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전신 3도 중화상을 입고도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한 이지선 한동대 교수가 이제 모교인 이화여대교수가 되었다며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했다.
이 교수는 최근 페이스북에 [2023년 3월 1일부로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일하게 됐다]는 소식을 직접 알리며 [기나긴 면접채용 과정을 지나며 저는 다리도 억세지 못하고 목소리도 작은 자임을 또 한번 깨달으며 오직 주의 은혜로 주께서 기뻐하시는 자로 이 곳에 불러주셨다]고 기뻐했다.
이어 [스물 셋(23)에 사고를 만나고 떠나게 된 이화에 23년만에 교수로 돌아왔다]며 [모교에서 가르치는 기쁨을 누리게 해주셔서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여호와는 말의 힘이 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사람의 다리가 억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고 여호와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과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시는도다]라는 내용의 시편 147편 10~11절을 남겼다.
재학 중 불의의 사고로 학교를 떠났던 자신이 모교 교단에 선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밖에 설명이 안 된다는 뜻이다. 특히 어느 목사는 이 교수가 역경을 이겨낸 과정을 시에 담아 선물했다. 이 시에 이 교수는 [정말 감사드린다. 눈물이 왈칵 나는 시]라며 감동했다. 이 교수가 감동한 시는 아래와 같다.
아픔을 안고서 떠났는데 차마 이런 날을 생각하지 않았는데
험한 세월 이겨 걷게 하시더니 하루하루 그 아픔을 새겨 작은 빛 소망하며 걷게 하시더니
거친 나목(裸木)의 가지에 연한 싹 돋게 하시고 이제 봄 곧 꽃망울을 터트려 웃음을 그 향기를 만나게 하셨네요.
첫 날은 그 삼각지 길 눈물웃음으로 지나소서 벚꽃 화사할 교정에 들어서면 펑펑 울어 피운 소쩍새의 밤을 지새는 피 울음
그 피 울음으로 피운 소박한 배꽃 두 손 모아 품고 삭막한, 삭막할 수밖에 없는 가슴들을 그 향기로 채우소서
더불어 기뻐합니다
군산 신풍복음교회 임종수 목사
이 교수는 이대 유아교육학과 4학년이던 2000년 음주운전자가 낸 7중 추돌사고로 전신 55%에 3도 중화상을 입었다. 30번이 넘는 수술과 재활치료를 이겨냈고, 이런 과정을 [지선아 사랑해]라는 제목의 책에 담아 많은 이에게 희망을 주었다.
이대 졸업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보스턴대에서 재활상담학 석사, 컬럼비아대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UCLA에서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7년부터 6년 간 한동대학교 상담심리 사회복지학부 교수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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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위대하고 대단한 지선씨에요.
신앙의 힘으로 세상의 빛이 되어주는 본보기로 긍적적인 에너지를 나눠주어요.
따스한 소식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