School)’이다.

우리나라의 방과후수업 같은 것이 아니라 자유학교의 일종으로, 우리나라 초등, 중등학교를 합친 공립기초학교 9년을 졸업하고 고등학교나 직업학교로 가기 전 1년을 새로운 개념의 ‘학교’ 과정을 제공하는 것이다. 무언가를 배우고 학습하는 학교라기보다, 음악, 미술, 체육 등 감성교육과 단체활동 등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할 지, 자신에게 맞는 재능은 무엇인지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배움’을 갖는 시기다.

전국 250여 개의 애프터 스쿨에서 3만 명의 학생들이 이 특별한 학년을 보낸다. 이 학교의 형태는 다양하지만 공통사항은 하나이다.‘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물음과 답을 찾는 것'.

아일랜드, 전환학년제(TY) 통한 교육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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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부터 고속성장을 하며 유럽 최빈국에서 손꼽히는 부국 아일랜드. 2008년 금융위기에 휘청했지만 다른 어느 유럽 나라들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아일랜드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유럽에 유일하게 입시학원이 존재할 정도로 대입경쟁이 치열해 지금의 한국과 비슷한 교육문제를 안고 있는 나라였다. 그러한 아일랜드의 성공비결로 손꼽는 것이 바로 한국 자유학기제의 벤치마킹모델로 알려진 ‘전환학년제(Transition Year)'이다.

1974년 교육부 장관인 리처드 버크는 아이들이 성적 부담에서 벗어나 '내가 어디 있는지', '무얼 하고 싶은지' 여유롭게 생각할 시간을 보내도록 하자는 생각으로 '전환학년제'라는 혁신적인 제도를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고등학교 1학년에 해당하는 아일랜드 학생들은 1년간 시험의 부담에서 벗어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1년의 시간을 갖는다. 틀에 박힌 교과 공부에서 벗어나 진로를 고민하고, 봉사활동과 직업체험코스도 경험하면서 소통과 사회성을 키운다.

현재 아일랜드 대부분의 학교에서 시행될 만큼 선진국 교육혁신모델로 손꼽히는 전환학년제의 핵심은 결국 미래 세대에게 자신만의 꿈을 찾는 시간을 주자는 데 있을 것이다. 가슴 뛰는 꿈이 없는 학생들이 기존의 사회적 틀을 쫓아 만들어가는 미래는 새로운 변화의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 2016년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시행 등 새로운 변화 몸부림

세계적인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한국에 대한 애정이 많다. 미래 가능성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지만, 유독 한국의 교육문제에 대해선 경고등을 켠다. 학교에서 교사가 가르치는 지식 중에는 이미 더 이상 진리가 아닌 것들이 많으며, 과학적 발견은 새로운 진리를 하루가 다르게 만들어 내고 있으니 기존 학교교육은 내용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정도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앨빈 토플러는 "한국 경제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는 미래의 세대를 가르치는 방법을 바꿔나가야 한다"며 "한국은 변화의 속도, 변화의 내용, 미래에 적극 발맞추려고 노력한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며, 앞으로 개성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다양성을 두려워해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이 세계를 이끌려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야 한다면서 '상자 밖에서 생각하라'라는 화두를 남긴 바 있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학업성취도 평가와 더불어 청소년행복지수 꼴찌라는 양극단의 결과가 공존하는 현실에서 현재 새로운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올해 6월 22일에는 진로교육법이 제정됐다. 이 법은 ‘학생에게 다양한 진로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변화하는 직업세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최대한 실현하여 국민의 행복한 삶과 경제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내년부터는 아일랜드 전환학년제를 벤치마킹한 자유학기제가 중학교에 전면 시행되어, 1학기 동안 시험과 성적 없는 시간을 학생들은 맞이하게 된다. 바야흐로 획일확된 교육틀을 벗어나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맞는 인재양성을 위해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미래형 학교모델로 주목

다행스러운 것은 한국에서도 미래교육환경에 걸맞는 혁신적인 교육모델을 갖춘 학교가 탄생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곳이 5無(학교건물, 시험, 과목, 교과지도 교사, 성적표)를 표방한 고교 최초 완전자유학년제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다.

2014년 설립 첫 해 27명에서 이듬해 470여명의 입학생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던 벤자민학교는 1년간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해서 이루어가는 ‘벤자민프로젝트’, 광범위한 멘토링 시스템, 전국 16개 학습관, 1년간의 뇌교육 프로그램과 유급아르바이트 교육과정 그리고 사이버대학 수준의 LMS(학사관리시스템)까지 구축한 미래형 학교로 유명하다. 혁신적인 교육모델이 해외에 알려지면서 2016년 일본 설립이 확정되었고, 미국에서도 설립이 가시화 되고 있다.

‘꿈과 감성의 시대’, ‘스토리텔링의 시대’라는 21세기 문구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기존의 교육방식과 틀로는 더 이상 우리의 아이들에게 행복한 미래를 보장해줄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명확하다. ‘학교’라는 20세기 관념의 틀을 벗고, ‘지구’라는 확장된 사고로, 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양성이라는 시대적 화두에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글. 브레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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