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이 "돈을 미리 땅(땡)겨 쓴다" "담배에 불을 당(땅)겨라" "팔다리가 땡긴다"라는 말을 자주 쓴다. 그러나 앞의 말들은 전부 맞춤법에 어긋난다. "돈을 미리 당겨 쓴다" "담배에 불을 댕겨라" "팔다리가 땅긴다"고 해야 맞다.

이렇듯 '당기다, 댕기다, 땅기다'는 '된소리화' 경향과 더불어 모양·발음이 비슷해 잘못 쓰이는 경우가 많다.

'당기다'는 좋아하는 마음이 일어나 저절로 끌리거나, 입맛이 돋우어지거나, 힘을 주어 물건 따위를 자기 쪽이나 일정한 방향으로 가까이 오게 하거나, 정한 시간·기일을 앞으로 옮기거나 줄일 때' 쓴다. 반면 '댕기다'는 불이 옮아 붙거나, 불을 옮겨 붙일 때 쓰고, '땅기다'는 '몹시 켕기어지다(팽팽해지다)'의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