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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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6, 2021 |
3267 |
Notice |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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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
Mar 16, 2016 |
19294 |
10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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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궁둥이 / 강돈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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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18, 2022 |
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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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사의 노송 / 변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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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14, 2022 |
97 |
운문사의 노송 / 변종호 늘어선 노송군락이 방문객을 압도한다. 천년 고찰을 수호하느라 저마다 가슴팍에 상흔을 새기고 있다. 긴 세월 강인한 생명력으로 뿌리내리고 줄지어 서 있는 노거수는 오백 나한의 모습이다. 일주문 대신 들머리에 도열한 소나무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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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사물들 / 박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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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14,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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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사물들 / 박금아 “사모님, 책 내셨으면 제목 좀 알려주세요.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아파트 경비원의 말에 깜짝 놀랐다. 부끄러워 대꾸도못 한 채로 엘리베이터에 오르고 말았지만, 집에 가서도 계속 머리에 남았다. 책은커녕 갓 등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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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그 평화롭던 날들 / 허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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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14, 2022 |
113 |
마당, 그 평화롭던 날들 / 허정진 푸르스름한 동살이 담장을 넘어서나 보다. 아랫목 군불 열기가 아직 후끈거리는데도 창호지 너머로 벌써 마당 쓰는 소리 들려온다. “싸르륵 싸르륵” 새벽 강가에 사공이 노를 젓는 소리, 햇살 알갱이거나 싸락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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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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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순례 (금낭화) / 김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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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14, 2022 |
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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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기 / 임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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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14, 2022 |
97 |
쟁기 / 임병식 등산길에서 옛날처럼 소를 몰아 쟁기질하는 광경을 보았다. 아침 일찍 시작했는지 이른 시간인데도 마른 논 두 이랑을 갈아엎고 세 번째 이랑에 접어들고 있었다. 곁에 서서 바라보니 쌓인 두둑이 정연한데, 물기가 축축하다. "이랴, 이랴" 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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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만 세다 / 신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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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10,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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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앞에 서고 말았다. 만약 한두 걸음만 앞으로 옮기면 수십 길 낭떠러지로 추락하고 만다. 그 뒤는 생각만 해도 아찔했다. 절벽의 높이를 가늠하고 우회할 길을 찾자면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하는데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낭패감과 당혹스러움이 한꺼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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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 송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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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10, 2022 |
97 |
골목 / 송영호 골목은 기대를 품게 한다. 좁을수록 더 그렇다. 시멘트 바닥에서 꺾인 햇살은 망설임 없이 벽을 타고 다락방의 자잘한 꽃무늬 커튼 틈새로 밖을 본다. 바람도 먼지도, 별빛에 달빛까지 마음 놓고 다녀가는 골목. 흔적이 탁한 유리창을 열어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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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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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며 산다 / 남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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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10,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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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어매 유품 / 정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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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10,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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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어매 유품 / 정인호 그리움이란 말속에는 사랑이 있다. 다른 사람도 그렇겠지만 나에게 어머니 사랑이란 퍼 올려도 퍼 올려도 줄지 않는 우물과도 같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숭고한 단어 어머니, 그걸 부정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 어머니를 내 어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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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수업료/ 김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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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05,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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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수업료/ 김주선 죽고 싶지만 죽을 수 없는 운명의 도깨비와 기억상실증 저승사자가 매력을 뚝뚝 흘리며 TV 화면을 가득 채웠던 2017년 봄, 금요일이었다. 그날 밤, 큰아들은 늦은 귀가를 했다. 나는 거실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재방송 드라마 《도깨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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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뜨락 / 최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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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05, 2022 |
1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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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
내 앞의 문 / 성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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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05,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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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의 문 / 성낙향 손이 비트는 방향으로 노상 순하게 돌아가던 문고리였다. 내 의지대로 열리고 닫히던 문이었다. 당연히 그럴 거라고 여겼던 문고리가 난데없이 저항했을 때, 마치 그것으로부터 격렬하게 거부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문의 완강한 저항,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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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
소금 벼락 맞던 날 / 김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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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05, 2022 |
97 |
소금 벼락 맞던 날 / 김서령 어릴 적 내 이름은 웅후였다. 수웅자 뒤후자. 뒤에 사내동생을 낳으라는 염원이 담긴 작명인데, 그건 나만의 소유는 아니었다. 내 이름은 고모 이름 '후웅'을 거꾸로 뒤집은 것이었다. 고모의 고모는 '웅후', 고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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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
도시의 색을 읽다 / 박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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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05,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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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색을 읽다 / 박영란 여행 중 ‘색’을 발견했다. 그것은 빨간색이었다. 객실의 소파와 객실에 비치된 연필, 쓰레기통, 기차, 케이블카, 인부들의 작업복, 벤치, 덧문 그리고 여기저기서 휘날리는 깃발, 심지어는 검정 유니폼을 입은 종업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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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
[짧은 수필]은어밥 / 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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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02, 2022 |
193 |
은어밥 / 안도현 아직 한 번도 맛보지 못했지만 내심 벼르고 있는 음식이 있다. 그중 하나가 ‘은어밥’이다. 지금은 독일에 가 있는 하수정 시인이 20년 전쯤에 예찬하던 맛. 은어는 수박 향이 나는 물고기예요. 그녀의 말을 듣던 우리가 귀가 단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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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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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로드 / 박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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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01, 2022 |
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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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
綠陰日記 / 원종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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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01,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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綠陰日記 / 원종린 녹음이 우거지던 때 우리는 이사를 했다. 그래서 오래 가꿔온 나무들을 두고 떠나는 것이 더욱 서운했다. 나는 작년 6월 중순경에 오래 몸담았던 공주를 떠나서 대전으로 이사했다. 6월 중순이면 성하라고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여름철에 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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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
빵과 밥 / 이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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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n 01, 2022 |
349 |
빵과 밥 / 이어령 성서에 보면 ‘사람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는 유명한 잠언이 나온다. 여기서 무슨 종교적 진리를 따지자는 게 아니다. 너무나 유명한 교훈인 데에 비하여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기에는 참으로 까다롭다는데 문제의 핵심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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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
햇빛 마시기 / 최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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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May 30,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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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마시기 / 최원현 “마셔 보세요!” 김 원장이 내놓은 것은 투명한 유리잔이었다. 묵직했다. 그러나 무얼 마시라는 걸까. 유리컵 안엔 아무것도 담겨있지 않았다. “마셔보세요!” 다시 독촉을 해왔다. “오전에 제가 한 번 마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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