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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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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3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674
448 다시 구월이 간다 / 김서령
정조앤
Sep 20, 2022 84
다시 구월이 간다 / 김서령 백로’가 오더니 ‘추분’도 지났다. 추석 지나면 ‘한로’ ‘상강’이 차례로 다가와 찬 이슬 내리고 무서리 내릴 것이다. 시간이 순차적으로 흐른다고 여기는 건 실체적 진실이 아니라 우리 ...  
447 그 밖의 사람들 / 조이섭
정조앤
Sep 12, 2022 84
그 밖의 사람들 / 조이섭 지인의 작품 전시 개막식이다. 예사 전시회와 달리, 정장을 갖춰 입은 사람들이 가득하고 화환이 즐비하다. 웬일인가 싶어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뜻밖에 작은 문화단체장 선거 출정식을 겸하는 자리라고 한다. 내로라하는 인사들의 ...  
446 더 웨이브(The Wave), 그곳에 내가 왔다/한영 file
이현숙
Aug 31, 2022 84
 
445 달인 / 김정화
정조앤
Aug 11, 2022 84
달인 / 김정화 달인이라는 말이 유행어가 되고 있다. 한 가지 경지에 다다른 사람을 뜻하는 이 말은 오늘날 가장 명예로운 별명이자 대중이 수여하는 훈장과 같다. 수많은 장애물을 헤쳐 온 전문인에게 주어지는 이 호칭은 사람에게 최고의 지위를 꿈꾸게 만...  
444 세실극장 / 김순경
정조앤
Apr 08, 2022 84
세실극장 / 김순경 우여곡절 끝에 살아났다. 세실극장이 문을 닫는다고 하자 반발이 심했다. 반세기 가깝도록 많은 사람이 울고 웃던 공연극장을 하루아침에 닫을 수는 없었다. 마당놀이를 보았던 풋풋한 추억 하나가 사라질 뻔한 위기를 넘겼다. 세실극장은 ...  
443 ​​​​​​​낙화와 낙선 / 정태헌
정조앤
Apr 05, 2022 84
낙화와 낙선 / 정태헌 꽃철도 지난 지 한참이다. 늦봄인데, 예제서 떨어진 꽃들이 사뭇 마음에 밟힌다. 민주주의 꽃이라는 선거도 끝이 났다. 거리 곳곳엔 각종 후보자들의 명함과 플래카드가 아직도 땅바닥에선 나뒹굴고 허공에선 바람에 나부낀다. 당선자의...  
442 책가방의 추억 / 이병식
정조앤
Jan 03, 2022 84
책가방의 추억 / 이병식 초등학교 앞이다. 아이들이 삼삼오오 교문으로 들어간다. 그 모습이 귀여워 한참을 눈여겨본다. 하나같이 가방을 등산 배낭이라도 멘 듯 등 뒤로 메고 다닌다. 아이들의 가방은 개성이라도 나타내려는 듯 저마다 색다르다. 저학년 아이...  
441 망부전상서 / 김용삼
정조앤
Feb 01, 2023 84
망부전상서 / 김용삼 “나를 매장하지 마라…….” 또 시작하신다. 몹쓸 병으로 자리보전하신 것도 아닌데, 유언이라며 습관처럼 입에 올리시는 말씀이다. 늘 한쪽 귀로 흘려듣는 내가 못 미더운지, 오늘은 종이에 펜까지 내밀며 받아...  
440 봄, 꽃처럼 / 김잠복
정조앤
Mar 27, 2024 83
봄, 꽃처럼 / 김잠복 바람 끝이 맵지만 분명 봄이다. 코끝을 스치는 바람 속에 매화향이 ‘훅’ 다가와 안긴다. 아파트 화단은 봄 햇살에 가장귀마다 꽃눈 잎눈을 틔우고 벌을 모은다. 동네 꽃집 앞에는 팬지와 바이올렛, 수선화며 비올라 화분이 ...  
439 매화 한송이 피었으면 좋겠다 / 강천
정조앤
Mar 02, 2024 83
매화 한송이 피었으면 좋겠다 / 강천 오늘같이 구슬픈 비 내리는 날, 창밖에 매화 한 송이 피었으면 좋겠다. 헐벗은 잔가지처럼 휘청휘청 내 심사 흔들리는 이런 날, 하얀 매화 한 송이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얼히고설킨 등나무 줄기처럼 마음 어지러운 ...  
438 감각하다 / 황진숙
정조앤
Nov 23, 2023 83
감각하다 / 황진숙 시각으로 오가며 무심결에 봐오던 풍경이었다. 매서운 추위 덕에 한낮에도 싸늘하다. 남아 있던 볕살이 이울자 어스름이 내려앉는다. 어둠은 보란 듯이 감춰진 가난을 끄집어낸다. 길가 바로 옆에 자리 잡은 채 대문도 담도 없는 슬래브집...  
437 소통의 언어학 / 허정진
정조앤
Apr 12, 2023 83
소통의 언어학 / 허정진 패스트푸드점에 가끔 간다. 나이가 들어선지 아무래도 낯설고 불편한 장소인 것이 사실이다. 무인주문기 사용도 어렵지만, 무엇보다 주문받는 젊은 친구들이 하는 말을 알아듣기가 힘들다. 웅얼웅얼 낮은 목소리로 빠르게, 입도 벌리...  
436 한 명의 죽음, 네 명의 죽음 file
정조앤
Mar 11, 2023 83
 
435 돌아오지 않는 여우와 하현달/ 김애자
이현숙
Aug 18, 2022 83
돌아오지 않는 여우와 하현달/ 김애자 닭 우는 소리에 눈을 떴다. 창문이 환하여 머리맡에 걸린 시계를 올려다보니 네 시다. 동이 트려면 아직 멀었을 시간인데도 사물의 윤곽이 정확하게 드러난다. 날짜를 꼽아 보니 동짓달 스무이틀이다. ‘아, 하현달...  
434 꽃 진다, 꽃이 진다 / 김상립
정조앤
Mar 07, 2022 83
꽃 진다, 꽃이 진다 / 김상립 지금 벚꽃으로 유명한 경주 보문호 둘레길이 꽃 잔치로 한창이다. 모두가 벚꽃으로 만든 세상 같아서 구름처럼 몰려든 사람들마저 꽃처럼 보이는 그런 날이다. 쏴-아 하고 부는 바람에 고운 꽃잎이 분분히 떨어진다. 구경 나온 사...  
433 버스비 / 김영관
정조앤
Jan 18, 2022 83
버스비 / 김영관 밤바람이 차가운 겨울 저녁이었다. 지인의 병문안을 갔다가 기차에서 내려 대합실을 빠져나와 버스 승강장을 향해 걷고 있었다. 한 여인이 다가왔다. “아저씨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집에 갈 차비 오천 원만….” 말꼬리가 길...  
432 은둔 / 배귀선
정조앤
Sep 26, 2023 82
은둔 / 배귀선 망초 한 촉, 어디서 떠돌다 왔는지 측백나무 울타리에 터를 잡았다. 초라한 행색이 볼품없어 뽑으려다 홀로 서 있는 모습이 애처로워 그냥 두었다. 햇살에 잎맥 짙어지고 정강이 툭툭 건드리는 바람에 점점 실해져 가는 유월. 이파리가 바람의 ...  
431 등잔 / 유현주
정조앤
Jan 23, 2023 82
등잔 / 유현주 시골집에 들렀다가 허드레 것을 쌓아 둔 창고에서 등잔과 부러진 등잔대를 발견했다. 석유 냄새는 사라진 지 오래고 심지는 죽은 뿌리처럼 부서져 있었다. 골동품이라도 되는 양 조심스레 챙겨와 깨끗하게 닦았다. 명주실로 새 심지도 만들어 ...  
430 차가는 달이 보름달이 될 때 / 윤국희
정조앤
Dec 16, 2022 82
아파트 현관문 앞에만 서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가빠진다. 집에 들어가야 하는데, 잠시 머뭇거리다가 큰 숨 한번 뱉어내고 비밀번호를 꾹꾹 눌렀다. 아이들이 먼저 알고 뛰어나온다. 막내 얼굴에 그리움이 묻어있었고, 아이들의 눈을 보니 마음이 시렸...  
429 목걸이 / 박찬정
정조앤
Nov 07, 2022 82
목걸이 / 박찬정 도쿄 메트로 긴자선(銀座線)의 좁고 어둑시근한 계단을 오른다. 밖으로 나와 마주친 긴자의 낯선 거리를 들어선다. 정이월 넘긴 햇살이라 찬 기운이 가신 듯해도 긴자의 빌딩 골바람은 앞섶을 파고든다. 찾아갈 곳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