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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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6, 2021 |
3266 |
Notice |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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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
Mar 16, 2016 |
19291 |
712 |
꽃등 / 박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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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28, 2021 |
153 |
꽃등 / 박금아 내가 사는 아파트 정문 건너에는 작은 사찰이 있다. 일주문과 불탑은 물론, 대문도 담도 없다. 조악하게 올린 기와 아래에 대웅전(大雄殿)이라고 쓴 나무 현판만 없다면 일반 가옥과 다름없는 밋밋한 콘크리트 건물이다. 얼마나 급했으면 부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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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 |
여름 아이 / 심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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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28,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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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아이 / 심명옥 생각만 해도 벌써 땀이 난다. ‘여름’이라는 글자 어느 획엔가 땀구멍이 숨어 있는 게 분명하다. 글자에 따라오는 장면들까지 하나같이 끈적끈적하다. 후텁지근한 공기, 퀴퀴한 냄새, 쉬 상하는 음식, 덜 마른 빨래 등등 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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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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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무늬 / 정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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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22, 2021 |
1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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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수필]호랑이눈깔뺀파리 / 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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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22,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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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눈깔뺀파리 / 안도현 여름철이면 유독 극성을 부리는 놈이 있다. 이놈은 축축한 걸 좋아하는데 포유류의 눈곱을 특히 친애한다. 시골길을 걸을 때 눈가에 바짝 다가와 왱왱거리기도 하고 소나 강아지의 눈앞에 나타나 꽤나 성가시게 굴기도 한다. 눈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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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 |
하루살이에게 경의를 / 허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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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22, 2021 |
134 |
하루살이에게 경의를 / 허창옥 날파리 한 마리가 나를 따라 다닌다. 한 개의 검은 점이 코앞을 날아다니는데 여간 성가시지 않다. 종횡무진으로 날다가 바싹 다가와서 뱅글뱅글 돌기도 한다.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도대체 잡을 수가 없다. 고 작은 것이 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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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7 |
여름꽃 / 맹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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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22, 2021 |
317 |
여름꽃 / 맹난자 봄은 어수선한 축제처럼 지나가고 나는 지금 마딘 여름 속에 있다. 길고 긴 하루하루가 만년 같았던 오십년 전, 우리 집 마당에는 여름꽃이 앞 다투어 피었다. 키 큰 해바라기와 칸나는 북쪽 벽을 면해 있고 그 앞에 달리아며 백일홍, 장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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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6 |
풍로초, 그 꽃빛 / 정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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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17, 2021 |
127 |
풍로초, 그 꽃빛 / 정재순 전율이 느껴진다. 이토록 멋들어지게 비유할 수가 있다니. 작가는 글자 나라를 구석구석 헤엄쳐 다녔을 것이다. 마음속으로 들어오는 것들을 모조리 퍼 담아 쫀쫀한 망에 걸러내고 걸러내어 오묘한 것들만 데려왔을까. 어쩌면 팝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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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5 |
방학동 은행나무 / 오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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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17, 2021 |
143 |
방학동 은행나무 / 오세윤 나무도 나이가 들면 주름이 깊다. 방학동 은행나무. 수령 팔백 사오십년, 키 24미터, 둘레 여섯 아름 반의 커다랗게 구새 먹은 거목. 사방으로 뻗은 가지들이 둥그스름 부드러워 모진 데가 없다. 아파트단지 동북쪽 경계에 인접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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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4 |
자연을 독讀하다 / 박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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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17, 2021 |
160 |
자연을 독讀하다 / 박양근 이곳에서는 철따라 다른 맛이 풍겨난다. 이른 봄에는 파릇한 쑥밭이 깔리는가 하면, 식욕을 잃은 늦봄에는 생강나무 꽃 냄새가 풍겨오기도 한다. 여름이 되면 잘 익은 도화가 혼을 빼놓고 가을바람이 차다 싶으면, 중앙절 국화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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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3 |
침묵의 소리 / 최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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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17, 2021 |
198 |
침묵의 소리 / 최민자 딴딴하고 말쏙한, 그러면서도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아보카도 씨에게는 씨앗보다 씨알이 더 잘 어울린다. 기름진 살 속에서 막 발굴된 그것은 멸종된 파충류의 알 화석을 닮았다. 세상을 향해 분출시키고 싶은 강렬한 에너지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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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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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수필이다/ 정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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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11, 2021 |
3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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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몸과 해금/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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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11, 2021 |
183 |
글과 몸과 해금/김훈 글을 쓸 때 내 마음속에는 국악의 장단이 일어선다. 일어선 장단이 흘러가면서 나는 한 글자씩 원고지 칸을 메울 수 있다. 이 리듬감이 없이는 나는 글을 쓸 신명이 나지 않는다. 내 몸속에서 리듬이 솟아나기를 기다리는 날들은 기약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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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
단단한 슬픔 / 황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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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11, 2021 |
177 |
단단한 슬픔 / 황미연 숲이 흔들린다. 이른 아침부터 뻐꾸기가 어찌나 애절하게 우는지 허공은 울음바다가 된다. 푸른 알이 담긴 둥지 속에 애잔한 눈빛을 담근 채 종일토록 우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가슴이 저며 온다. 남의 둥지에 알을 낳고 미안해서,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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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9 |
[짧은 수필]미안한 책 / 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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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11, 2021 |
231 |
미안한 책 / 안도현 한 달에 공으로 받아보는 책이 100권쯤 되는 것 같다. 사인이 들어간 시집이나 소설집도 있고, 출판사에서 보내주는 신간도 있다. 저자의 노력과 정성에다 인쇄 비용과 우편요금까지 생각하면 고맙기 그지없다. 그럼에도 한 페이지 열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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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8 |
아버지 마당에 푸른 달빛이 / 유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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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11, 2021 |
128 |
아버지 마당에 푸른 달빛이 / 유호영 마을 사람들은 우리를 '꼼꼼히네'라고 불렀다. 윗마을 아랫마을 사람들 모두 그렇게 불렀다. 바깥양반이 부지런하고 빈틈없어 우리 집 마당에선 풀 한 포기도 자라지 못한다고들 했다. 아버지는 지나치게 완벽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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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게밥 짓는다 / 김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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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07, 2021 |
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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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6 |
말굽자석 / 조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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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07,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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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굽자석 / 조이섭 어린 낚시꾼과 물고기가 밀고 당기느라 한창이다. 나무로 만든 손잡이에 매달린 말굽자석과 동그란 자석을 입에 물고 있는 종이 물고기가 ‘잡네’, ‘안 잡히네’ 실랑이한다. 쌍둥이 손녀는 입술을 동그랗게 모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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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5 |
신다 울루(神茶 鬱壘) / 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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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07, 2021 |
153 |
신다 울루(神茶 鬱壘) / 구활 신다와 울루는 상고시대 형제의 이름이었다. 그들은 힘이 세고 눈이 형형하여 요사스러운 악귀를 잘 물리쳐 문신(門神)으로 대접받았다. 조선조 때 관상감이란 관청에서 붉은 글씨로 신다 울루라고 쓴 글씨를 문설주에 붙이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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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4 |
손수건 / 목성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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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07, 2021 |
197 |
손수건 / 목성균 석산이가 저 세상으로 갔다. 그는 희귀하고 어려운 불치의 병을 2년 남짓 앓다가 갔다. 세포가 재생되지 않는 병이라고 했다. 병명이 궁금했으나 알 필요는 없다. 분명한 것은 이제 영영 그를 볼 수 없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세포가 재생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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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3 |
꿈꾸는 글방 / 염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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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Jun 03, 2021 |
121 |
꿈꾸는 글방 / 염정임 작가에게 그의 글방은 요새나 성城과 같은 곳이다. 그 아무도 침범할 수 없는 그만의 성역이며 신성불가침의 성소聖所이기도 하다. 그곳은 혼돈의 세계를 문자로 평정하려는 지난한 작업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그러나 인터넷의 시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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