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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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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3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674
408 꽃밭에는 꽃들이 / 조이섭
정조앤
Mar 10, 2022 81
꽃밭에는 꽃들이 / 조이섭 올 삼월에 도심에 자리한 오래된 개량 한옥 한 채를 빌렸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ㄱ자 집 안채 건너, 마당 맞은편에 두어 평 남짓한 꽃밭이 있다. 꽃밭의 남쪽은 담벼락에 막혔고, 담 너머 한 뼘 간격도 없이 옆집 건물이 서 있다....  
407 새로운 방정식을 도출하다 / 전성옥
정조앤
Oct 01, 2021 81
새로운 방정식을 도출하다 / 전성옥 철학을 방해하는 것은 삼겹살과 알코올이다. 놀라운 발견이다. E=mc² 혹은 E=hv에 필적하는 원리를 탐구한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이론이 모든 물리법칙보다 우선되는 가치를 지닌 점이다. 이유는 분명하다. 특수...  
406 달빛 / 윤명희
정조앤
Nov 01, 2023 80
달빛 / 윤명희 금방이라도 꽃망울이 터질 것 같다. 날씨가 아까워 종일 집안 구석구석을 들쑤셨다. 따끈한 바닥에서 자는 남편의 옆자리를 빌려 겨울을 보냈다. 종일 같이 있다 보니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눈은 텔레비전 화면에 끌려다니고, 책은 손을 떠나 구...  
405 삼치잡이 / 이치운
정조앤
Sep 10, 2023 80
삼치잡이 / 이치운 내 고향 소리도에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섬의 생김새가 솔개가 날아가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솔개 연鳶자를 써서 '연도'라 부르기도 한다. 여수항에서 배를 타고 2시간 30분가량 바닷길을 따라 가면 남면의 가장 끝자락에 힐링섬 ...  
404 길을 줍다 / 박양근
정조앤
Jul 19, 2023 80
길을 줍다 / 박양근 내 서재에 서서 그림 한 점을 바라본다. 5호 크기의 사각형 액자 안에 온통 녹색의 풍경이 넘친다. 짙푸른 수림 사이로 뻗어 있는 길은 연둣빛이다. 길의 끝 즈음에 녹색 산등성이가 보이는데 한참 들여다보고 있으면 한 점 엽록소가 되어...  
403 이름, 꽃으로 피고 지다 / 염귀순
정조앤
May 15, 2023 80
이름, 꽃으로 피고 지다 / 염귀순 시간은 가슴 저릿한 신비다. 분명 내 것이라 여겼으나 내 것이 아닌 불가항력의 흐름이며, 일 년 열두 달 밤낮을 흐르면서도 실체가 보이지 않는 미스터리다. 저절로 오고 가건만 누가 훔쳐가기라도 하는 양 곧잘 강박감으로...  
402 길을 가다가 / 최호택
정조앤
Apr 12, 2023 80
길을 가다가 / 최호택 너무 멀리 왔나? 돌아보니 지나온 길이 보이지 않는다. 기억을 되짚어 본다. 지나온 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갖은 상념만 머릿속에 가득 차오른다. 애당초 목표를 정하고 떠난 길은 아니었다. 여러모로 목표에 다다른다는 것은 어렵기...  
401 유선전화기 / 손진숙
정조앤
Dec 26, 2022 80
유선전화기 / 손진숙 묵언 수행 중이다. 경쾌한 소리를 낸 적이 언제던가. 너무 오래된 기억이라 가물거린다. 유선전화기의 용도가 왜 이렇게 쓸모없이 전락해 버렸을까. 결혼 전, 시골집에서 지낼 때였다. 동네에서 전화가 있는 집은 이장 집과 제일 큰 기와...  
400 사각지대 / 김도우
정조앤
Dec 21, 2022 80
사각지대 / 김도우 사각지대 / 김도우 『스틸 라이프』는 고독사를 다루는 영국 영화다. 고독사한 이들의 장례를 도와주는 구청 공무원의 일상을 통해 이기적인 사회현상을 보여준다. 직업적으로 망자의 가족 대신에 유품을 정리하고 추도문을 쓰며 마지막 가...  
399 1달러 진료비 / 장석창
정조앤
Dec 16, 2022 80
1달러 진료비 / 장석창 퇴근길 아파트 승강기 앞이었다. 이 시간이 되면 항상 피곤이 몰려온다. 승강기 앞에서는 칠십 대 노부인과 사십 대 남성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모자지간 같았다. 입을 가리고 하품을 하다가 본의 아니게 그들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  
398 붉은 바다. 사하라 / 강표성 file
정조앤
Sep 16, 2022 80
 
397 손맛, 그리고 글맛 / 김승혜
정조앤
May 27, 2022 80
손맛, 그리고 글맛 / 김승혜 어머니의 손이 그랬다. 마디마디 옹이가 진 듯 손가락 관절은 불거져 있었다. 하지만 그 손으로 만든 김치며 장건건이들은 얼마나 맛이 좋았던지... 느린 시간 속에서 찾아내는 깊은 맛, 몸에 좋은 음식, 투박한 손 매무새로 만들...  
396 낮달 / 고경서(경숙)
정조앤
Jan 31, 2022 80
낮달 / 고경서(경숙) 해풍을 싣고 달려온 트럭들이 시장 입구에 멈춰 섭니다. 길모퉁이를 꺾어 도는 사거리에서 차량 대여섯 대가 노점상을 벌이는데요. 큰 마트를 끼고 있어 자리 쟁탈전이 심하답니다. 이들뿐만 아니라 텃밭에서 키운 싱싱한 푸성귀를 좌판에...  
395 업둥이와 물망초 / 전성옥 file
정조앤
Dec 09, 2021 80
 
394 소금창고 / 엄현옥
정조앤
Feb 13, 2023 80
소금창고 / 엄현옥 낡은 수문이 서 있는 좁은 길을 지났다. 아까시 나무는 며칠 만에 그늘을 키웠다. 길 양편으로 갯벌이 과묵하게 앉아 있었다. 초록빛으로 변한 갯벌은 바람과 갈대의 소요에 미동도 없었다. 평소 보았던 걸쭉한 암회색 갯벌이 별안간 초록...  
393 겨울 향기 / 최원현
정조앤
Feb 16, 2024 79
겨울 향기 / 최원현 겨울 냄새가 짙다. 밤새 내린 눈을 밟으며 출근하는 마음은 어느새 동심이다. 날씨는 매섭도록 차갑지만 그만큼 맑고 상쾌한 영하의 아침은 한껏 겨울 맛을 돋운다. 내리면서 얼어버린 눈이 발에 밟히는 감촉도 또 다른 맛을 더해 준다. ...  
392 입원단상(결벽증) / 안병태
정조앤
Feb 07, 2024 79
입원단상(결벽증) / 안병태 별로 자랑할 만한 감투는 아니지만 이 병실에 오래 머물다보니 환자들이 나를 ‘실장님’이라고 부른다. 오늘 우리 병실에 새 환자가 들어왔다. 그동안 환자가 수없이 갈마들었지만 저런 별종은 처음이다. 입실하자마자 ...  
391 그리움은 그리움대로 / 한복용
정조앤
Dec 22, 2023 79
그리움은 그리움대로 / 한복용 중학교 3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담임 선생님은 새로 부임해온 국어담당 남자 선생으로, 키가 작았고 몸이 통통했으며 얼굴이 보통 사람들보다 큰 편이었다. 쌍꺼풀 진 눈과 중저음의 안정된 목소리는 부정적이었던 첫인상...  
390 통증 언어학 / 신재기
정조앤
Aug 21, 2023 79
통증 언어학 / 신재기 올 연초에 왼쪽 다리를 다쳐 달포 가량 심한 고생을 했다. 하천을 가로지르는 인조석 징검다리를 건너다가 헛디디고 말았다. 다리 높이는 50cm가 넘었다. 왼발이 빠지면서 균형을 잃고 앞으로 넘어졌다. 왼쪽 무릎 주위에 타박상을 입었...  
389 막고굴에서의 깨달음 / 정목일
정조앤
Aug 03, 2023 79
막고굴에서의 깨달음 / 정목일 굴을 판다는 것은 깊이, 몰두에 대한 집념의 행위가 아닐까. 자신만의 자각 공간, 사색 공간이 필요했던 것이며, 영원 세계에 대한 갈망이 아니었을까. 실크로드 기행 중에서 사막 속의 막고굴에 가서 '굴'을 새롭게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