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친구 / 이정호

 

  이번에 한국 나가는 길에 제주도에 사는 친한 고등학교 산악반 친구 영각이를 만나러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영각이가 나가는 여호와의 증인 왕국회관에 참석하려고 했다. 비행기 시간을 보니 하루 동안에 갔다 오는 것은 힘들 같았다. 친구는 자기 집에서 자도 된다고 했다. 그런데 장루복원수술후에 여행을 하기에는 무리라고 생각했다. 다음 기회에 간다고 했다그러니 자기가 이참에 서울 나들이 나를 보러 온다고 했다.

 

  내가 도착한 다음주 수요일 친구가 올라왔다. 인터넷에서 친구를 대접할 좋은 식당을 찾았다. 세종한우식당이었다. 근처 전철역에서 내리면 바로 있어 찾기 쉽고 음식도 괜찮을 같았다. 친구를 만나러 식당에 일찍 가니 식당은 깨끗하고 넓었는데 손님은 별로 없었다. 식당에 딸린 곳에서 고기를 미리 사서 손님들이 구워 먹는 곳이었다. 고기를 고르고 있을 친구가 왔다. 오래간만에 친구를 보니 무척 반가웠다. 고기는 맛이 있었다.

 

  점심을 먹은 후에 커피숍으로 갔다. 오늘 공항에서 바로 오는 길이고 내일 다시 제주도에 내려 간다고 한다 친구도 오래 전에는 제주도에 살아보고 싶어 곳에 정착했지만 다시 서울로 나가고 싶어 집을 내놨었다집은 팔리지 않았고 그냥 계속 제주도에 살게 되었다고 한다이제는 은퇴하고 일은 하지 않는다 친구는 신앙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아들은 여호와의 증인 신앙 때문에 군대를 가지 않아서 감옥에 갔다 왔다. 종교적 신념으로 총을 잡지 않은 가치는 높다고 본다우리 모두가 그런 가치를 가진다면 세상에 전쟁은 없을 것이다.

 

  내가 30 초반에 LA에서 여호와의 증인 왕국회관에 나간 적이 있었다. LA 다음에 일할 곳을 찾기 위해 한국 신문을 보니 청소 하는 것이 있었다. 전화를 해서 일하는 곳으로 나갔다. 다부지게 생긴 중년의 한국 사람이었다. 일하는 곳은 Wilshire와 La Cienega Blvd. 있는 인도 식당이었다. 기름진 깔판을 곳에 쌓아 두고 비눗물로 뿌리고 브러쉬로 문지른 다음에 호수로 물을 뿌려 씻어 내는 것이었다.

 

  깔판은 무척 무거웠다. 바닥도 같은 방법으로 하면서 그분은 장화를 신고 호수로 구석 구석 씻어내었다. 일했을 분이 자기가 나가는 교회에 나가자고 했다. 한인타운 Pico Blvd. 있었다.  가보니 여호와의 증인 왕국회관이었다. 그분의 집에도 초대 받았다. 굉장히 가정적이고 성실하게 살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분의 부인도 청소를 도와주는데 무거운 Scrub Machine 다룰 안다고 했다.  그리고 가자고 해서 왕국회관을 갔었고 6개월 정도 일하고 그만 두어서 분하고는 연락이 끊기었다.

 

  오래 전에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부부처럼 보이는 젊은 사람들이 옆에 앉았다다른 자리에서도 사람들이 그들에게 와서 말을 하곤 했다. 그룹이 모여서 여행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LA 가까이 다다랐을 내가 물어 보았다. “LA 방문하시나 봐요.” 그런데 LA 가는 것이 아니라 했다. 남미에 간다고 했다. 뜻밖 이었다. 나는 그곳으로 여행가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녀는 휴대폰으로 그곳 현지의 간단한 언어를 공부하는 같았다. 음식이 나왔을 그녀는 음식이 담겨져 있는 용기의 껍질을 벗겨주었다너무 친절하게 느껴졌다. 나는 순간적으로 내가 나이가 너무 들어 보이나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그래서 도와주는 것인가.

 

  그녀는 미국에 사는 것을 동경했으며 미국에 가보고 싶다고 했다. “특별한 곳으로 여행하시네요.” 라고 말하니 그녀는 그곳에서 여호와의 증인 세계대회가 열려서 가는 것이라 했다그래서 많은 준비를 했고 마침내 가게 것이라 한다 나중에 그녀가 여호와의 증인이라 해서 그녀의 종교를  알게 것이다. 그녀는 굉장히 친절했고 인상깊게 나에게 남았다.

 

   세상은 언제까지나 다른 종교들이 존재할 것이다.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등은 영원히 존재 것이며 하나의 종교로 남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서로의 종교를 존중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다른 종교를 앎으로 해서 자기가 믿는 종교가 더욱 굳건해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에 한국에 가게 되면 이번에는 내가 친구를 만나러 제주도에 내려 가려고 한다. 친구 집에 묶든, 호텔에서 묶든 하룻밤 정도는 자야 같다. 그래서 그가 다니는 왕국회관 집회에도 참석해 보고 시간이 남으면 제주도에 가볼 만한 곳을 구경 하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