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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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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6, 2021 |
62731 |
| Notice |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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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
Mar 16, 2016 |
835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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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 / 김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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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Nov 07,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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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 / 김나현 밥 탄다. 불 꺼라~~~’ 부지깽이도 일손을 거든다는 농번기다. 무쇠솥에 쌀을 안쳐 주고선 ‘불을 때다가 솥에서 따닥따닥 소리가 나면 불을 끄면 된다.’라고 신신당부하고 어머닌 들에 나갔다. 아궁이에 불을 때다가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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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연꽃의 눈 / 맹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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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Nov 07,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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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연꽃의 눈 / 맹난자 일본 작가 나츠메 소세키의 만년처럼 요즘 나도 거실 창밖 유리문 안에 갇혀 지낸다. 계절의 순환을 그저 바깥 풍경에나 의지한다. 기척 없던 나무에 연둣빛이 감돌더니 목련꽃이 만개했다. 생명으로 눈부신 봄, 우리 부부는 거실과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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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손가락 / 이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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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30,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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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손가락 / 이삼우 꼭 여기서 버벅거린다. 키보드 모음 ‘ㅔ’의 자판을 두드려야 할 때 일어나는 터덕거림 현상이다. 그럴 때마다 두더지 게임하듯 검지를 이용한 독수리타법으로 쪼아야 한다. 키보드 3열 자판에 여덟 손가락을 올려놓고 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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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의 반란 / 여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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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30,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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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의 반란 / 여세주 강아지들이 집을 나가 하룻밤이 지났는데도 돌아오지 않는다. 마당에 똥을 누고 가는 길고양이들을 쫓아내라고 목줄을 풀었는데 임무를 저버리고 무단가출을 한 것이다. 매일 들길을 걸을 때 견인 줄을 채우지 않아도 멀리 이탈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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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의 조화 / 공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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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30,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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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의 조화 / 공순해 누가 내 책상을 무덤으로 만들어 놨어! 수업에서 돌아온 그가 외치던 순간, 그 역설적 냉소에 속으로 킥 웃고 말았어. 뜻밖의 외침에 꽃동산 같던 교무실은 순식간에 조화弔花 가득한 묘원墓園으로 변모됐어. 말의 힘이라는 게 그런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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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희와 닭 /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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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30, 2025 |
13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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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희와 닭 / 김윤미 나의 엄마 명희는 그녀만의 독특한 닭 요리 비법을 갖고 있다. 다른 재료 없이 오로지 간장과 청주, 다시마로만 맛을 내는 이 닭 요리는 그녀가 결혼하면서 시댁으로부터 전수받은 요리다. 결혼하기 전에 돌아가신 시어머니가 딸들에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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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릴리스, 아마조네스 / 송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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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24, 2025 |
1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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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릴리스, 아마조네스 / 송명화 누가 여성을 꽃이라 했던가. 손바닥만 한 꽃이라니. 씩씩한 아름다움이다. 화개장터에서 데려온 주먹만 한 구근 하나에 이렇게 큰 세계가 숨어있을지 몰랐다. 달포 넘게 애를 태우더니 드디어 꽃대 끝에 사방으로 커다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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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3 |
수필과 감자떡 / 홍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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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24, 2025 |
13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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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과 감자떡 / 홍경식 하지夏至를 지나 감자를 마무리할 즈음이면, 우물가 둔덕엔 배가 불뚝한 항아리들이 옹기종기 놓인다. 대개는 금이 가서 철사로 동여맨 퇴역 무렵의 항아리들이다. 흠집이 있거나 썩어드는 감자를 골라 거기 담고는 무시로 물을 갈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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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무방골목 / 박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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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24,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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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무방골목 / 박시윤 골목 들머리에 간판도 없는 용역회사가 있다. 사람들은 그곳을 인력시장이라 부른다. 벌써 십 년이 훌쩍 넘도록 이 골목을 지나다녔지만 나는 아직 용역회사의 업주가 누구인지 모른다. 내가 출근하는 여덟시 무렵이면 용역회사는 벌써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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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1 |
지팡이로 본다 / 권현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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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24,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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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로 본다 / 권현옥 눈으로 볼 수 있는데도 남의 눈을 또 한번 빌려 사물을 보는 것이 미술인가. 내 눈만으로는 색과 느낌이 까마득하여 화가의 그림에 해설과 몇 가지 지식들을 보태 산만한 감상을 끝내고 미술관을 빠져나왔다. 미술관을 나오니 하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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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0 |
사랑방 / 오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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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24, 2025 |
14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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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 오덕렬 마음이 안정감을 잃을 때는 고향을 찾는다. 부모님을 뵙고, 고샅의 생울타리, 키 낮은 토담, 그리고 허술한 사립문을 마주하면 마음은 스스로 평정을 얻는다. 어디, 고향에서 푸근함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있으랴만 나에게는 어릴 적 사랑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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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 속으로 머리를 집어넣었다 / 홍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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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20, 2025 |
14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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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 속으로 머리를 집어넣었다 / 홍정현 ‘쿵’하고 쓰러졌다. 내가 올라서 있던 의자를 넘어뜨린 녀석은 저만치서 날 보고 있었다. 나는 동네에서 소문난 울보였지만, 그날은 울지 않았다.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서 바로 일어나, 의자를 세우고,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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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98 |
그대 따스했던 손 / 박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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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20, 2025 |
14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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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따스했던 손 / 박무형 손은 삶의 온도를 담고 있다. 사랑할 때도, 이별의 순간에도, 상처와 치유의 자리에서조차 손은 심신의 감정을 조용히 전해준다. 내가 살아오며 몇 차례 마주친 손들, 그중 어떤 손은 따뜻함으로, 어떤 손은 차가운 기운으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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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뿔 / 유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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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20, 2025 |
13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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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뿔 / 유희남 내 안에는 사슴뿔이 자라고 있다. 이 뿔을 자르기 위해 매일 자신을 버리는 연습을 한다. 하지만, 연륜만큼 자란 이 완강한 뿔은 쉽게 떨어져 나가지 않는다. 내 방 창가 흔들의자에 깊숙이 몸을 묻고 눈을 감아본다. 비 오신 끝의 시리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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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96 |
국화와 함께 / 정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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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15, 2025 |
13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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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와 함께 / 정만영 밤중에 잠을 깼다. 다시 잠을 청해도 눈은 말똥거린다. 불면증에 시달리던 아내가 곤히 자고 있다. 불을 켜서는 안 된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뜰로 나서니, 달은 중천에 밝고 동편 하늘엔 몇 개의 별이 반짝거린다. 장독대에는 국화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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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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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락달그락 / 최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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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15, 2025 |
13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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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락달그락 / 최연실 부암동 언덕을 천천히 올랐다. 고요가 내려앉은 동네, 골목마다 시간의 먼지가 덮여 있다. 길 끝에는 화첩 속의 한 장면처럼, 김환기 미술관이 들앉아있다. 희끗한 담장 위로 솔잎 그림자가 잔물결처럼 일렁이자. 이내 바람이 먼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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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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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슴물에 잠기다 / 하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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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15, 2025 |
13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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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슴물에 잠기다 / 하인혜 구순(九旬)이 넘은 엄마가 사는 곳은 남향받이로, 좁다란 베란다에는 누룽지 같은 볕내음이 고여 있다. 고물거리는 다육이의 숨결조차 달뜬 냄새를 더한다. 실과 시간에 처음 들어가 보았던 온실 같은 곳에서 엄마가 그려내는 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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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93 |
바람이 불었다 / 장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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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10, 2025 |
13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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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었다 / 장미숙 서서히 바람이 일어났다. 숲의 나무들이 일제히 몸을 비틀기 시작했다. 가지들이 몰려왔다 몰려갔다. 도드라진 가지 하나가 창문 쪽을 향해 있었다. 끝에 타원형의 이파리가 달렸는데 다른 잎과 달랐다. 유독 크고 무늬가 선명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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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92 |
고목, 다시 태어나다 /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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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10, 2025 |
13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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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 다시 태어나다 / 김성진 느낌이 이상하다. 분명 일어날 시간인데 아직 새벽 같은 묵직한 이 느낌, 아침마다 들리던 새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새들이 이사라도 간 것일까. 시계가 고장 났을 리 없다는 생각이 들자, 흐릿했던 머릿속이 갑자기 찌릿, 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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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역설인가 / 최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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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10, 2025 |
14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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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역설인가 / 최미자 가을날 오후, 빛 고운 단풍나무 길 사이를 걷다가 친구가 말했다. "나는 가을이 너무, 너무 좋아서 싫어." 나는 그냥 대답 없이 웃었다. 시리게 맑은 하늘, 쏟아져 내리는 빛살 아래서 나 또한 그런 느낌으로 심란해질 때가 있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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