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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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6, 2021 |
2670 |
Notice |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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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
Mar 16, 2016 |
17961 |
1476 |
부엌/김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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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26, 2021 |
296 |
부엌 / 김서령 어려서는 흙바닥에 물두멍이 있고 두 개의 아궁이에 가마솥과 동솥이 걸려 있는 부엌에서 지은 밥을 먹었다. 큰 솥엔 밥을 하고 작은 솥엔 국을 끓인 후 큰 아궁이에는 된장찌개 냄비를 얹고, 작은 아궁이에는 석쇠를 올려 김을 굽거나 간고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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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5 |
[700자 수필]태평추 외 2편 / 안도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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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05,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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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추 / 안도현 ‘태평추’라는 음식을 아시는지? 어릴 적에 예천 외갓집에 가서 처음 먹었다. 무슨 잔치가 끝난 겨울 점심때였는데, 도토리묵을 채로 굵게 썰어 뜨끈한 멸칫국물 육수를 붓고 볶은 돼지고기와 묵은 김치와 김가루와 깨소금을 얹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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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4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521/042/100x100.crop.jpg?20201006204339) |
10월의 수필-연어 / 문혜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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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Oct 06, 2020 |
296 |
연어 / 문혜영 연어였다. 금방이라도 펄떡 살아 움직일 것만 같은데, 내 종아리보다도 길고 튼실해 보이는 몸을 다 펴지도 못하고 작은 아이스박스 속에 J자로 누워 있다. 항복의 몸짓으로 은색의 배를 내보이고 있지만, 투지로 퍼렇게 굳은 등허리에선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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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3 |
마당, 그 아름다운 그릇 / 윤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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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06, 2019 |
296 |
마당, 그 아름다운 그릇 / 윤경화 안방 문고리 옆 뙤창으로 넘어오는 결 고운 황토색 여백은 고향집 늦가을 마당의 매력이었다. 여름 내내 풀풀 날리는 먼지와 푸름, 활기찬 사람들의 땀 냄새로 버무려지던 마당에 가을걷이가 끝나면 비로소 여유가 찾아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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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2 |
고등어 / 우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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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Nov 04, 2018 |
296 |
고등어 / 우희정 '차르륵 탁탁.' 광고지를 끼우는 손이 기계처럼 움직인다. 작업이 끝난 신문은 네 귀퉁이를 반듯이 맞춰 일정 분량씩 지그재그로 차곡차곡 오토바이에 실린다. 새벽 세시, 막 보급된 신문은 잉크 냄새가 향긋하며 갓 지은 밥처럼 따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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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254/028/100x100.crop.jpg?20180812085748) |
소 팔자(八字) / 안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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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ug 12, 2018 |
2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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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0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384/040/100x100.crop.jpg?20200708204436) |
6월의 수필-섬인 채 섬으로 서서 / 변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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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Jun 15,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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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가 쓴 수필> 섬인 채 섬으로 서서 / 변해명 남해 바다는 파도의 여운조차 없이 조용히 모습을 드러내었다. 하늘을 닮은 바다, 바다를 닮은 섬들, 그리고 섬 기슭에 정박한 작은 배들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했다. 나는 일찍이 바다를 보았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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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9 |
시원한 냉면과 파가니니 / 유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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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Aug 28, 2017 |
295 |
시원한 냉면과 파가니니 / 유혜자 여름이면 붉은 깃발을 걸고 신장개업한 냉면집을 찾아가 본다. 기대하며 달려가서 먹어보면 번번이 실망하면서도, 면이나 국물 맛이 20년 동안 단골집에 미치지 못하는 걸 확인하는 결과밖엔 안 된다. 얼마 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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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8 |
빵과 밥 / 이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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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01, 2022 |
293 |
빵과 밥 / 이어령 성서에 보면 ‘사람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는 유명한 잠언이 나온다. 여기서 무슨 종교적 진리를 따지자는 게 아니다. 너무나 유명한 교훈인 데에 비하여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기에는 참으로 까다롭다는데 문제의 핵심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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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7 |
충蟲의 조종 / 구다겸- 좋은수필 베스트 에세이 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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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Dec 03, 2021 |
293 |
충蟲의 조종 / 구다겸- 좋은수필 베스트 에세이 10선 미용실에 오면서 책을 깜빡하다니.’ 긴 시간 어쩔까 걱정하는데, 담당 미용사가 넌지시 책을 대여섯 권 건냈다. 센스에 감탄하며 책을 고르는데 《생명진화의 숨은 고리기생寄生》이라는 제목이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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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하고 시원한 된장국과 생태찌개 / 유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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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20, 2019 |
293 |
구수하고 시원한 된장국과 생태찌개 / 유혜자 어느 명사가 일류음식점에 손님들을 초대하고 “보잘 것 없는 음식으로 모셔서 죄송합니다만 많이 드십시오”했다. 그 말을 들은 음식점 주인이 “지금한 말 취소하십시오. 우리 집 음식은 시내에서 가장 맛있다고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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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5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832/028/100x100.crop.jpg?20180827140822) |
남의 옷 / 어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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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ug 27, 2018 |
2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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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ules/board/skins/xe_2007/images/common/iconArrowD8.gif) |
겨울의 기침 소리/이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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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Nov 10, 2020 |
292 |
겨울의 기침 소리/이어령 겨울의 시인들은 모두 감기에 걸려 있다. 그래서 그들이 시를 쓰는 것은 바로 그들의 기침 소리이기도 한 것이다. 겨울밤에는 문풍지를 울리는 바람소리나 강에서 얼음 죄는 소리만이 들려오는 것은 아니다. 가만히 엿듣고 있으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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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3 |
여름꽃 / 맹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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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22, 2021 |
291 |
여름꽃 / 맹난자 봄은 어수선한 축제처럼 지나가고 나는 지금 마딘 여름 속에 있다. 길고 긴 하루하루가 만년 같았던 오십년 전, 우리 집 마당에는 여름꽃이 앞 다투어 피었다. 키 큰 해바라기와 칸나는 북쪽 벽을 면해 있고 그 앞에 달리아며 백일홍, 장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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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2 |
검은 모자/ 설성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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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Dec 09, 2020 |
291 |
검은 모자/ 설성제 해변에 모래산이 둥두렷했다. 모래 조각품 전시회가 끝난 후 모래들이 다음 꿈을 꾸고 있다. 성을 쌓고 두꺼비집을 지어도 곧 허물어지는 것이 모래인데 많은 재료 중 하필 모래를 도구로 삼은 조각가들의 작품을 이루고자 하는 투지가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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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1 |
대가야에 순장(殉葬)되다 / 이상유 - 2021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장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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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Nov 07, 2021 |
290 |
대가야에 순장(殉葬)되다 / 이상유 - 2021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장려상 이른 새벽, 홀로 주산(主山)을 오른다. 주산은 고령 대가야읍에 있는, 대가야 왕국의 흥망성쇠를 온몸으로 보듬어 안고 온 어머니와 같은 산이다. 왕릉전시관 뒤편의 남쪽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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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0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943/028/100x100.crop.jpg?20180903211748) |
나는 콩나물이다 / 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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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03, 2018 |
2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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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9 |
향기를 듣다 / 최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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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29, 2018 |
289 |
향기를 듣다 / 최민자 딱새 한 마리가 동네의 아침을 깨우듯 유자 한 알이 온 방의 평온을 흔든다. 방문을 열 때마다 훅 덮치는 향기. 도발적이다. 아니, 전투적이다. 존재의 외피를 뚫고 나온 것들에게는 존재의 내벽을 뚫고 들어가는 힘도 있는 것일까. 절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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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8 |
장미에게 들인 시간 / 유병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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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Dec 02, 2020 |
287 |
장미에게 들인 시간 / 유병숙 점심때 온다던 아들네가 늦을 것 같단다. 프리랜서인 아들은 작업 시간이 늘 들쑥날쑥하다. 급히 보내주어야 할 뮤직비디오 편집이 이제 막바지란다. 결혼 전에도 밥 한 끼 같이 먹기 힘들더니 장가가서도 신혼 살림집이 지척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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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7 |
먼길 / 노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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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Oct 23, 2018 |
287 |
먼길 / 노혜숙 나는 물과 불처럼 서로 다른 부모님 사이에서 맏이로 태어났다. 아버지를 닮아 지극히 내성적이었고, 어머니를 닮아 감성이 넘쳤다. 밴댕이처럼 좁은 속은 아니었으나 하해처럼 넓은 속도 아니었다. 부모님은 농사일로 바빴고 나는 외딴 밭 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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