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를 잘 짓는 방법 10가지

1) 가락을 익혀 (운율)을 살려 쓴다.

① 푸른 산에 가보니까 바람이 불었다 ② 산에 산에 산에는 푸른 바람 불고요

누런 들에 가서 보아도 바람이 불었다 들에 들에 들에는 노란 바람 분대요

그 색을 가지고 와서 짝꿍 얼굴 그리겠다. 산바람 들바람으로 내 짝꿍을 그려보자.

 

2) 일상 생활에서 매일 (반복적․상식적)인 내용은 쓰지 않는다.

① 세수하고 밥을 먹고 학교 가서 공부하고 ② 늦잠 자다 허둥대고 준비물 잊고 왔네

집에와 숙제하고 친구들과 놀고 나서 집에 가서 찾아올까 벌·청소하고 말까

졸리워 내방에 가서 드러누워 잠잤다. 엄마가 달려오신다 눈물이 핑도네

 

3) 거짓 없이 (진솔한 생활경험)을 쓴다.

① 친구가 욕을 해도 나는 웃고 돌아서고 ② 상훈이와 맞붙어서 한참을 싸우다가

놀다가도 공부하라면 나는 제일 기쁘다 슬며시 화가 나서 주먹 한 방 날렸더니

이 담에 돈을 벌어서 불쌍한 이 다 줄 거야. 주르르 코피가 나네 이를이를 어쩌나.

 

4) 아름답고 (따뜻한 생각)을 드러낸다.

<살구꽃 핀 마을> 이호우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 바람 없는 밤을 꽃 그늘에 달이 오면

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 지고 술 익는 초당(草堂)마다 정이 더욱 익으리니

뉘 집을 들어서면은 반겨 아니 맞으리. 나그네 저무는 날에도 마음 아니 바빠라.

 

5) (상상력과 관찰력)이 풍부한 글을 쓴다.

<짝꿍과 단 둘이서> <금 붕 어>

별을 따다 심어볼까 우리 집 꽃밭에다 어항 속 금붕어들 술래잡기 한대요

무지개로 지붕 얹고 달을 따다 거울 달고 고개 들고 뽀끔뽀끔 날 잡아라 다시 뽀끔

짝꿍과 단둘이 앉아 하모니카 불어볼까. 줄무늬 잽싼 녀셕이 찾아내고 말았대요.

 

6) (고운 말)을 가려 쓴다.

<성불사의 밤> 이은상

성불사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소리 땡그렁 울릴 제면 또 울릴까 맘졸이고

주승은 잠이 들고 객이 홀로 듣는구나 끊을 젠 또 들리라 소리나기 기다려져

저 손아 마저 잠들어 혼자 울게 하여라. 새도록 풍경소리 더리고 잠 못 이뤄 하노라

 

7) (생각이나 느낌)이 드러나게 쓴다.

① 잠자리를 잡으려 마당으로 나갔더니 ② 애걔걔 날아 버렸네 세 번째 허탕이다

장대 위의 잠자리가 멀리멀리 날아갔네 장대 끝 높은 자리 고추잠자리 한 마리가

그것을 잡지 못해서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용용용 날 잡아보렴 놀려대고 있네요.

 

8) 구와 구, 장과 장들이 (주제)에 맞게 관련 지어 쓴다.

① 푸른 산 속에는 요정들이 사나보다 ② 엄마는 장엘 가면 망설이다 해가 진다

우리 아빠 공장 가고 나는 또 학교 가고 두부 한 모 받쳐들고 지갑 속을 훔쳐보다

은하수 한 자락 풀어 나의 시를 짓고 싶다. 내 성화 견디다 못해 빨간 구두 사 주셨다.

 

9) (글다듬기) 많이 하여 작품을 완성한다.

<퇴고 전> <퇴고 후>

① 우리 누나 하얀 꽃이 논두렁에 피었다 ② 우리 누나 닮은 꽃이 논두렁에 피었다

아기댕기 매달고서 소곤소곤 춤을 추네 노랑댕기 매달고서 한들한들 춤추는 꽃

꺾을까 생각하다가 그냥 두었다. 꺾을까 망설이다가 돌아서고 말았다.

 

10) 기초적인 수사법 (비유법, 강조법, 변화법)를 활용하여 쓴다.

<우물> 이영신

대문 앞 양지쪽에 돌담으로 빚은 우물

봄 햇살 볼이 고와 아침이면 떠오르고

한 옹큼 물맛 오르듯 반짝이는 은물결 .

 


 시조에서의 수사적 표현 방법

☞ 직유법은「~ 같이~처럼 ~인 듯 ~인양 ~만큼 ~마냥」등과 같이 어떤 사물을 무엇에 빗대어 나타낸 말.

◈ · 달은 술 취한 농부의 얼굴(처럼) 벌겋다.

· (사시나무는 템버린(처럼) 잔결 소리 낸다)

· (낮달(만큼) 높이 떴구나)

· (거북이(인양) 아기가 기어간다)

☞ 은유법은「~은 ~이다」처럼 나타낸 말 (메타포)」

◈ · 꽃봉오리(는) 등불.

․(분수(는) 수양버들)

․(민들레(는) 징검다리)

☞ 활유법은 무생물을 생물처럼 나타낸 말(의인법, 의태법, 의성법)

◈ · 징검다리 건너는 (바람의 뒤꿈치).

· 풀잎에 (앉아 망을 보는 아지랑이)

· 나무는 (초록빛 깃발을 꺼내 들고)

· 풀잎 속으로 (가라앉은 가을)

· 꽃이 (방긋방긋 웃고 있다)

☞ ① 도치법「 날아라 비행기야 」

② 영탄법「 아, ~는 구나 」

③ 비교법「 ~보다 ~ 좋다 」

④ 반복법「 산에 산에 산에는 」

⑤ 대조법「 산은 높고 바다는 깊다 」

◐동시조 작법의 기본 방향◑

※아래 내용을 잘 살펴보고 우리도 즐겁게 시조를 지어 봅시다.

 

동시조는 여러 문학의 장르 중, 시에 해당하고, 형식면에서 정형시라 할 수 있다. 중국의 한시나, 일본의 와가하이구 라는 시는 글의 줄이나 전체 글자 수를 한 줄, 한자라도 어기면 안 되는데 동시조는 약간의 융통성이 있다.

 

☞ 동시조 삼단논법 : 평시조 정형 형태를 유지하여 상을 세우고, 펼치고, 맺음의 3단 계로 되어 있다

․초장(1단계)-어떤 일의 실마리 분위기, 상을 일으킴(상 세움)

․중장(2단계)-중심내용 자세히 펼치기 즉, 상을 받아 이어서 확충시킴(상 펼짐)

․종장(3단계)-초, 중장의 여운, 상을 모아 전환시켜 결론을 맺는다(상 맺음)

 

 

돌아가신 날

이병기

 

초장(1단계)

...........가시던 그날 밤은 해마다 돌아온다....................

기일에 부모님 생각 슬픔

(상 세움)

증장(2단계)

...........닭의 우는소리 더욱이 서글프고 ....................

닭 우는소리로 부모님 더 생각 더 슬픔(상 펼짐)

종장(3단계)

...........울고 난 그 눈과 같이 자는 달도 붉어라..........

참다못해 벌겋게 울부짖음

(상 맺음)

 

나. 동시조의 기본 틀과 구성

장 구

제 1, 3, 5 구

제 2, 4, 6 구

비 고

초 장

3(4)

4

3(4)

4

15자 내외

중 장

3(4)

4

3(4)

4

15자 내외

종 장

3

5

4

3

15자 내외

초 장

파뿌리

같은 머리

외할매가

사는 집은

(45자 안팎)

외갓집 봄

(정완영)

중 장

그 옛날

달래머리

울엄마도

살았대요

종 장

밤이면

꽃다지 같은

별빛 총총

돋았대요

☞ ① 時調 한 首는 (3)장(三章) (6)구 (12)음보, 한 장에 4음보, 한 구의 글자수는 7자 안팎, 한 장마다 (15)자 내외이다. 그러므로 時調 1 首의 글자 首는(45)자 안팎이 된다.

② 한 首 마지막 (종장의 첫 음보)는 반드시 (3)자를 지켜야 한다.

③ 종장의 둘째 음보는 (5자-8)자까지 허용하나 가능한 (5)자가 좋다.

④ 종장의 넷째 음보도 (3)자가 가장 좋다.

⑤ 현대 시조는 단수(單首)로 그치지 않고 연시조(聯時調) 경향이다.

 


 재미있는 동시조 짓기

 

마산석전초등학교 제 학년 반 이름

①은 시조 짓기의 틀을 소개한 것입니다.

②에다 ①의 틀을 참고하여 자기의 시조를 잘 지어 봅시다.

(현대 시조는 연시조로 지어야 좋습니다.)

제 목 :

구 장

제 1, 3, 5 구

제 2, 4, 6 구

1 음 보

2 음 보

3 음 보

4 음 보

초 장

3(4)

아빠가

4

하늘이면

3(4)

난 작은

4

별이 되어

중 장

3(4)

넓디넓은

4

밤하늘의

3(4)

품안에

4(3)

안겨서

종 장

★꼭, 3

온 하늘

5(6-8)

뛰어다니는

4

예쁜 꿈을

3

꾸지요

 

 

 

 

 

 

 

초 장

 

 

 

 

중 장

 

 

 

 

종 장

 

 

 

 

초 장

 

 

 

 

중 장

 

 

 

 

종 장

 

 

 

 

초 장

 

 

 

 

중 장

 

 

 

 

종 장

 

 

 

 

*위 <시조의 틀>에 보인 작품은 제6회 경남시조백일장 장원(구암교 6 안혜진)작품 <아버지>란 제목의 둘째 수(인터넷 검색창<시조샘>으로 들어가 <학생시조>방의 작품들 참고)

☞ 시조작품 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