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 In

today:
444
yesterday:
854
Total:
1,375,154


추천 수필

Articles 1,733
No.
Subject
Author
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42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693
1013 햇빛 마시기 / 최원현
이현숙
May 30, 2022 156
햇빛 마시기 / 최원현 “마셔 보세요!” 김 원장이 내놓은 것은 투명한 유리잔이었다. 묵직했다. 그러나 무얼 마시라는 걸까. 유리컵 안엔 아무것도 담겨있지 않았다. “마셔보세요!” 다시 독촉을 해왔다. “오전에 제가 한 번 마셨...  
1012 다섯 섬인지 여섯 섬인지 / 유병근 file
정조앤
May 27, 2022 85
 
1011 아름다운 오해 / 반숙자
정조앤
May 27, 2022 90
아름다운 오해 / 반숙자 한 남자가 우두커니 서 있다. 선발대는 모두 짝을 맞춰 산행을 시작했는데 어깨에 큼지막한 가방을 사선으로 메고 한 손에는 지팡이를 든 그 남자만 눈을 깜박거리며 혼자 남았다. 턱밑으로 몇 가닥 수염이 성긴 옥수수 수염모양 나부...  
1010 손맛, 그리고 글맛 / 김승혜
정조앤
May 27, 2022 80
손맛, 그리고 글맛 / 김승혜 어머니의 손이 그랬다. 마디마디 옹이가 진 듯 손가락 관절은 불거져 있었다. 하지만 그 손으로 만든 김치며 장건건이들은 얼마나 맛이 좋았던지... 느린 시간 속에서 찾아내는 깊은 맛, 몸에 좋은 음식, 투박한 손 매무새로 만들...  
1009 내 삶의 광택 / 박원명화
정조앤
May 27, 2022 97
내 삶의 광택 / 박원명화 봄이 막바지에 접어드는 늦은 밤. 창가에 놓인 책상에 걸터앉아 어둠에 싸인 아파트 숲을 바라본다. 바둑판같은 창문에는 등불 밝힌 집도 있고 더러는 캄캄하게 꺼진 집도 있다. 모두가 그런대로 행복해 보인다. 가로등이 우뚝 서 있...  
1008 우리는 너울 사이에 있다/ 정아경
정조앤
May 23, 2022 76
우리는 너울 사이에 있다/ 정아경 시골보다 도시가 좋다. 자연의 법칙에 충실한 시골은 일찍 어두워졌다. 어둠이 내린 시골은 공간이 넘쳤다. 난 그 텅 빈 듯한 공간의 여백을 채울 자신이 없었다. 상상력도 부족했고, 놀 거리도 부족했고, 친구들도 모두 집...  
1007 젊은 가장의 하루/ 조성현
정조앤
May 23, 2022 85
젊은 가장의 하루/ 조성현 밤 11시가 넘었다. 그녀는 앞섰고 나는 뒤를 따랐다. 조금 전 그녀가 한 말은 “따라오세요” 한마디뿐이었다. 지나는 골목은 깊은 어둠에 덮여 있었다. 다만 전봇대에 걸려있는 백열등과 낡은 집 문간방 창문을 비집고 ...  
1006 만돌이, 부등가리 하나 주게 /목성균 file
정조앤
May 23, 2022 60
 
1005 때죽꽃처럼 / 김잠복
정조앤
May 23, 2022 62
때죽꽃처럼 / 김잠복 때죽꽃처럼 / 김잠복 태백산 줄기를 돌고 돌아 당도한 산골 마을에는 산 그림자가 길게 몸을 늘이고 있었다. 꼬박 다섯 시간을 고른 숨을 쉬며 불평 없이 우리 부부를 싣고 달린 승용차는 기계라기 보다 충직한 애마였다. 숙소를 정하고 ...  
1004 돈 / 윤모촌
정조앤
May 23, 2022 93
돈 / 윤모촌 2차대전 후 강대국의 예속에서 독립한 나라들은, 후진국이란 꼬리표에다 으레 연상케 하는 것이 하나 더 있다. 걸핏하면 벌이는 쿠데타이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정변에서 쫓겨나고 쫓아내고 하는 것을 보면, 마치 치기 어린 아이들이 벌이는 놀음...  
1003 풍경소리 / 최선자 file
정조앤
May 19, 2022 169
 
1002 비굴한 굴비 / 공순해
정조앤
May 19, 2022 87
비굴한 굴비 / 공순해 깊은 바닷속은 깜깜할까? 아니면 전혀 다른 별천지가 벌어져 있을까? 빛이 투과할 수 없으니 깜깜할 게다, 그러나 깊은 바닷속 사진을 보면, 뜻밖에도 화려한 빛깔로 일렁인다. 붉은 말미잘, 초록 꼬리에 검은 바탕 흰 줄무늬 물고기, 노...  
1001 목로주점의 싸늘한 여인 / 구 활
정조앤
May 19, 2022 78
목로주점의 싸늘한 여인 / 구 활 미국 가수 톰 웨이츠 (1949년생)의 노래는 푹 삭힌 홍어를 씹는 맛이다. 맛은 없고 냄새는 지독하다. 콧구멍으로 분출하는 '웨…'한 냄새는 화생방 체험장에서 5분을 견디는 고통과 맞먹는다. 홍어를 처음 먹어...  
1000 자모음 아라리 / 김경희
정조앤
May 15, 2022 72
자모음 아라리 / 김경희 방송국 우리말 겨루기 예심을 보러 갔을 때다. 1차 서류를 통과하고 2차 관문은 필기시험이었다. 맞춤법이나 우리말 뜻, 공통 서술어 쓰는 것은 수월하게 풀어나갔다. 손등 위로 볼펜을 돌리는 여유까지 부렸는데 자음 첫소리만 띄워 ...  
999 들찔레꽃 / 유혜자
정조앤
May 15, 2022 95
들찔레꽃 / 유혜자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 놓아 울었지 …… 중략…… 소리꾼 장사익의 노래 「찔레꽃」을 들으면 이 가수처럼 목 ...  
998 마음의 허들링 / 전용희
정조앤
May 15, 2022 63
마음의 허들링 / 전용희 멀고 먼 여행을 떠났다. 남미 대륙의 최남단 우수아이아, 남극으로 가는 길목이다. 땅끝 마을의 세찬 바람은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였다. 나무들도 땅바닥에 바짝 엎드려 있었다. 배를 타고 나간 비글 해협에서도 비바람이 매몰차게 몰...  
997 일조진一朝塵 / 맹난자
정조앤
May 15, 2022 67
일조진一朝塵 / 맹난자 은퇴 이후의 삶이란 언뜻 평온해 보이나 기실은 좀 지루하다. 바쁘지 않게 해가 뜨고 별다른 일 없이 해가 진다. 그날이 그날 같다지만 몸안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그렇지 않다. 하루에도 수만 개의 세포가 죽고 다시 태어나며, 하루 동...  
996 대숲이 전하는 소리 / 정서윤 file
정조앤
May 11, 2022 94
 
995 주검을 묻다 / 강돈묵
정조앤
May 11, 2022 52
주검을 묻다 / 강돈묵 상수리나무 밑에 도착했을 때 전쟁은 이미 끝나 있었다. 어디에서도 폭연은 일어나지 않았다. 조용하기 그지없는 나무 밑에서 헬기들은 쉬는 듯이 보였다. 그들은 기쁨에 싸여 승전고를 울리는 일도 없었다. 모두가 피곤에 겨워 잠자는 ...  
994 불효부모 사후회(不孝父母 死後悔) / 이병식
정조앤
May 11, 2022 103
불효부모 사후회(不孝父母 死後悔) / 이병식 어버이날이 다가온다. 아들이 어버이날 선물이라며 현금 봉투를 건넨다. 자식이 준 봉투 속에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있다. 그때도 어버이날이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고향에 계신 어머니에게 용돈이라도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