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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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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3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674
148 그늘아래 / 정은아
정조앤
Sep 03, 2018 417
그늘아래 / 정은아 그늘 아래에서 아이가 나풀거렸다. 머리 위로 별 무리 단풍잎이 한들한들 흔들리고, 햇빛이 이파리 사이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눈부시게 빛났다. 실눈을 뜨고 가느다란 틈 사이로 끝없이 펼쳐진 하늘을 올려다봤다. 푸르디푸른 하늘에는 뭉게...  
147 바람의 연인 / 이경은 file
정조앤
Dec 16, 2020 418
 
146 시간 혁명 속에서
정목일
Jun 27, 2016 419
시간혁명 속에서 / 정목일 소리 없는 혁명이 진행 중이다. 인간은 시간혁명 속에 살고 있다. 세계 어느 곳이든지 3초 안에 무료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전자우편의 위력과 시‧공간의 장벽을 허물어버린 인터넷, 어느 곳이든 통화가 가능한 휴대폰 등이 시간혁...  
145 산나물 / 노천명 1
정조앤
Jun 25, 2018 419
산나물 / 노천명 먼지가 많은 큰길을 피해 골목으로 든다는 것이, 걷다 보니 부평동 장거리로 들어섰다. 유달리 끈기 있게 달려드는 여기 장사꾼 ‘아주마시’들이 으레 또, “콩나물 좀 사보이소. 예! 아주머니요! 깨소금 좀 팔아 주이소.” 하고 당장 잡아당길 ...  
144 골덴 바지 / 정성화
정조앤
Nov 26, 2018 419
골덴 바지 / 정성화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나는 겨울이면 늘 어깨를 웅크리고 다녔다. 어머니는 내가 키가 크지 않은 이유가 그 때문이라며 자주 나무라셨다. 그게 마음에 걸렸던지 어느 날 어머니가 나를 위해 골덴 바지를 한 벌 사오셨다. 바지에 대한 촉...  
143 달팽이에 관한 보고서 / 최장순
정조앤
Apr 23, 2018 420
달팽이에 관한 보고서 / 최장순 와작, 발밑에 들러붙는 불길한 소리. 아뿔싸! 주저앉은 집 한 채가 바닥에 눌어붙어 있다. 황급히 촉수를 집어넣은 몇 채의 집이 불안하게 나를 주시한다. 비 그친 숲을 산책하는 여유로운 나와 필사적으로 길을 횡단하는 달팽...  
142 종시(終始) / 윤동주
정조앤
May 04, 2020 424
종시(終始) 윤동주 종점이 시점이 된다. 다시 시점이 종점이 된다. 아침저녁으로 이 자국을 밟게 되는데 이 자국을 밟게 된 연유가 있다. 일찍이 서산대사가 살았을 듯한 우거진 송림 속, 게다가 덩그러니 살림집은 외따로 한 채뿐이었으나 식구로는 굉장한 것...  
141 가을 꽃 - 이태준
LenaLee
Feb 09, 2022 424
가을꽃       이태준        미닫이에 불벌레와 부딪는 소리가 째릉째릉 울린다. 장마 치른 창호지가 요즘 며칠 새 팽팽히 켱겨진 것이다. 이제 틈나는 대로 미닫이 새로 바를 것이 즐겁다.   ​​   미닫이를 아이 때는 종이로만 바르지 않았다. 녹비鹿皮 끈 손...  
140 사는 보람에 대하여 / 미우라 아야꼬(김욱 옮김)
이현숙
Nov 27, 2016 425
사는 보람에 대하여 / 미우라 아야꼬(김욱 옮김)       어느 심포지움에 참석한 일이 있었다. 그때 주제(主題)는 노인의 사는 보람에 대해서였다. 여러 가지 좋은 의견들이 많았는데, 나는 여기서 다시 한 번 사는 보람에 대한 나의 평소의 생각들을 정리해 보...  
139 6월의 수필- 양지의 꿈 / 천경자 16
이현숙
Jun 15, 2020 426
<화가가 쓴 수필> 양지의 꿈 / 천경자      아침 나절에 눈이 살풋이 내리더니 날씨가 포근하고 어느덧 하늘은 코발트 그레이로 개며 햇볕이 쬔다. 오랫동안 난로의 온기에 생명을 의지해 오던 고무나무와 포인세티아 화분을 햇볕 드는 곳으로 옮겨 주었다. 포...  
138 겨울소리/ 김정화
정조앤
Mar 02, 2018 427
겨울 소리 / 김정화 하늘에 빗금이 그려진다. 수리새 한 마리가 태양을 향해 솟아오른다. 바람에 커다란 날개를 내맡긴 채 가끔씩 물결치는 몸짓은, 인간이 아무리 많이 가져도 자신보다 행복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문맹을 깨쳐 만물을 다스린다하나 두...  
137 길 없는 길 / 김진식
이현숙
Apr 15, 2019 427
길 없는 길 / 김진식         길을 가고 있다. 계절이 오고 숲이 열리고 새가 운다. 동행의 글벗이 수필의 길을 묻는다. 대답이 마땅하지 않다. 나 또한 이 물음으로 골몰하고 있다. 엉겁결에 ‘길 없는 길’이라며 웃었다. 그도 ‘그렇구나’ 하며 따라 웃었다. ...  
136 동생을 업고 / 정성화
정조앤
Feb 25, 2019 430
동생을 업고 정성화 화가 박수근의 그림 ‘아기 보는 소녀’를 보고 있다. 이마를 일직선으로 가로지른 단발머리에다 까맣게 그을린 얼굴의 소녀는 동생을 업은 채 해맑게 웃고 있다. 코가 둥그스름한 까만 고무신이 소녀가 입고 있는 무명치마와 어우러져 더욱 ...  
135 가을이면 앓는 병/ 전혜린 file
정조앤
Oct 29, 2020 430
 
134 수필의 맛 / 김수봉
정조앤
Jun 14, 2016 437
수필의 맛 / 김수봉 수필은 상추쌈이다. 오뉴월 텃밭에서 우둑우둑 뜯어다가 생물에 헹궈낸 상추잎을 몇 잎씩 포개 놓고 찬밥 한 술에 된장, 풋고추를 툭 부질러 얹어 아귀 미어지게 눈 부릅뜨며 움질움질 씹는 그 삽상한 맛이야! 요즘 세상에 그 흔한 로스구...  
133 우산이야기 / 염정임 file
정조앤
Dec 09, 2019 437
 
132 의자 하나가 되고 싶어요 / 신달자 file
정조앤
Apr 23, 2018 441
 
131 [짧은 수필]가족사진 / 안도현 1
정조앤
Apr 20, 2021 441
가족사진 / 안도현 가족사진을 찍으러 사진관에 가는 건 왠지 머쓱한 일이다. 디지털 시대에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남는 건 사진이야. 누군가 부추기지만 사진관에서 카메라 앞에 서는 일부터 어색해진다. 하지만 사진사 앞에서는 누구나...  
130 시간이 신이었을까? / 박완서
정조앤
Jan 11, 2019 442
시간이 신이었을까? / 박완서 감기에 걸려 외출을 삼가고 있던 중 교외로 바람이나 쐬러 가자는 K교수의 유혹에 솔깃해진 건 아마도 감기가 어느 정도 물러갔다는 징조일 것이다. 나는 K교수가 손수 운전하는 차가 가는 대로 몸을 맡기고 목적지를 묻지 않았다...  
129 2월에 쓴 편지 / 한경선
정조앤
Mar 13, 2017 445
2월에 쓴 편지 / 한경선 잔설이 점점이 남아 있고, 귓불이 아직 시리지만 머리카락에 떨어지는 햇빛 알갱이들이 따사롭습니다. 발밑에서 서릿발이 아삭아삭 부서집니다. 겨우내 낮게 엎드려 버틴 어린 풀들을 봅니다. 풀잎 끝에서 비로소 반짝이기 시작하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