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 겨울편지
성민희
겨울나무에 먼 기억 한 조각 바람되어 스칩니다
울음보다 슬픈 미소가 있다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편편이 흩어지는 낙엽 사이로 얼핏 보이던 눈물
지금도 바람이 불면 아, 텅 빈 나뭇가지에 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