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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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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3264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9289
512 객토 / 김상환
정조앤
Jul 29, 2020 218
객토 / 김상환 텃밭에 객토客土 작업을 했다. 객토란 산성화되었거나 질 나쁜 토양 위에 새 흙을 넣어 땅의 힘을 상승시켜 주는 작업이다. 지난날 보릿고개를 겪던 시절, 우리 집에는 산을 깎아 만든 논이 있었다. 그 논은 원체 박토라서 아무리 애써도 작물이...  
511 공터 / 최장순
정조앤
Jul 29, 2020 148
공터 / 최장순 "내 젊었을 땐 덩치가 이마-안 했어." 호기 좋은 목소리를 따라 내 고개가 돌아갔다. 전철 휴게실 의자 옆, 두 팔로 아름드리나무를 껴안듯 포즈를 취하고 서있는 노인이 눈에 들어왔다. 솔깃한 귀를 모아 앉은 또래의 노인들이 마치 무용담을 ...  
510 글을 쓰는 재능 / 김상태
정조앤
Jul 29, 2020 228
글을 쓰는 재능 / 김상태 일본의 인기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가 그의 웹사이트에서 한 말이 묘하게도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다. 여자 대학원생이 한 질문에 대답한 말이란다. 질문자는 이런저런 이유로 글을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사정이라 매번 낑낑대...  
509 후문 / 유혜자 file
정조앤
Jul 15, 2020 216
 
508 사는 보람에 대하여 / 미우라 아야꼬
정조앤
Jul 15, 2020 277
사는 보람에 대하여 / 미우라 아야꼬(김욱 옮김) 어느 심포지움에 참석한 일이 있었다. 그때 주제(主題)는 노인의 사는 보람에 대해서였다. 여러 가지 좋은 의견들이 많았는데, 나는 여기서 다시 한 번 사는 보람에 대한 나의 평소의 생각들을 정리해 보기로 ...  
507 양도소득세 / 신재기
정조앤
Jul 15, 2020 137
양도소득세 / 신재기 마침내 아파트를 팔았다. 꼭 30년 동안이나 소유한 집이었다. 우리 부부는 결혼과 동시에 그 아파트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고, 두 아이도 낳고 키웠다. 그곳에서 가정의 미래를 설계하고 이런저런 꿈들을 가꾸기도 했다. 작은 다툼도 있었...  
506 수필에서 영화를 보고, 영화에서 수필을 읽는다 / 조재은
정조앤
Jul 09, 2020 333
수필에서 영화를 보고, 영화에서 수필을 읽는다 / 조재은 수필가, 그는 수필가의 자세는 노련한 배우의 숙련된 연기 같아야 한다. 배우가 고정된 스타일의 연기만을 오래 지속할 경우 생명이 짧다. 맡은 역할에 따라 변신하 는 배우들이 있다. 로버트 드니로는...  
505 나는 새긴다. 고로 존재한다 / 이정림
정조앤
Jul 09, 2020 173
나는 새긴다. 고로 존재한다 / 이정림 '참자, 참아!' 무슨 경전처럼 이 말을 날마다 되뇌었다. 어린애들은 걷는 게 뛰는 것이라니, 어떻게 뛰지 말라고 할 수 있겠는가. 아래층 여자는 매일 도를 닦듯 참고 참았다. 그러나 때때로 수도자들도 파계를 하듯이, ...  
504 나는 그렇고 그런 사람일 뿐이다 / 신재기
정조앤
Jul 09, 2020 197
나는 그렇고 그런 사람일 뿐이다 / 신재기 작가에게 원고 청탁서를 보내면서 프로필에 출생 지역과 출신 초등학교를 명기明記하도록 요청했다. 물론 '가능하면'이란 단서를 붙였다. 내키지 않으면 응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이처럼 단서를 붙인 것은 이것이 ...  
503 7월의 수필- 파밭에서/ 최민자 8
이현숙
Jul 08, 2020 671
        파밭에서/ 최민자   밭둑에 머리를 처박은 파들이 일사불란하게 물구나무를 선다. 철심 하나 박지 않은 몸뚱이 시퍼런 창끝이 허공을 조준한다. 허리를 굽히지도 목을 꺾지도 않는다. 매운 눈물 안으로 밀어 넣고 하늘을 향해 똥침을 날리다 급기야 ...  
502 7월의 수필-7월을 닮은 남자/ 김유진 7
이현숙
Jul 08, 2020 431
7월을 닮은 남자   김유진   천막 안에 앉아 있을 수 없는 달, 사슴이 뿔을 가는 달, 또는 들소가 울부짖는 달-인디언이 부르는 7월의 다른 이름이다. 1년을 반으로 접어 나머지 절반을 새로 시작하는 7월은 살아 있는 그 어떤 것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다...  
501 6월의 수필- 양지의 꿈 / 천경자 16
이현숙
Jun 15, 2020 483
<화가가 쓴 수필> 양지의 꿈 / 천경자      아침 나절에 눈이 살풋이 내리더니 날씨가 포근하고 어느덧 하늘은 코발트 그레이로 개며 햇볕이 쬔다. 오랫동안 난로의 온기에 생명을 의지해 오던 고무나무와 포인세티아 화분을 햇볕 드는 곳으로 옮겨 주었다. 포...  
500 6월의 수필-섬인 채 섬으로 서서 / 변해명 14
이현숙
Jun 15, 2020 309
<수필가가 쓴 수필> 섬인 채 섬으로 서서 / 변해명   남해 바다는 파도의 여운조차 없이 조용히 모습을 드러내었다. 하늘을 닮은 바다, 바다를 닮은 섬들, 그리고 섬 기슭에 정박한 작은 배들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했다. 나는 일찍이 바다를 보았지만 이...  
499 돌이 나를 보고 웃는다 / 김규련 file
정조앤
Jun 08, 2020 284
 
498 그해 유월은 행복했네 / 도월화
정조앤
Jun 08, 2020 251
그해 유월은 행복했네 / 도월화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밖에서 꼬마 붉은 악마들의 함성이 들린다. 나는 베란다로 나가서 바깥을 내다보았다. 아파트 담장엔 붉고 붉은 유월의 줄 장미, 그 장미 빛처럼 빨간 티셔츠에 태극기를 두르고 거리 응원을 나가는 초...  
497 내 안의 빈집 / 심선경
정조앤
Jun 08, 2020 360
내 안의 빈집 / 심선경​ ​ ​ 해거름에 나선 뒷산 산자락에 쑥부쟁이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숲 속 산책로의 가래나무 가지 사이, 낯선 거미집 하나가 달려있다. 가던 길을 멈추고 불안한 시선을 조심스레 그물망에 건다. 무심코 날다 걸려들었을 큰줄흰나비...  
496 아름다운 손 / 이정림​
정조앤
Jun 08, 2020 250
아름다운 손 / 이정림​ 닭집 여자는 언제 보아도 안색이 좋지 않다. 손님이 없을 때는 한 길에 내놓은 나무 걸상에 걸터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무료히 바라본다. 언제나 똑같은 앞치마, 그리고 그 앞치마에는 언제나 핏방울이 점점이 튀어 있다. 붉은 기가 가...  
495 내 마음의 보석송 / 김기수
정조앤
Jun 02, 2020 322
내 마음의 보석송 / 김기수 내 마음에 세월이 지나도 바래지 않고 빛을 흩뿌리는 보석 같은 노래가 있다. 노래를 떠올리면 오랜 시간 숙성된 와인의 향기가 끼쳐든다. 달콤하면서도 씁쓸하고 신맛이 감도는. 영국 가수 톰 존스가 부른 이다. 오랜 옥살이 끝 사...  
494 문지방 / 김경아
정조앤
Jun 02, 2020 222
문지방 / 김경아 지은 지 30년 가까이 된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 이 집에는 부엌과 거실, 거실과 베란다 사이에 나무로 된 미닫이문들이 있었다. 금속 재질의 가벼운 창틀이 아니라서 여닫히도 쉽지 않았고 끼익 소리까지 났다. 고풍스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493 패랭이 꽃 / 정태헌
정조앤
Jun 02, 2020 216
패랭이 꽃 / 정태헌 무심중에 오늘도 발길이 뒷베란다 쪽을 향한다. 토요일 오후, 사람들이 더욱 복작댄다. 상가 한켠에 위치한 약국으론 쉴 새 없이 사람들이 들락거린다. 무에 그리 아픈 사람들이 많은 건지. 중화 요릿집 사내는 철가방을 들고 줄달음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