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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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6, 2021 |
3262 |
Notice |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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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
Mar 16, 2016 |
192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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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사내 그리고 나무새 / 정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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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02,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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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사내 그리고 나무새 / 정태헌 궁리 끝에 하냥 바라보기로 했다. 지난겨울, 지인이 꽃 이름까지 곁들인 난분을 집으로 보내왔다. 거실 모서리 탁자에 놀려놓고 우정에 보답도 할 겸 틈나는 대로 바라보며 눈정을 나누곤 했다. 꽃차례가 가지런하고 꽃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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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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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 앞 풍경 / 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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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02, 2020 |
2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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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밭에 구를 바엔 저승이 좋아 / 오차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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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02, 2020 |
223 |
똥밭에 구를 바엔 저승이 좋아 / 오차숙 화장터 대기실에 우두커니 앉아 보이지 않는 형상으로 번호표를 바라보고 있다. 몇 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화장(火葬)할 순서가 돌아왔는지 전광판의 글자가 발광하고 있다. 그 순간 미친 듯이 뛰쳐나가 저 멀리 연통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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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여전히 아름다운데 / 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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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02,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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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여전히 아름다운데 / 김훈 옆집에서 마당에 매화나무를 심었다. 올 봄에 꽃이 피었는데, 구름 같았다. 내 방에서 이 나무가 잘 보인다. 그래서 옆집에서 심은 나무는 내 집 마당에 심은 나무와 같다. 구태여 돈 들이고 수고를 들여서 제 집 마당에 나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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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 |
뒷모습 / 윤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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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17,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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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 / 윤남석 구부슴한 소나무가 목신木神처럼 줄지어 서서 차가운 바람을 부른다. 담장을 허문 병원화단에 이식된 소나무들은 고스란한 상태가 아니다. 비대칭적인 골간骨幹을 올이 숨숨한 부직포로 동여매고 스테이플러로 고정한 버팀목에 기댄 채 주춤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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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만들기 / 조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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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17,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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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만들기 / 조이섭 수필 선생님이 수필 쓰는 이야기를 글감으로 하면, 제대로 된 작품이 되기 어렵다고 하더군요. 애당초 좋은 작품이라는 것이 하늘에서 뚝딱 떨어지거나 용을 쓴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 터, 수필 쓰기에 대한 소회를 그냥 한번 풀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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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물 / 조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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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17,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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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 최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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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17,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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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 최민자 전지를 갈아 끼워도 가지 않는 손목시계처럼 그는 그렇게 그녀라는 길 위에 멈추어 있다. 그녀와 관련된 기억들이 그에게는 여전히 아프고 쓰리다. 이별의 모서리는 언제나 날카로워 돌아볼 때마다 마음이 베이지만 그녀라는 모퉁이를 통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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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 |
3점의 갈등 / 류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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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17,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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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의 갈등 / 류영택 인터넷고스톱은 돈을 딴들 주머니에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잃어도 내 주머니에서 나가지도 않는다. '옹산화병'(甕算畵餠) 그야말로 헛배만 부르고 실속 없는 게임이다. 하지만 막상 게임을 해보면 그렇지가 않다. 처음에는 잃어도 그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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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3 |
조선 개똥이 / 이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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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17,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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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개똥이 / 이난호 언제부터인가 일상용어 속에서 알게 모르게 금기시되어 자취를 감춘 단어 중에 '조선'이란 말이 있다. 어떤 단어 앞에 이 '조선'이란 말이 붙으면, 마냥 소박한 것, 가장 우리 것다운 것으로 쑥 다가왔고 얼마쯤은 진국이라는 다소 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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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 |
오래된 도자기 / 찰스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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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28,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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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도자기 / 찰스램 나는 오래 된 도자기를 유난히 좋아한다. 여성적이라고 할 만큼 편벽된 애착 비슷한 것이다. 큰 집을 구경하게 되는 경우, 나는 도자기를 보관하는 진열장이 있는가를 먼저 알아보고 그 다음에야 화랑(畵廊)이 있는가를 묻는다. 이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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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 |
못을 뽑다 / 권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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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28,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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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을 뽑다 / 권남희 벽이 갈라진다. 너무 큰 못을 벽에 겨누고 두드려 박은 것이다. 오래된 벽이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왜 깨닫지 못했을까. 새해 아침부터 못 박을 곳이 없나 벽을 바라보다 일을 냈다. 집안 곳곳에 못을 박고 뽑아낸 흔적과 새로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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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 |
‘자리’를 생각한다 / 신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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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28,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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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생각한다 / 신재기 “묵은 의자를 비워 드리겠습니다.” 아침을 몰고 오는 그분에게 내가 차지하고 있는 묵은 의지를 기꺼이 물려주겠다는 내용의 시를 기억한다. 조병화의 <의자>라는 시편이다. 1970년대 초반 고등학교 3학년 국어교과서 권두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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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호수에서 빠져나오다 /송명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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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8,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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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가는 길/ 고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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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8, 2020 |
172 |
안나푸르나 가는 길 - 고한철 산은 우리에게 희망을 안겨 준다. 어떤 산행 계획이 세워지면 그때부터 마음이 설렌다. 부푼 기대와 함께 무사한 산행을 기원한다. 거칠고도 광활한 산맥, 히말라야 중부에 줄지어 서 있는 풍요의 여신인 안나푸르나로 떠났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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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 |
겨울 강 / 설성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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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8, 2020 |
176 |
겨울 강 / 설성제 꽁꽁 언 강 위에 그림자 하나 없다. 겨울 강이 냉기만 품는데도 강으로 나가는 것은 답답한 내 속을 풀어보고 싶어서다. 강이든 사람이든 자주 만난다고 그 속을 다 아는 것은 아니다. 수십 년 동안 앞마당처럼 강변을 거닐지만 강의 폭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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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 |
겨울이 가면 봄도 머지않나니 / 변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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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Dec 31,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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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가면 봄도 머지않나니 / 변해명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며 베개부터 본다. ‘오늘은 머리카락이 두 올 빠졌네.’ 머리카락을 집어내며 킬킬 웃는다. 빗으로 머리를 빗으면 제법 수십 가닥이 빠지지만 항암제를 맞는 사람치고 생각보다 덜 빠진다는 생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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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추억 만들기 - 정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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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Dec 31, 2019 |
277 |
좋은 추억 만들기 - 정호경 인간은 이 세상에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아침 안개 같은 존재입니다. 늑대나 너구리들에게 무슨 좋은 추억이 있겠어요. 추억이란 인간에게만 있는, 지난날들에 대한 그리움입니다. 그래서 인생이 아름다운 것이지요. 그렇다고 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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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 |
뿌연 하늘 아래 - 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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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Dec 31, 2019 |
176 |
뿌연 하늘 아래 - 김인호 초등학년 때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을 팔아먹은 객담에 크게 웃어본 적이 있다. 그런데 40여 년 전 대학시절에 생수를 담아 파는 상술을 보고 20세기 봉이 김선달 같은 사업이라고 생각, 누가 사서 먹을까 의아해했다. 지금은 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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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 정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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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Dec 31, 2019 |
291 |
눈 / 정희승 올 겨울은 유난히 눈이 잦다. 생수통 하나를 배낭에 짊어지고 조용히 밖으로 나온다. 주말에는 일찍 집을 나서야 약수터에 사람이 붐비지 않는다. 노모는 새벽 기도를 다녀와 곤히 주무시는지 기척이 없다. 하룻밤 사이에 마을이 은세계로 변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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