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의 민 낯

 

 

 

 

 

구월의 초승달 창 턱에 걸린 밤

 

월광 소나타가 어디선가 들리는 듯

 

의연하리라 세상에 여미었던 마음

 

민들레 꽃씨 되어 내 안에 뿌리 내리고

 

낯을 말갛게 씻은 촛불 하나 방 안에 켜진다

 

<시조로 지어보기>

 

여름밤

 

유월의 초승달 창 턱에 걸린 밤

월광 소나타가 어디선가 들리는 듯

얼굴을 말갛게 씻은 촛불하나 내 안에 켜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