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 황유원

네팔의 라이족은 손님이 떠난 후 비질을 하지 않는다

흔적을 쓸어낸다 생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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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은 떠나기 전 직접 마당을 쓴다

자기가 남긴 흔적 스스로 지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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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가 되지 않으려 애쓴다

깨끗한 마당처럼만 나를 기억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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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어도 쓸어도 쓸리지 않은 것들로

마당은 더럽혀지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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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더럽혀지는 평생을 평생

쓸다 가는 것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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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듣기 좋은 건

아침에 마당 쓰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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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가장 좋은 건

자고 일어나 마시는 백차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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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에 휴대폰도 없이

삼동(三冬)이 하이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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