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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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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659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938
1591 유쾌한 오해 / 박완서
정조앤
Dec 09, 2021 400
유쾌한 오해 / 박완서 전동차 속에서였다. 아직도 한낮엔 무더위가 많이 남아있었지만 3호선 전동차 안은 쾌적할 만큼 서늘했고 승객도 과히 붐비지가 않았다. ​ 기술의 발달 때문인지, 경제성장 때문인지는 몰라도 1호선보다는 2호선이 더 쾌적하고 2호선보...  
1590 나싱개 / 최태랑
정조앤
Feb 17, 2023 399
나싱개 / 최태랑 식탁에 올라오는 음식이 점점 짜진다. 아내의 변명을 빌리자면 차린 반찬이 줄지 않아 자꾸 데우고 끓여서 그렇단다. 아니다. 아내의 기억력 때문이다. 아내는 금방 간한 것을 까먹고 여러 번 간을 한다. 그러니 간이 짜질 수밖에, 매번 똑같...  
1589 소리 / 박완서
정조앤
Mar 26, 2020 399
소리 / 박완서 무슨 소리였을까? 청각을 잔뜩 곤두세워 봤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거의 완벽한 고요였다. 불을 켜고 시계를 보니 자정을 좀 지난 시간이었다. 이 시간에 이렇게 주위가 고요하다는 게 믿기지가 않았다. 미친 듯이 질주하던 차바퀴가 ...  
1588 슬픔에 대하여 / 맹난자
정조앤
Sep 29, 2018 398
슬픔에 대하여 / 맹난자 까닭도 없이 내 마음은 슬픈 사람들 쪽으로만 기운다. 내 몸속에 슬픔의 바코드가 많이 새겨진 탓일까. 싱싱한 것보다 상傷한 것에, 강한 것보다는 약자 편에, 그리고 행복한 것보다는 불행한 쪽에 마음이 이끌린다. 상한 과일에 향기...  
1587 진달래 / 조경희
정조앤
Apr 14, 2018 398
진달래 / 조경희 나보다 으레 늦게, 통행금지 시간 임박해서 들어오는 H가 무슨 생각이 들었던지 진달래를 한아름 안고 들어왔다. 늘 꽃타령을 하던 나였지만 진달래꽃을 힐끗 쳐다보고는 졸려서 눈을 감아 버렸다. 임종(臨終)하는 자리에 보고 싶은 사람이 와...  
1586 민들레 / 배형호
정조앤
May 03, 2016 391
민들레 / 배형호 그를 아재라 부른다. 남해로 가는 고속도로를 타고 차는 빠르게 달린다. 차 안에 타고 있는 친구들은 말이 없고, 차는 늘어진 고무줄이 제자리로 돌아가듯 땅 끝으로 끌려간다. 그늘진 산비탈을 따라 올봄에도 진달래가 붉게 타오르고 있다. ...  
1585 한글서예 /정목일
admin
Mar 16, 2016 390
한글서예 정 목 일 한글의 모습은 난과 같은 선의 맵시, 매화와 같은 자태가 넘쳐흐른다. 물결 흘러가듯 자연스러운 가운데, 백로처럼 깃을 펼친 모습에,후덕한 인품을 느끼게 하는 것이 한글의 자태 이다. 한글은 볼수록 눈과 마음이 맑아지는 들국화 같은 ...  
1584 테레사 수녀의 기도/鄭木日
admin
Mar 16, 2016 384
테레사 수녀의 기도 鄭 木 日     ‘빈민(貧民)의 성녀(聖女)’ 테레사 수녀의 주름진 얼굴을 떠올리며, 그녀의 기도를 듣는 시간이 있다. 인도의 빈민가에서 누더기 옷을 걸친 어린이들을 안고 있는 늙은 테레사 수녀. 손가락이 오거라 붙은 나병환자들의 손을 ...  
1583 풍로초-정성화 file
이현숙
Sep 25, 2019 383
 
1582 빠리에서 부친 편지 / 피천득
정조앤
Dec 09, 2019 382
빠리에서 부친 편지 / 피천득 지난 토요일 오후, 오래간만에 비원에 갔었습니다. 비를 거어주던 느티나무 아래, 그 돌 위에 앉았었습니다. 카페 테라스에서 오래오래 차를 마시며 그랑 불바르의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다보고 있기도 할 그대와 같이, 그러다가...  
1581 염정임 수필 4편
정조앤
Oct 20, 2019 382
우리 집 책들의 결혼 / 염정임 남편이 38년 동안 봉직해 온 대학에서 정년퇴임 하는 날을 앞두고 있다. 기차가 언젠가는 종착역에 닿듯이 그도 강단을 떠날 때가 온 것이다. 먼 남의 일 같기만 하던 은퇴가 눈앞에 닥쳐오니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앞두고 착...  
1580 어둠을 바라보며 / 정목일
정조앤
Jan 06, 2018 382
어둠을 바라보며 / 정목일 산골의 밤은 잘 익은 머루 냄새가 난다. 덕유산 깊숙이 들어앉은 영각사의 저녁 예불이 끝날 즈음이면, 문득 하산하는 주지 스님의 장삼자락빛 산그리메……. 산그리메에 묻어 오는 머루빛 적막. 그 산그리메가 이끌고 오는, 측량할 길...  
1579 인생소묘 / 이정순 file
정조앤
Mar 20, 2018 380
 
1578 라데팡스의 불빛 / 맹난자
정조앤
Aug 11, 2017 380
라데팡스의 불빛 / 맹난자 파리에 머무는 동안 우리는 두 곳에서 체재했다. 처음 일주일은 고전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몽파르나스 근처였고, 그 후 집을 얻어 나간 곳은 전위적인 신도시 라데팡스였다. 샹젤리제 대로의 개선문을 빠져 나와 그 뒤로 곧바로 뻗...  
1577 꽃은 여전히 아름다운데 / 김훈
정조앤
Mar 02, 2020 379
꽃은 여전히 아름다운데 / 김훈 옆집에서 마당에 매화나무를 심었다. 올 봄에 꽃이 피었는데, 구름 같았다. 내 방에서 이 나무가 잘 보인다. 그래서 옆집에서 심은 나무는 내 집 마당에 심은 나무와 같다. 구태여 돈 들이고 수고를 들여서 제 집 마당에 나무를...  
1576 비둘기 / 조지훈
정조앤
Jul 15, 2018 379
비둘기 / 조지훈 소년은 남달리 몸이 약했습니다. 일 년 열두 달 치고 학교에 다니는 날보다 문 닫고 누워 앓는 날이 많았고, 머리가 좀 밝은 날이라야 창 열고 앉아 먼 산빛을 보고 가까운 물소리를 들으며 그렇게 자라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다 앞뜰이나 뒷동...  
1575 고추장/ 노혜숙
정조앤
Mar 02, 2018 377
고추장 / 노혜숙 해마다 해온 일이지만 고추장을 담그기는 그리 쉽지 않다. 담글 때마다 긴장이 된다. 간이 적당한가 싶으면 너무 달기도 하고, 단맛이 적당하다 싶으면 묽어서 속이 상하기도 한다. 감칠맛 나는 맛좋은 고추장을 담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정...  
1574 굴뚝연기 날 즈음/임병식
이현숙
Mar 25, 2016 377
                                                            굴뚝연기 날 즈음                                                                                           임병식    저녁 무렵 굴뚝에서 피어난 연기는 왜 내게 정한의 모습으로 비쳐지...  
1573 냉면집 가는 길 / 박진희
정조앤
Dec 09, 2020 376
냉면집 가는 길 / 박진희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적당한 단어를 찾아보지만 도저히 표현되지 않는 무엇. 가령 사랑에 대해 아무리 세심하게 설명한들, 죽음에 대해 아무리 빈틈없이 설명한들 그 설명의 총합이 곧 사랑이나 죽음이 되는 것은 아니다...  
1572 역(逆)방향 기차를 타고/정목일
admin
Mar 16, 2016 373
역(逆)방향 기차를 타고 정 목 일 일주일에 한 번씩 고속기차(KTX)를 탄다. 플레트 홈에 KTX가 들어오는 모습은 풀밭 위로 미끄러지듯 다가오는 뱀 같다. 기차에 올라 좌석에 않으면, 역방향일 때가 있다. 역방향 좌석에 앉으면 풍경이 등 뒤에서 구름처럼 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