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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에 두 종류의 음식이 있다. 

하나는 곰팡이가 엄청 핀 바케트 빵. 코스코에서 사 온 거다.

하나는 한국서 배를 타고 왔다는 고구마.

또 하나는 한국 빵집에서 산 앙코빵. 


두 주가 지나도록 변하지 않는 앙코빵과 고구마가 신기해서

어찌되나 보자하고 한 달을 두어도 생생하니 그대로다. 

너무 태연하게 세월을 버티는 모습에 독기까지 느껴져 섬뜩하다. 


코스코에서 사 온 바케트 빵은 한 주를 겨우 넘기더니 이렇게 곰팡이로 만신창이가 되었다. 


주위에 암에 걸린 사람을 많이 본다. 

착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세상이 주는 고통을 견디지 못할만큼 연해서인가? 


그러고 보니 말이 이상해졌다. ㅎㅎ

암에 걸리지 않는 사람이 독하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방부제 같은 것이 전혀 없는

순수하고 착한 사람은 

세상을 살아내기가 조금더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