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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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6, 2021 |
2513 |
Notice |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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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
Mar 16, 2016 |
17609 |
143 |
가을 꽃 - 이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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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aLee |
Feb 09,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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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꽃 이태준 미닫이에 불벌레와 부딪는 소리가 째릉째릉 울린다. 장마 치른 창호지가 요즘 며칠 새 팽팽히 켱겨진 것이다. 이제 틈나는 대로 미닫이 새로 바를 것이 즐겁다. 미닫이를 아이 때는 종이로만 바르지 않았다. 녹비鹿皮 끈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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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
달팽이에 관한 보고서 / 최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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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23,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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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에 관한 보고서 / 최장순 와작, 발밑에 들러붙는 불길한 소리. 아뿔싸! 주저앉은 집 한 채가 바닥에 눌어붙어 있다. 황급히 촉수를 집어넣은 몇 채의 집이 불안하게 나를 주시한다. 비 그친 숲을 산책하는 여유로운 나와 필사적으로 길을 횡단하는 달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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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시(終始) /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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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04,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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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시(終始) 윤동주 종점이 시점이 된다. 다시 시점이 종점이 된다. 아침저녁으로 이 자국을 밟게 되는데 이 자국을 밟게 된 연유가 있다. 일찍이 서산대사가 살았을 듯한 우거진 송림 속, 게다가 덩그러니 살림집은 외따로 한 채뿐이었으나 식구로는 굉장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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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보람에 대하여 / 미우라 아야꼬(김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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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Nov 27,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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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보람에 대하여 / 미우라 아야꼬(김욱 옮김) 어느 심포지움에 참석한 일이 있었다. 그때 주제(主題)는 노인의 사는 보람에 대해서였다. 여러 가지 좋은 의견들이 많았는데, 나는 여기서 다시 한 번 사는 보람에 대한 나의 평소의 생각들을 정리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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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없는 길 / 김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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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Apr 15,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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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없는 길 / 김진식 길을 가고 있다. 계절이 오고 숲이 열리고 새가 운다. 동행의 글벗이 수필의 길을 묻는다. 대답이 마땅하지 않다. 나 또한 이 물음으로 골몰하고 있다. 엉겁결에 ‘길 없는 길’이라며 웃었다. 그도 ‘그렇구나’ 하며 따라 웃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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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수필- 양지의 꿈 / 천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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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Jun 15,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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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가 쓴 수필> 양지의 꿈 / 천경자 아침 나절에 눈이 살풋이 내리더니 날씨가 포근하고 어느덧 하늘은 코발트 그레이로 개며 햇볕이 쬔다. 오랫동안 난로의 온기에 생명을 의지해 오던 고무나무와 포인세티아 화분을 햇볕 드는 곳으로 옮겨 주었다.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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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소리/ 김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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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02,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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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소리 / 김정화 하늘에 빗금이 그려진다. 수리새 한 마리가 태양을 향해 솟아오른다. 바람에 커다란 날개를 내맡긴 채 가끔씩 물결치는 몸짓은, 인간이 아무리 많이 가져도 자신보다 행복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문맹을 깨쳐 만물을 다스린다하나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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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794/042/100x100.crop.jpg?20201029174824) |
가을이면 앓는 병/ 전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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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29, 2020 |
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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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 업고 / 정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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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25,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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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 업고 정성화 화가 박수근의 그림 ‘아기 보는 소녀’를 보고 있다. 이마를 일직선으로 가로지른 단발머리에다 까맣게 그을린 얼굴의 소녀는 동생을 업은 채 해맑게 웃고 있다. 코가 둥그스름한 까만 고무신이 소녀가 입고 있는 무명치마와 어우러져 더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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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064/008/100x100.crop.jpg?20160630030157) |
수필의 맛 / 김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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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14,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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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의 맛 / 김수봉 수필은 상추쌈이다. 오뉴월 텃밭에서 우둑우둑 뜯어다가 생물에 헹궈낸 상추잎을 몇 잎씩 포개 놓고 찬밥 한 술에 된장, 풋고추를 툭 부질러 얹어 아귀 미어지게 눈 부릅뜨며 움질움질 씹는 그 삽상한 맛이야! 요즘 세상에 그 흔한 로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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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288/037/100x100.crop.jpg?20191209232529) |
우산이야기 / 염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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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Dec 09,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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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989/024/100x100.crop.jpg?20180423211655) |
의자 하나가 되고 싶어요 / 신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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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23,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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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신이었을까? / 박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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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11,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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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신이었을까? / 박완서 감기에 걸려 외출을 삼가고 있던 중 교외로 바람이나 쐬러 가자는 K교수의 유혹에 솔깃해진 건 아마도 감기가 어느 정도 물러갔다는 징조일 것이다. 나는 K교수가 손수 운전하는 차가 가는 대로 몸을 맡기고 목적지를 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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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수필]가족사진 / 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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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20, 2021 |
440 |
가족사진 / 안도현 가족사진을 찍으러 사진관에 가는 건 왠지 머쓱한 일이다. 디지털 시대에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남는 건 사진이야. 누군가 부추기지만 사진관에서 카메라 앞에 서는 일부터 어색해진다. 하지만 사진사 앞에서는 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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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쓴 편지 / 한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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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13, 2017 |
445 |
2월에 쓴 편지 / 한경선 잔설이 점점이 남아 있고, 귓불이 아직 시리지만 머리카락에 떨어지는 햇빛 알갱이들이 따사롭습니다. 발밑에서 서릿발이 아삭아삭 부서집니다. 겨우내 낮게 엎드려 버틴 어린 풀들을 봅니다. 풀잎 끝에서 비로소 반짝이기 시작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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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지스탄 사막의 밤하늘 / 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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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24, 2018 |
445 |
라지스탄 사막의 밤하늘 / 정경 그날 저녁 우리는 '어린 왕자'라도 만날 것처럼 사막 한가운데에 잠자리를 폈다. 별이 가장 가까운 곳이라고 해서다. 고작 하룻밤의 낙타 여행이지만 가장 이국적인 정취를 맛 볼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간 것이다. 인도 여행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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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736/006/100x100.crop.jpg?20160507102217) |
지금 하고 싶은 일/허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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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06, 2016 |
4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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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가 책이다 / 유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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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May 18,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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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가 책이다 / 유병근 책을 읽어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이런 때는 방안에 번듯이 누워 눈만 멀뚱거린다. 움직이는 무엇이 있으면 그나마 방안에 생기가 돌겠다는 어쭙잖은 생각에 끌린다. 어쩌다 움직이는 것이 있기는 하다. 먼지가 그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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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살무늬 토기 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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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목일 |
Aug 11,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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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살무늬 토기 항아리 鄭 木 日 토기항아리 빗살무늬엔 신석기 시대 빗소리가 난다. 빗살무늬를 왜 새기고자 했을까. 새기기 쉽기 때문일 수도 있다. 뾰족한 나뭇가지나 돌로써 빗금을 그으면 된다. 빗살무늬는 인간이 가장 먼저 자연에서 발견해 낸 무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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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오브 아프리카 / 정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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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22,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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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오브 아프리카 / 정성화 이삿짐을 싸다가 옛 일기장을 발견했다. 분명히 내 글씨인데도 마치 남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낯설었다. 그 중 눈에 들어오는 페이지가 있었다. “오늘은 그와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보고 왔다. 이렇게 좋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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