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안도현의 시와 연애하는 법 (#1~ #26)
|
정조앤 |
Jan 19, 2022 |
894 |
Notice |
시인을 만드는 9개의 비망록 / 정일근
|
정조앤 |
Apr 05, 2016 |
1089 |
264 |
초극한 직업―김춘추(1944∼ )
|
정조앤 |
Oct 17, 2022 |
60 |
초극한 직업―김춘추(1944∼ )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삼짇날부터 쭉, 초가 제비집 옆에 새끼를 밴 어미거미 베틀에 앉았다 북도 씨줄도 없이 ―김춘추(1944∼ ) 한국인에게 제비는 낯설지 않다. 제비를 본 적도 없는 어린애들도 이 ...
|
263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269/060/100x100.crop.jpg?20221007182132) |
가을 기러기―이희숙(1943∼)
|
정조앤 |
Oct 07, 2022 |
84 |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흰 서리 이마에 차다 무릎 덮는 낙엽길 구름 비낀 새벽달만 높아라 가을 별빛 받아 책을 읽는다 단풍잎 하나 빈 숲에 기러기로 난다 ―이희숙(1943∼) 열일곱 번째 절기, 한로(寒露)가 찾아왔다. 이 바쁜 세상에...
|
262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268/060/100x100.crop.jpg?20221007181913) |
최저의 시―최지인(1990∼ )
|
정조앤 |
Oct 07, 2022 |
85 |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인간의 공포가/세계를 떠돌고 있다 알 수 있는/사실 비슷한 모양의 빌딩이 줄지어 서 있다 비슷한 모양의 아파트 단지 비슷한 모양의 마음 성내고 있다 사소한 것들/두 손 가득/쓰레기봉투 계단 내려가다 우수수 ...
|
261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134/060/100x100.crop.jpg?20220927215916) |
낙산사 가는 길·3―유경환(1936∼2007)
|
정조앤 |
Sep 27, 2022 |
72 |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달 수 있을까 무게 산 하나 담긴 달 수 있을까 고요 저 못에 담긴 큰 저울 있어 세상에 달 수 있는 하늘 저울 마음일 뿐. ―유경환(1936∼2007) 가을 하늘이 높아지면 갑자기 세상이 확 넓어진 것처럼 느껴진다....
|
260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133/060/100x100.crop.jpg?20220927215642) |
바다의 용서―정일근(1958∼ )
|
정조앤 |
Sep 27, 2022 |
83 |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바다는 언제나 우리의 눈물 받아/제 살에 푸르고 하얗게 섞어 주는 것이니 나는 바다에서 뭍으로 진화해 온/등 푸른 생선이었는지 몰라, 당신은/흰 살 고운 생선이었는지 몰라 누군가 용서하고 싶은 날 바다로 가...
|
259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056/060/100x100.crop.jpg?20220923211334) |
가을밤 - 김용택
|
이현숙 |
Sep 23, 2022 |
77 |
|
258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856/059/100x100.crop.jpg?20220907095533) |
나무에게 보내는 택배―송경동(1967∼ )
|
정조앤 |
Sep 07, 2022 |
74 |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다시 태어나면 산동네 비탈 굴 껍데기처럼 다닥다닥 붙어 사는 이들에게 시원한 바람이나 눈송이를 배달해주는 씩씩한 택배기사가 되었으면 좋겠네 재벌과 플랫폼 업자들이 다 나눠 먹고 티끌 같은 건당 수수료밖...
|
257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855/059/100x100.crop.jpg?20220907095356) |
월명(月明)―박제천(1945∼)
|
정조앤 |
Sep 07, 2022 |
83 |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한 그루 나무의 수백 가지에 매달린 수만의 나뭇잎들이 모두 나무를 떠나간다. 수만의 나뭇잎들이 떠나가는 그 길을 나도 한 줄기 바람으로 따라 나선다. 때에 절은 살의 무게 허욕에 부풀은 마음의 무게로 뒤처져...
|
256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853/059/100x100.crop.jpg?20220907095130) |
눈물의 형태―김중일(1977∼ )
|
정조앤 |
Sep 07, 2022 |
80 |
눈물의 형태―김중일(1977∼ )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언젠가 식탁 유리 위에 한 줌의 생쌀을 흩어놓고 쇠젓가락으로 하나하나 집으니 어느새 눈물이 거짓말처럼 멎는 거야 여전히 나는 계속 울고 있었는데, 마치 공기 중에 눈물이 기...
|
255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620/059/100x100.crop.jpg?20220829112153) |
초록 풀물―공재동(1949∼ )
|
정조앤 |
Aug 29, 2022 |
60 |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풀밭에서 무심코 풀을 깔고 앉았다. 바지에 배인 초록 풀물 초록 풀물은 풀들의 피다. 빨아도 지지 않는 풀들의 아픔 오늘은 온종일 가슴이 아프다. ―공재동(1949∼ ) 얼마 전만 해도 사람들은 코로나에 걸리지...
|
254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619/059/100x100.crop.jpg?20220829112004) |
날개뼈―조온윤(1993∼)
|
정조앤 |
Aug 29, 2022 |
66 |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네가 길바닥에 웅크려 앉아 / 네 몸보다 작은 것들을 돌볼 때 / 가만히 솟아오르는 비밀이 있지 태어나 한 번도 미끄러진 적 없는 / 생경한 언덕 위처럼 녹은 밀랍을 뚝뚝 흘리며 / 부러진 발로 걸어가는 그곳 인...
|
253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618/059/100x100.crop.jpg?20220829111841) |
나를 멈추게 하는 것들―반칠환(1964∼ )
|
정조앤 |
Aug 29, 2022 |
84 |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보도블록 틈에 핀 씀바귀꽃 한 포기가 나를 멈추게 한다 어쩌다 서울 하늘을 선회하는 제비 한두 마리가 나를 멈추게 한다 육교 아래 봄볕에 탄 까만 얼굴로 도라지를 다듬는 할머니의 옆모습이 나를 멈추게 한다 ...
|
252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590/059/100x100.crop.jpg?20220825194159) |
어느 소나무의 말씀 / 정호승
|
이현숙 |
Aug 25, 2022 |
125 |
|
251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009/059/100x100.crop.jpg?20220731145218) |
남해 보리암에서―김원각(1941∼2016)
|
정조앤 |
Jul 31, 2022 |
76 |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소원 따위는 없고, 빈 하늘에 부끄럽다 이 세상 누구에게도 그리움 되지 못한 몸 여기 와 무슨 기도냐 별 아래 그냥 취해 잤다 ―김원각(1941∼2016) 남해에는 금산이 있다. 그곳이 아름답다는 이야기는 곧잘 들...
|
250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008/059/100x100.crop.jpg?20220731145037) |
네가 울어서 꽃은 진다―최백규(1992∼ )
|
정조앤 |
Jul 31, 2022 |
99 |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나를 번역할 수 있다면 뜨거운 여름일 것이다/꽃가지 꺾어 창백한 입술에 수분하면 교실을 뒤덮는 꽃/꺼지라고 뺨 때리고 미안하다며 멀리 계절을 던질 때/외로운 날씨 위로 떨어져 지금껏 펑펑 우는 나무들/천천...
|
249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668/058/100x100.crop.jpg?20220714132748) |
인간의 길 ―황규관(1968∼)
|
정조앤 |
Jul 14, 2022 |
88 |
인간의 길- 황규관(1968~)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고래의 길이 사라지고 너구리의 길과 / 갯지렁이의 길과 제비꽃의 길과 / 딱정벌레의 길과 북방개개비의 길과 / 굴참나무의 길과 피투성이가 된 고양이가 버려져 있다 그리고 인간의 길...
|
248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666/058/100x100.crop.jpg?20220714132536) |
샘―전윤호(1964∼ )
|
정조앤 |
Jul 14, 2022 |
72 |
샘―전윤호(1964∼ )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군대 간 아들이 보고 싶다고 자다 말고 우는 아내를 보며 저런 게 엄마구나 짐작한다 허리가 아프다며 침 맞고 온 날 화장실에 주저앉아 아이 실내화를 빠는 저 여자 봄날 벚꽃보다 어지럽...
|
247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524/058/100x100.crop.jpg?20230822182708) |
또 한여름―김종길(1926∼2017)
|
정조앤 |
Jul 07, 2022 |
212 |
또 한여름―김종길(1926∼2017)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소나기 멎자 매미소리 젖은 뜰을 다시 적신다. 비 오다 멎고, 매미소리 그쳤다 다시 일고, 또 한여름 이렇게 지나가는가. 소나기 소리 매미소리에 아직은 성한 귀 기울이며 또 한...
|
246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523/058/100x100.crop.jpg?20220707130320) |
별과 고기― 황금찬(1918∼2017)
|
정조앤 |
Jul 07, 2022 |
101 |
별과 고기― 황금찬(1918∼2017)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밤에 눈을 뜬다. / 그리고 호수에 / 내려앉는다. 물고기들이 / 입을 열고 / 별을 주워 먹는다. 너는 신기한 구슬 / 고기 배를 뚫고 나와 / 그 자리에 떠 있다. 별을 먹은 고기들...
|
245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904/057/100x100.crop.jpg?20220618125157) |
시를 쓰려거든 여름바다처럼 - 이어령(1934 ~ )
|
정조앤 |
Jun 18, 2022 |
16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