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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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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42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693
1628 검댕이/이은희 1
이현숙
Jan 23, 2017 642
검댕이 / 이은희 검댕이가 긴 여행을 떠났다. 먹보인 녀석이 좋아하는 젤리도 마다하고 어디론가 사라지고 덩그러니 보금자리만 남았다. 그런데 나는 놀라지도, 슬프지도 않다. 가족들은 두 눈에 쌍불을 켜고 그를 찾느라고 야단이다. 그러나 베란다와 온 방...  
1627 산책/맹난자
이현숙
Jan 31, 2017 518
          산책 / 맹난자        눈이 보는 대로 귀가 듣는 대로 마음에 물결이 일 때가 있다.   그런 날은 몸이 벌떡 일어나 마음더러 산책을 나가자고 한다. 동생이 형의 손목을 잡아 이끌듯이 몸이 마음을 데리고 집을 나서는 것이다. 중국 육상산陸象山이...  
1626 이은희의 '결'
이현숙
Feb 06, 2017 333
이은희의 '결' - 수암골, 골목길 걷다 마을 초입 들마루에 걸터앉아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다 사위가 깜깜해지고 시야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진풍경으로 바뀐다     좁은 골목을 돌다 막다른 집에 다다른다. 더는 나아갈 수 없는 끄트머리 집, 허름한 담장의...  
1625 길 / 최민자
이현숙
Feb 07, 2017 971
길 / 최민자        길은 애초 바다에서 태어났다. 뭇 생명의 발원지가 바다이듯, 길도 오래 전 바다에서 올라왔다. 믿기지 않는가. 지금 당장 그대가 서 있는 길을 따라 끝까지 가 보라. 한 끝이 바다에 닿아있을 것이다. 바다는 미분화된 원형질, 신화가 꿈...  
1624 불영사(佛影寺)에서 / 목성균
정조앤
Mar 13, 2017 328
불영사(佛影寺)에서 / 목성균 태백산맥을 넘어 불영사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늦가을 짧은 해가 정수리를 넘어가 있었다. 깊어진 가을, 산사의 정취가 더욱 고즈넉한 때에 맞추어 도착했다. 스산한 바람에 집착執着처럼 매달려 있던 마지막 잎새가 지는 경내境...  
1623 옹기와 사기 / 목성균
정조앤
Mar 13, 2017 576
옹기와 사기 / 목성균 사기砂器나 옹기甕器나 다같이 간구한 살림을 담아 온 백성의 세간살이에 불과하다. 다만 사기는 백토로 빚어 사기막에서 구웠고, 옹기는 질흙으로 빚어 옹기막에서 구웠다는 점에서 근본이 좀 다른 것은 사실이지만, 그게 무슨 대수인가...  
1622 너무 좋은 향기/최원현
정조앤
Mar 13, 2017 279
너무 좋은 향기 / 최원현 아이들과 함께 하다 보면 가끔 놀랄 때가 있다. 아주 하찮은, 그리고 아주 작은 것들이지만 그것들에서 발견하는 소중한 진리가 빛바랜 내 삶의 화폭에 신선한 충격의 색깔로 살아나곤 하기 때문이다. '그 정도', '그까짓...  
1621 2월에 쓴 편지 / 한경선
정조앤
Mar 13, 2017 445
2월에 쓴 편지 / 한경선 잔설이 점점이 남아 있고, 귓불이 아직 시리지만 머리카락에 떨어지는 햇빛 알갱이들이 따사롭습니다. 발밑에서 서릿발이 아삭아삭 부서집니다. 겨우내 낮게 엎드려 버틴 어린 풀들을 봅니다. 풀잎 끝에서 비로소 반짝이기 시작하는 이...  
1620 당신의 의자 / 이정림
정조앤
Mar 13, 2017 359
당신의 의자 / 이정림 우리 집에는 의자가 많다. 혼자 앉는 의자, 둘이 앉는 벤치, 셋이 앉는 소파…. 언제부터 우리 집에 그렇게 의자가 많이 생겼는지 알 수가 없다. 분명 소용이 있어서 사들였을 텐데, 정작 우리 집에는 한 개만 있으면 족하지 않던...  
1619 빈 배에 가득한 달빛 / 맹난자
정조앤
Mar 13, 2017 482
빈 배에 가득한 달빛 / 맹난자 우리 집 작은 방 벽면에 수묵화 한 점이 걸려있다. 사방이 겨우 한 뼘 남짓한 소품인데 제목은 <귀우도歸雨圖>이다. 조선조 중기 이정李禎이란 사람이 그린 그림의 영인본이다. 오른쪽 앞면에는 수초水草가 물살 위에 떠 있고 어...  
1618 아름다운 소리들/손광성 file
정조앤
Mar 14, 2017 779
 
1617 어미쭈꾸미 / 조현숙
정조앤
Oct 21, 2022 102
나는 또 수족관 앞이다. 계절 음식점‘다도해’의 주꾸미 수족관은 출근하듯 드나드는 구립도서관 길목 횡단보도에 면해 있다. 수족관 옆 플라스틱 화분에는 늙은 동백나무가 기를 쓰고 피워낸 붉은 꽃송이들이 뚝뚝 떨어지면서 봄날을 뜨겁게 만들...  
1616 정적/이정림
이현숙
Mar 20, 2017 295
                                                         정적                                                                                                                            李正林    매주 화요일 아침이면 나는 동교동 로터리에서 합...  
1615 참새가 그리운 아침/ 한경선
정조앤
Mar 27, 2017 351
참새가 그리운 아침 / 한경선 호사스럽게도 이 아침에 맘껏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 아이들은 방학을 했고, 새벽밥을 먹고 쫓기듯 들녘으로 나서야 할 농번기도 아니다. 어른들이 아침을 재촉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이불 속에서 이미 달아난 잠의 뒤끝을 잡고 ...  
1614 탱자나무 울타리 / 임병식
정조앤
Mar 27, 2017 1235
탱자나무 울타리 / 임병식 탱자울타리는 정겹다. 바라보기만 해도 정겨운 맛이 풍긴다. 전에는 흔했지만 지금은 사라져 가고 있어서일까. 그렇더라도 탱자나무 울타리는 내게 있어서 그 정도를 훨씬 넘어 선다. 어느 날, 산비탈을 걷다가 밭둑에 탱자울타리가 ...  
1613 돌탑에 이끼가 살아있다 / 김종희
정조앤
Mar 27, 2017 365
돌탑에 이끼가 살아있다 / 김종희 <고인돌의 루트>를 따라 삶과 문화의 족적을 좇아가는 프로그램을 본다. 야산에 흩어진 돌의 군락을 고인돌로 밝혀내고 민족과 문화의 이동을 풀어가는 내용이다. 돌 하나에 우주를 담고, 그 속에 암호 같은 흔적을 해석하는 ...  
1612 [비평가가 뽑은 2013년 한국의 좋은 수필] 무 / 이은희
정조앤
Mar 27, 2017 587
무 / 이은희 역시나 녀석을 찾고자 뒤적인다. 나는 생선 조림을 먹을 때면 으레 녀석을 제일 먼저 찾는다. 날것의 싱싱함을 찾아볼 순 없지만, 그의 남다른 맛을 나의 혀는 여전히 기억한다. 누군가는 씹는 맛도 없는데 무에 그리 좋아 찾느냐고 말할지도 모르...  
1611 놋수저/이부림
이현숙
Mar 29, 2017 754
                          놋수저/이부림   부엌이 내 차지가 되었을 때 먼저 눈에 띈 것이 한 개의 놋숟가락이었다.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놋그릇이 겨울철 식기였던 것은 알고 있었는데 놋숟가락 한 개가 밥상에도 오르지 못하고 허드재비로 푸대접을 받고 ...  
1610 한 송이 수련 위에 부는 바람처럼 /손광성 1
이현숙
Apr 10, 2017 307
한 송이 수련 위에 부는 바람처럼 /손광성  수련을 가꾼 지 여나믄 해. 엄지손가락 만한 뿌리를 처음 얻어 심었을 때는, 이놈이 언제 자라서 꽃을 피우나 싶어 노상 조바심이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자꾸 불어나서 이웃과 친지들에게 나누어 주  고도 지금 내 ...  
1609 폭포와 분수/이어령
이현숙
May 10, 2017 3087
폭포와 분수/이어령  동양인은 폭포를 사랑한다. 비류 직하 삼천척(飛流直下三千尺)이란 상투어가 있듯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그 물 줄기를 사랑한다. 으례 폭포수 밑 깊은 못 속에는 용이 살며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한다. 폭포수에는 동양인의 마음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