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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낙으로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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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
Mar 17,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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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는다. 똑같은 그자리다. 어제 마셨던 못생긴 머그잔에 내가 탄 일회용 커피믹스가 익숙한 향기를 풍긴다. 매일 보는 손님이 묻는다. “무슨 낙으로 사세요?” 매일 시계추처럼 집과 가게를 오가는 내가 몹시 안쓰러운 모양이다. 대답을 할 수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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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앙 고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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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
Mar 15,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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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 이야기 할 때 궁금한 것이 몇가지 있다. 그중에 하나가 종교 일 것이다. 낯선 사람끼리 만나 동질성을 찾기 위한 시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의 신앙고백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나는 다른 사람의 종교와 신앙을 존중하며, 반론을 가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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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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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
Mar 14,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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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좋다. 멋 없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가족들이 하는 말이다- 내 가슴에도 작은 흥분이 일렁거릴 정도로 화창한 날씨다. 갑자기 아내가 나들이 가잔다. 마땅히 할 일도 없으면서, 가게는 어떡하고.... 망설이는 나를 억지로 끌고간다. 바람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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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 돌보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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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
Mar 12,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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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월쯤 샌프란시스코 약간 남쪽에 위치한 산 마테오에 살고 있는 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재작년 그러니까 2018년 10월달에 딸이 딸을 낳은 뒤 3개월이 지난 무렵이었다. 딸은 다짜고짜 출근을 해야 되니까 엄마나 아빠 중에 한 분이라도 와서 자기 딸을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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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랑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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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
Mar 11,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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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편지를 한장 받았습니다. 물론 제가 그리움에 못이겨 찾아서 띄운 편지의 답장이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시절 뒷골목을 방황하던 시절에 만났던 바로 그 여학생으로 부터 온 것이었습니다. 저는 2학년이었고, 그녀는 3학년이었습니다. 마음씨 고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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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소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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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
Mar 11, 2020 |
6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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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며칠이 지났는데 ….. , 이제 인사를 한다. 나는 늘 자기 소개를 하라 하면 무척 난감해 한다. 나를 어떻게 무얼 소개를 할까 생각해보면 아무 것도 없기도 하지만, 그 어린 초등학교 시절 일기 숙제 하던 기억이 나서 그렇다. 나의 일기장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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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세상을 보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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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
Mar 09,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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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아버님께서 늘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늘 가슴에 불덩어리를 안고 사는 것 같구나. 그것이 적당하여 너의 꿈을 태우는 열정이라면 좋겠지만, 행여 지나친 욕심으로 너의 인생마저 태워 버릴까 걱정이 되는구나." 무슨 뜻인지 몰랐다. 그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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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소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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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희 |
Nov 24,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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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뒷산을 거닐며 지난주 서울에서 카톡으로 전해 받은 친구 정호의 영면 소식이 새삼 떠 올랐다. 대학시절 가까이 지내다가 그 후에는 두 번 정도 만났던 기억이 남아있다. 군 제대 몇 달 후, 미국으로 출국하는 날 김포공항에서 친구들과 함께 사진 찍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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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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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희 |
Sep 02,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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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아내가 서울 친정에 다니러 간 지 13일이 된다. 서울에 볼일도 있고 또 근래 건강이 안 좋으신 친정 아버님도 뵈러 갔다. 예전에는 딸이나 아들이 집에 함께 있었는데, 혼자서 집을 지키기는 아마도 이번이 처음일 것 같다. 퇴근 후 현관문을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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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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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희 |
Jun 27,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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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산책길에 지난주 타계하신 어머님을 만나 뵌 것 같다. 동네 공원을 걷다가 Cedar 나무들 사이로 난 길 한가운데에 멀뚱 거니 서 있는 토끼를 만났다. 오른쪽 눈으로 뒤에 있는 나를 바라보며 잠시 멈추더니 앞으로 슬슬 걸어간다. 그러면서도 뒤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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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외면(外面)한 속물(俗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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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 |
Apr 05,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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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외면(外面)한 속물(俗物) 愚步 김토마스 겨울날 해질 무렵. 찌푸린 날씨에 바람마저 불어 을씨년스럽다. 나는 버스정거장 벤치에 앉아있다. 한 사내가 비척비척 내 앞으로 다가와 선다. 머리는 산발을 하고 꾀죄죄한 얼굴에 콧물이 길게 늘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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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불출들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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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희 |
Dec 31,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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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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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희 |
Dec 25,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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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빛 안개속을 걸으며 먼 태초에 가름이 시작한 때를 지나간다 빛이 어두움으로 부터 하늘이 땅으로 부터 삶이 죽음으로 부터 그리고 내가 너로 부터 갈라지던 때 안개는 더욱 자욱해지고 나는 이제 너의 속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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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내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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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희 |
Dec 12,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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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점심 식사는 집 근처에 있는 Fish Grill에서 하기로 했다. 딸과 집사람 모두 좋아하는 곳으로 식사비는 딸이 내기로 했는데 그이유가 있다. 그 전날 저녁식사 중이었다. 집사람이 요즘 어릴적에 읽은 이야기가 가끔 떠오르는데 누가 썼는지가 기억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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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會夫妻兒女孫(고회부처아녀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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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 |
Nov 02,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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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會夫妻兒女孫(고회부처아녀손) 愚步 김토마스 한문은 뜻글자인 한자를 사용하는 문장인데 그 문장을 학습하다 보면 뜻풀이를 하는 재미가 쏠쏠하며, 그 내용을 곰곰이 되새김질 하다보면 정신수양에도 많은 도움을 받게 되는 장점이 있다. 나는 서예를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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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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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희 |
Sep 21,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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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7월 들어 지구 온난화 덕으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했을 때였다. 아침 해뜰 무렵 동네를 산책하다가 꼭 멈추게 되는 집이 둘 있다. 그집에 아는 사람이 있어서도, 멋진 차가 있어서도 아니다. 집 앞에 나무, 아니 정확히 말해서 그 나무에 피어있는 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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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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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 |
Feb 01,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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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 愚步 김토마스 마중물. 참 예쁘고, 내 맘을 움직이는 말이다. 사전을 찾아보면 이렇게 나온다. “마중물이란 펌프에 먼저 붓는 한바가지 정도의 물을 말한다. 예전에 펌프로 물을 품어내어 식수로 사용하던 때에 펌프질을 하기 전에 한바가지 정도의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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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금연(禁煙)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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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 |
Jan 19,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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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금연(禁煙) 하세요! 愚步 김토마스 어느 날 이른 새벽에 버스를 타고 출근하던 중이었다. 뉴스를 살펴보려고 셀 폰을 켠 순간 메시지가 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무심코 열어 보았다. 직장 동료이자 친구인 James씨가 새벽 4시19분에 메시지를 보내 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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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보낸 성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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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희 |
Dec 26,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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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대학 졸업반 딸아이가 연말 방학으로 잠시 집에 왔다. 반가워서 여기저기 만져보고 안아보고 하는 것도 잠시, 무엇인가 내 눈치를 살피는 것 같다. 지난여름 방학초 집에 왔을 때다. 졸업후의 나갈 길을 위해 방학 동안 할 일을 열심히 찾았는데 그게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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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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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희 |
Nov 27,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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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휴일을 마무리하는 일요일 아침이다. 어제 오후부터 내린 비가 아직도 오다 말다를 한다. 오늘은 딸 혜진이가 며칠 휴일로 집에 왔다 다시 대학교로 운전해서 돌아간다. 집에서 빨리 가면 1시간 반 거리니 멀지는 않다. 엄마는 어제저녁부터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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