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두 동강으로 잘려도 지렁이처럼
되살아난 지렁이 같은 야곱아
타고르가 읊은 ‘동방의 등불’에서
‘열방의 등불’로 우뚝 선 경제대국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이여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외세의 침입에도
거뜬히 살아남은 칠전팔기의
오뚝이 같은 조국이나
남과 북이 철조망의 장벽 속에 갇힌 채
어버이 지아비 지어미 형제 오누이
뿔뿔이 헤어져 눈물로 지새운 70여 년 세월
갈기갈기 찢어진 가슴 누가 꿰매어 줄꼬
이미 황천객이 된 부모형제 친지를 가슴에 묻고
피눈물 흘리며 살아가는
이산가족의 통한을 누가 알랴
하나님이여, 이 민족을 불쌍히 여기사
자비와 긍휼로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이루어 주옵소서
갖은 풍상 다 겪고 형‘에서’와 화해한 야곱아
이스라엘이 되어 메시아의
계보를 이룬 장한 야곱아
그 야곱을 닮은 대한민국이 한없이 자랑스럽구나
방방곡곡에서 손에 손을 맞잡고
통일의 축가를 부르게 하소서
서로 얼싸안고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만세를 부를
그 날의 축복을 위해 쉬지 않고 드리는
얍복 강의 야곱의 기도가 되게 하옵소서!
‘야곱’의 축복받은 대한민국이여
'에서"인 북한과 '야곱'인 남한과
화해한 역사의 한 획
남북통일의 그 날이 머지않아 다가오면
‘대한민국만세! 자자손손만만세’
드높이 외치리라.
문학대상 상장과 기념 메달
구약의 인물 '에서'를 북한으로 '야곱'을 남한으로 비유하신 상상력이 훌륭해요.
문학대상 받으신 시가 어떤 내용인지 무척 궁금했는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