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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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6, 2021 |
2542 |
Notice |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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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
Mar 16, 2016 |
176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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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와 바텐더 / 문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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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23,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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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와 바텐더 / 문윤정 야경은 아름다웠다. 검은 바다 위에 점점이 박혀 있는 불빛들. 물결을 따라 불빛들이 춤을 추는 듯했다. 점점이 박힌 불빛은 내 마음에도 하나씩 점을 찍는 것 같았다. 한국의 ‘나폴리’라는 통영의 야경은 사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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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2 |
제라늄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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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23, 2022 |
74 |
제라늄 / 김정미 “아가야 너는 천사구나” 친정어머니에게도 들어보지 못한 말이다. 그 말에 나는 그만 쥐구멍을 찾아 숨고 싶다. 바쁘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며느리 몫을 다하지 못한 까닭이다. 어머니는 뇌졸증 후유증으로 거동이 불편하시다.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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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그 속을 걷다 / 조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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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23,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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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으로 쓰는 글 / 반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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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18,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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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으로 쓰는 글 반숙자 들녘에 피어나는 들국화는 피고 싶어서 핀다. 꽃더러 왜 피느냐고 묻지 말라. 살아 있음의 가장 확실한 모습임을..... 내가 수필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어느 시인은 나에게 가슴으로 오는 소리를 듣고, 가슴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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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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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을 허물면서 / 목성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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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18, 2022 |
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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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 류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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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18,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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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 류재홍 녹슨 철문을 민다. ‘삐거덕’ 된 소리를 낼 뿐 꿈쩍도 않는다. 팔에 힘을 실어 힘껏 밀자 겨우 비켜선다. 마당에는 풀이 수북하다. 놀란 잡초들이 수런거리며 일어서는 바람에 안으로 들어가려던 내가 오히려 뒷걸음질이다. 자기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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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7 |
거위와 점등인의 별에서 / 손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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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18,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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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와 점등인의 별에서 / 손택수 스물다섯에 늦깎이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연극판을 기웃거리다가 철 지난 포스터처럼 뜯겨서 거리를 떠돌아다닌 뒤의 일이었다. 상처투성이였다. 게다가 친구들은 졸업을 준비할 나이였으니 낙오병이라는 자괴감이 없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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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6 |
국화를 위하여 / 강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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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14,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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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를 위하여 / 강천 나는 꽃. 전시장에 놓인 거뭇한 화분이 나의 보금자리. 갖가지 모양과 색상으로 조작된 가면이 나의 얼굴. 사람들의 환호와 탄성은 나의 밥벌이. 유식한 척하며 자랑삼아 휘갈겨놓은 율시 몇 구가 나의 상징. 족보를 잃어 가설만 분분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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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5 |
몰염치 / 강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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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14, 2022 |
61 |
몰염치 / 강천 봄이 무르익었다. 창밖으로 내려다보이는 아파트 뜨락도 생동의 기운으로 왁자지껄하다. 이 소란한 와중에도 은행나무 위에 드러누운 등나무는 끝내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금쯤이면 벌써 새잎을 내고 꽃봉오리를 맺어야 하는 시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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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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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분이 / 정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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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14, 2022 |
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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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마밭 소묘 / 김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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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14,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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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마밭 소묘 / 김만년 어느 푸른 사람에게 편지를 쓸까. 아홉이랑 채마밭에 밑줄을 긋는다. 한 소쿠리의 봄 햇살을 이랑 가득 받아놓고 깨알 같은 자모들을 자근자근 눌러 쓴다. 아직은 비밀스러워 까뭇한 입술들을 꼭꼭 다문다. 두자 혹은 세 글자씩 촘촘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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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2 |
노랑 타령 / 김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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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10, 2022 |
89 |
노랑 타령 / 김정옥 봄바람이 불었다. 친구와 점심을 한 후 곧장 집으로 들어가려니 뭔가 아쉬웠다. 이왕 나왔으니 쇼핑몰에 들러 옷 구경이나 하자고 선수를 쳤다. 친구도 별다른 계획이 없는지 줄레줄레 따라나선다. 노랑을 만나게 된 계기였다. 옷 가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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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1 |
잃어버린 동굴을 찾아서 / 노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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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10, 2022 |
97 |
잃어버린 동굴을 찾아서 / 노혜숙 "동굴은 신의 음성을 듣는 곳이다." 한 철학 교수의 말이 나를 자극했다. 신은 인간을 가리키며, 신의 음성이란 바로 자신의 내면의 소리라는 것이었다. 사람이 신이라니, 동굴과 신의 음성은 또 어떤 관계란 말인가. 호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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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 |
꽃밭에는 꽃들이 / 조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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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10, 2022 |
81 |
꽃밭에는 꽃들이 / 조이섭 올 삼월에 도심에 자리한 오래된 개량 한옥 한 채를 빌렸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ㄱ자 집 안채 건너, 마당 맞은편에 두어 평 남짓한 꽃밭이 있다. 꽃밭의 남쪽은 담벼락에 막혔고, 담 너머 한 뼘 간격도 없이 옆집 건물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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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9 |
목욕탕집 할머니 / 지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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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10, 2022 |
93 |
목욕탕집 할머니 / 지연희 길 하나만 건너면 대중목욕탕이 보인다. 어느 땐 내 집 창밖으로 목욕하기 위해 왕래하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어느 땐 목욕탕 주인이 조그마한 유리창 밖으로 우리 집 현관에 출입하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중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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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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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의 마을에 들다 / 박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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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07, 2022 |
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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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7 |
단단함 그리고 시나브로 / 김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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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07,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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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함 그리고 시나브로 / 김길영 단단하기로 말하면 대리석만 한 게 또 없을 것이다. 대리석은 땅 속에 묻혀 있던 석회암이 높은 온도와 강한 압력에 의해 약한 지층을 뚫고 나와 굳어진 변성암의 일종이다. ‘대리석’이라는 명칭은 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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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진다, 꽃이 진다 / 김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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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07,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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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진다, 꽃이 진다 / 김상립 지금 벚꽃으로 유명한 경주 보문호 둘레길이 꽃 잔치로 한창이다. 모두가 벚꽃으로 만든 세상 같아서 구름처럼 몰려든 사람들마저 꽃처럼 보이는 그런 날이다. 쏴-아 하고 부는 바람에 고운 꽃잎이 분분히 떨어진다. 구경 나온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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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5 |
힘 좀 줬어요 / 최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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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07, 2022 |
99 |
힘 좀 줬어요 / 최장순 “자네는 눈이 커서 군인으로는 어울리지 않는 인상이야.” 가뜩이나 큰 눈이 더욱 커졌다. 3성 장군인 부사령관을 감히 쏘아보지 못하고 이게 무슨 얼토당토않은 소린가 싶어 부릅뜬 눈이 정면을 응시했다. 그러나 속으로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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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4 |
대열 / 김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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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r 02, 2022 |
99 |
대열 / 김태길 2층 유리창 아래는 바로 큰 한길이다. 길은 동서로 뚫여 있다. 이미 많은 대열이 지나갔고 지금도 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서쪽에서 동족으로 행진하는 사람들과 동족에서 서족으로 행진하는 사람들이 아우성을 치며 엇갈린다. 동쪽으로 가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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