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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 상상력을 구사하는 방법 #1~#4 / 고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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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25, 2026 |
10459 |
| Notice |
안도현의 시와 연애하는 법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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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19, 2022 |
20025 |
| Notice |
시인을 만드는 9개의 비망록 / 정일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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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05, 2016 |
17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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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슬픔의 숲 / 안차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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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Nov 03, 2024 |
14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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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슬픔의 숲 / 안차애 아파트도 한자리에 오래 자리잡다 보니 나무가 되어가나 보다 오래도록 바람에 가슴 뜯기며 살다 보니 뿌리가 생겼나 보다 요즘 들어 부쩍 창만 열면 새소리가 바쁘다 새들이 드디어 아파트에 나무처럼 깃들기 시작했다 아침이면 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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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록 거울이 있는 방 / 고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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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Nov 03,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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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록 거울이 있는 방 / 고경서 화병에 꽂아둔 아이리스 갈까마귀 떼울음이 책상에서 시든다 검은 사각으로 감싼 방 조도 낮은 거울 속엔 버지니아 울프가 뒷모습으로 앉아 있다 입술로 말하는 책들 왜곡된 욕망이 페이지마다 얼비친다 암막 커튼 틈새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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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달―이수복(1924∼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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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27, 2024 |
13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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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하고도 동의하지 않는 낮달. 더러는 아이들에게 손목 붙잡혀 숲길이고 벌길이고 따라 헤매다가도 제물에 차다 이울다 차고 일어나 빛 뿌리고 부서지는 바다 속의 달. 반추의 눈 달. ―이수복(1924∼1986) 1973년에 발표된 시다. 여러분께서 이 시를, 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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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책 / 공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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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27,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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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책 / 공광규 어느 해 나는 아름다운 책 한 권을 읽었다 도서관이 아니라 거리에서 책상이 아니라 식당에서 등산로에서 영화관에서 노래방에서 찻집에서 잡지 같은 사람을 소설 같은 사람을 시집 같은 사람을 한 장 한 장 맛있게 넘겼다 아름다운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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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이로 살아가는 법 / 오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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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27, 2024 |
14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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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이로 살아가는 법 / 오영록 노인이 밭은 기침을 뱉으며 언덕을 오르고 있다 얼마나 옹이를 욱여넣었던지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였다 건네는 인사말이 통통 되받아친다 옹이 먹은 재목은 못질해보면 안다 못하나 받아내지 못하고 통통 튄다는 것은 속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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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판의 곡선이 겹치는 동안 / 장이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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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22, 2024 |
1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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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판의 곡선이 겹치는 동안 / 장이엽 트럭 위에 계란판을 쌓고 있는 남자 호잇~~짜 후잇~~짜 추임새를 넣어 가며 흔들 산들 리듬을 타고 있다 아슬아슬 높아지는 탑에 음표를 걸어 주는 저 흥겨운 몸짓, 멀뚱히 쳐다보다가 눈이 마주쳤다 계란판 쌓는 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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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약 ―백석(1912∼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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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14, 2024 |
15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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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는데 토방에서는 질화로 우에 곱돌탕관에 약이 끓는다 삼에 숙변에 목단에 백복령에 산약에 택사의 몸을 보한다는 육미탕이다 약탕관에서는 김이 오르며 달큼한 구수한 향기로운 내음새가 나고 약이 끓는 소리는 삐삐 즐거웁기도 하다 그리고 다 달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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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의 산길-목일신(1913∼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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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14, 2024 |
1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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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내린 가을날 산길을 가면 찬 바람 살랑살랑 불어오고요 찬바람을 타고서 단풍잎들이 사뿐사뿐 길 위에 떨어집니다 바람찬 가을날에 산길을 가면 쓸쓸히 들국화만 피어있고요 떨어진 단풍잎을 밟아서 가면 단풍의 붉은 길이 열리입니다 ―목일신(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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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한강(19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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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14, 2024 |
22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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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한강(1970∼ ) 태어나 두 달이 되었을 때 아이는 저녁마다 울었다 배고파서도 아니고 어디가 아파서도 아니고 아무 이유도 없이 해질녘부터 밤까지 꼬박 세 시간 거품 같은 아이가 꺼져버릴까 봐 나는 두 팔로 껴안고 집 안을 수없이 돌며 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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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 조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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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13,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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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 조말선 응축이라고 했는데 억압이라고 했다 이 방을 소개하자면 거실 겸 주방과 침실, 아니면 단순히 뇌라고 했다 모서리가 많다고 했는데 모가 난 거라고 했다 여러 인격이 겹쳐있다고 했는데 머릿속이 새하얗다고 했다 시작이라고 했는데 이미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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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 권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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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13, 2024 |
1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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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 권성훈 어디가 안이고 어디가 바깥인 줄 몰라 문을 벗기면 창이 열리고 또 문으로 벗겨지는 중력 잃어버린 소문처럼 앞뒤가 섞이지도 않는 하늘 속 구름같이 통정 속 통점같이 서로 먼저 잊기 위해 눈물을 잘라내도 곧 사라질 예언은 축문도 없이 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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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지의 노래 / 허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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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13, 2024 |
1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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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지의 노래 / 허민 나를 스쳐간 독자여 지나온 생을 되돌아보는 밤이다 구멍 난 가슴 한쪽 스스로를 위한 작은 부고 기사 하나 실어보지 못하고 결국 이렇게 끝을 맺는 밤이다 낡은 집 바닥에 젖은 채 누워 한껏 페인트나 풀을 뒤집어쓰거나 먹다 남은 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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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나무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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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13, 2024 |
12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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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나무 / 김미정 찌르고 찌르다 지친 허공의 손가락들 추락한 것들은 다 여기 있었구나 꽃들이 급하게 도망가버리는 화단이에요 우린 어느 쪽으로 가고 있나요 잃어버린 방향은 어린 발목부터 시작되었죠 얼룩이 가시를 만들었나요 원하는 방향대로 살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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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되기 / 박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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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07,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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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되기 / 박남희 나무나 개울물이나 건물들을 풍경이라고 말하기는 쉬워도 사람을 풍경이라고 말하는 건 어딘가 어색하다 풍경은 보는 이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어 보는 이의 시각을 방해하지 않거나 자신을 애써 설명하지 않는 침묵의 미덕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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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배를 접지 못하여 / 박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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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07, 2024 |
12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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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배를 접지 못하여 / 박서영 가령 이런 것이다 몇이 모여 오랜만에 종이배를 접어보지만 한 명도 제대로 접지 못할 때 나는 종이배를 태운 문장들과 함께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창밖의 목련은 아무도 접지 못한 종이배를 접어 나비를 태운다 아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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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한 홍시 / 정끝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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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07,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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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한 홍시 / 정끝별 집을 정리한 건 봄날이었다 짐이 되어버린 묵은 살림을 삼박사일 버리고 버리는데 물러터진 감들이 구석구석 도사리고 있었다 첫날은 식탁 밑에 다음날은 다용도실에 다다음날은 베란다에 마지막 날은 냉장고에 홍시를 만들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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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뚝의 유전자 / 박무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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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29,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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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뚝의 유전자 / 박무웅 말뚝에 묶인 소는 온순하다 그깟, 힘 한번 쓰면 말뚝쯤은 단번에 쑥 뽑히겠지만 소는 그런 힘쓰지 않는다 소는 말뚝에 묶였을 때 비로소 쉴 수 있다는 것 알고 있다 소에게는 여럿의 주인이 있다 여물을 주고, 등을 쓸어주고 엉덩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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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때린다―전동균(19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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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29, 2024 |
14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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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화단 앵두나무에 / 앵두꽃이 피었다 / 코로나를 뚫고 저가 피고 싶어서 피는 건 아니겠지만 나더러 보라고 피는 건 더더욱 아니겠지만 봄이 와서 앵두꽃은 피고 봄이 와서 머리가 더 허예진 사내가 어린아이처럼 그 꽃을 보는 것은 어딘가 다른 곳,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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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 / 나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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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25,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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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 / 나영순 가지 않아야만 할 삶이 가고 오지 않을 것만 같은 생이 오네 어제 내린 나는 언제 내렸던 나였을까 낯선 의심의 사막에 꽃 한 송이 피우고 떠난 그대 먼저 간 누군가의 행로를 따라 흐르고 흘러 한 때 바다가 되기도 했던, 구름의 이름을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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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文魚)의 인문학 / 이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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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25,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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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文魚)의 인문학 / 이여원 주렁주렁 발기한 알들을 분양받았습니다 육아의 대화는 졸음과 경계 그 와중에도 질문처럼 안고 있는 어린 답습들 신선한 물을 뿌리는 바위에서 꼬물거리는 계절이 옵니다 단 한 번의 사랑으로 다시 오지 않을 생을 겁니다 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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