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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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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326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9294
792 노래로 남은 시인 / 반숙자
정조앤
Sep 22, 2021 144
노래로 남은 시인 / 반숙자 어쩌다 핀이 꽂혀 종일 노래를 부르고 있다.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면서, 청소기를 돌리면서 소음으로 내 노래가 들리지 않아도 꾸역꾸역 노래를 부르는 심사를 모르겠다. 질기기도 하지. 누가 듣는다고 음치의 노래를 해질녘까지 부...  
791 [짧은 글]하이쿠 / 안도현
정조앤
Sep 22, 2021 167
하이쿠 / 안도현 일본에서 현재 활동 중인 시인의 시집은 서점에서 거의 진열하지 않는다. 시집이 꽂혀 있어야 할 서가에 하이쿠 시집들만 빼곡하다. 그만큼 대중들이 하이쿠를 즐겨 읽는다. 하이쿠의 역사는 1000년 가까이 되는데, 일본에는 1000개에 가까운 ...  
790 밤을 주우며 / 김만년 file
정조앤
Sep 16, 2021 216
 
789 졸보 / 조이섭
정조앤
Sep 16, 2021 157
졸보 / 조이섭 용돈이 6년 동안 제자리걸음이다. 퇴직한 연금생활자 신세라지만, 치솟는 물가를 따라가지 못한다. 아내에게 용돈 올려 달라는 말을 꺼내려다 매번 삼키고 만다. 엄연한 가장으로서 많지도 않은 용돈 하나 맘대로 못하는 처지다. 딱한 거로 말하...  
788 맹꽁이 소리 / 강호형
정조앤
Sep 16, 2021 217
맹꽁이 소리 / 강호형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논을 메워 지은 아파트다. 처음 입주했을 때는 주변이 논이었다. 이른 봄이면 그 논에서 개구리, 맹꽁이가 울었다. 개골개골 중구난방으로 요란하게 울어대는 개구리 소리 속에 맹꽁이 소리가 끼어들어 맹꽁 맹...  
787 느리게 가는 달력 / 허정진
정조앤
Sep 16, 2021 132
느리게 가는 달력 / 허정진 시골 친구 집에 들렀다. 농사도 짓고, 자기 좋아하는 일도 하면서 마음 편하게 사는 친구다. 시골집이라 대청마루도 시원하고 공간마다 삶의 품이 넉넉하다. 여기저기 벽에 달력이 걸려 있다. 그런데 달력마다 해당 월이 다르다. 지...  
786 압력솥 / 심선경
정조앤
Sep 12, 2021 151
압력솥 / 심선경 저것은 생김새가 다른 부비트랩이다. 아니다. 별도의 점화장치가 있는 클레이모어다. 아뿔싸! 자세히 보니, 누군가가 가스 불 위에 설치한 시한폭탄이다. “째깍째깍...” 예정된 시각까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꼭 할...  
785 안개 / 김혜강
정조앤
Sep 12, 2021 145
안개 / 김혜강 안개가 찾아오면 마을은 신비한 기운에 감싸인다. 문득, 고위 정보부의 특수 요원들처럼 안개는 사람들이 처리하지 못하는 세상의 무엇인가를 해결하기 위해 찾아오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람들의 시선을 차단한 채, 우리가 의식...  
784 달달한 커피 / 홍미자
정조앤
Sep 12, 2021 156
달달한 커피 / 홍미자 어느 날 문득 생생하게 떠오르는 맛이 있다. 고단한 퇴근길에 마신 소주의 쌉쌀함이나, 오랜 몸살 끝에 먹었던 칼국수의 칼칼함, 누군가에게 상처받아서 눈물이 핑 돌 때 한 알 머금은 사탕의 새큼달큼한 맛처럼. 남편이 출근한 뒤 거실...  
783 착지 / 설성제 file
정조앤
Sep 09, 2021 152
 
782 아는 척 / 노병철
정조앤
Sep 09, 2021 140
아는 척 / 노병철 잘 차려입은 중년의 남녀가 서원 입구에서 두리번거리고 있자 해설사분께서 다가가 안내를 한다. 이것저것 설명을 하는데 중간에 너무 자주 해설사 말을 쓸데없이 끊는다. 해설사가 배롱나무를 설명하자 배롱나무를 처음 보는 듯 신기하게 보...  
781 아버지에 대한 기억 / 여세주
정조앤
Sep 09, 2021 164
아버지에 대한 기억 / 여세주 아버지는 늘 집에만 있지는 않았다. 여름에는 하얀 두루마기를, 겨울에는 검은 두루마기를 차려입고 출타를 하면 여러 날 만에 돌아오곤 하였다. 들에 나가 일을 하던 아버지 모습은 기억에 남아 있지 않다. 농사일은 우리 집 일...  
780 카친들과 함께 행복하기 / 조명래
정조앤
Sep 09, 2021 99
카친들과 함께 행복하기 / 조명래 누구나 전화기와 카메라를 하나씩 가지고 다닌다. 길을 걸어가면서 전화를 걸기도 하고,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전화를 받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멋진 피사체가 보이면 즉시 휴대폰을 꺼내어 사진을 찍는다. 또 전화기마...  
779 몽당연필 / 최선자
정조앤
Sep 05, 2021 302
몽당연필 최선자 모시 적삼을 생각나게 했던 날씨가 지쳤는지 수그러들었다. 가는 곳마다 솔향 가득한 강릉, 혼자서 떠나온 이박삼일 간의 여행 마지막 날이었다. 아쉬운 마음을 접고 숙소를 나오자 해변에서 들었던 파도 소리가 귓가를 맴돌았다. 아침 산책길...  
778 팽나무/ 장미숙
정조앤
Sep 05, 2021 142
팽나무/ 장미숙 그 집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범상치 않은 형태의 나무였다. 나무는 기와집을 배경으로 뒤꼍에 당당히 서 있었다. 예사로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나무가 아니었다. 시원스레 가지를 쭉쭉 뻗지도 않았고, 무성한 잎으로 ...  
777 흐린 날과 맑은 날 / 맹난자 file
정조앤
Sep 05, 2021 179
 
776 다이마루백화점의 여인 / 장석창
정조앤
Sep 03, 2021 139
다이마루백화점의 여인 / 장석창 ‘순간 깜짝 놀랐다. 처음 겪는 일이었다. 일면식도 없는 그녀는 아름다웠다. 외모뿐이 아니었다. 그녀의 진가는 다른 데 있었다.’ ​ 점심을 먹고 산책에 나선다. 어느 쪽으로 향할까, 잠시 망설인다. 온종일 진료...  
775 억새꽃 / 김순경
정조앤
Sep 03, 2021 168
억새꽃 / 김순경 거친 산등성이에 터를 잡았다. 물 한 방울 구경하기 힘든 척박한 능선에 자리를 틀었다. 햇볕이 잘 드는 곳이면 돌산에도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운다. 봄이 오면 푸른 잎을 내밀고 가을이 되면 깃털이 눈부신 하얀 꽃씨를 날려 보내 또 다른 ...  
774 신발, 그 속살을 보다 / 허정진
정조앤
Sep 03, 2021 216
어머니 작은 아파트 현관에 허름한 운동화 한 켤레가 놓여있다. 혼자 살기 무섭다고, 오래전 돌아가신 아버지 신발을 그대로 두었다. 그 운동화를 볼 때마다 멍울진 그리움이 흔적으로 남아 낯익은 조각 그림이 눈앞에 떠다닌다. 감물 든 베적삼처럼 씻고 씻...  
773 새벽의 힘 / 김원순
정조앤
Sep 03, 2021 171
새벽의 힘 / 김원순 밤의 끝엔 언제나 그가 있다. 검푸른 빛 연미복으로 단장하고 댓잎에 이는 바람소리에도 귀를 여는, 긴 고통 끝에 분만한 밤의 옥동자다. 층층이 쌓인 어둠의 지충을 뚫고 움을 튀은 적요의 꽃이며, 슬그머니 빗장을 푼 어둠의 은밀한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