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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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6, 2021 |
3264 |
Notice |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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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
Mar 16, 2016 |
192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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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반어법 / 유병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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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27,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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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반어법 / 유병숙 병원 아침 식사 시간은 7시였다. 어머니 식사를 수발하러 병실에 들어섰다. 전날만 해도 비위관에 산소 호흡기까지 주렁주렁 매달고 있던 어머니가 맨얼굴을 하고 있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필시 밤새 또 줄을 잡아 빼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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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젓 항아리 / 장경미 - 2022년 호미문학대전 흑구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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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27,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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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젓 항아리 / 장경미 - 2022년 호미문학대전 흑구문학상 입이 푼푼한 항아리에 가을빛이 흥건하다. 각진 소금에 살찐 새우등이 톡톡 터지는 소리가 오후 햇살을 튕긴다. 소금의 짠맛에 구부렸던 고집마저 내려놓았는가. 딱딱하고 날카롭던 껍질이 흐물흐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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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강 나루터 / 석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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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27,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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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강 나루터 / 석오균 삼강 주막에 들렀다. 이는 조선 말기의 전통 주막으로 경북 예천군에 위치한다. 이곳 강나루를 왕래하는 사람들과 보부상, 사공들에게 숙식처를 제공하던 곳이다. 경상북도 민속 문화재로 지정된 것이 2005년 11월 20일이다. 그 해 9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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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식의 귀향 / 박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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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Sep 22,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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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식의 귀향 / 박완서 친정 쪽은 휴전선 이북이고, 시댁 쪽은 대대로 서울에서도 사대문 안을 벗어나서 살아본 적이 없다는 걸 은근히 으스대는 서울 토박이라 명절이 돼도 돌아갈 곳이 마땅치 않다. 금년엔 좀 덜했지만 추석 때마다 전국의 도로란 도로가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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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타이어 / 이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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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20,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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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타이어 / 이은희 폐타이어가 보기 좋게 버려졌다. 아니 그의 재탄생인가. 그 말의 뉘앙스를 수긍할 수 없는지 타이어는 반기를 든다. '버려진 듯 집 지키는 노구로 전락했거늘, 무엇이 재탄생이냐,'고 빈정거린다. 하지만 난 '제 눈에 안경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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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不通 / 안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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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20,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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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감정 상태에 따라 표현법도 다른가 보다. 서로 얼굴을 마주 볼 수 없는 곳에서 메시지 전달은 더 말할 나위 없는 듯하다. 몇 해를 친숙하게 지내던 지인과 하루아침에 불통이 생기니 말이다. 남편과 미국을 다녀오니 전국이 불볕이라 미 서부의 뜨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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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구월이 간다 / 김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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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20, 2022 |
184 |
다시 구월이 간다 / 김서령 백로’가 오더니 ‘추분’도 지났다. 추석 지나면 ‘한로’ ‘상강’이 차례로 다가와 찬 이슬 내리고 무서리 내릴 것이다. 시간이 순차적으로 흐른다고 여기는 건 실체적 진실이 아니라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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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은 내 삶의 지침서 / 김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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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20,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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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은 내 삶의 지침서 / 김재희 어느 산골짜기 바위틈에 새치름히 피어 있는 구절초가 눈길을 잡습니다. 찬 이슬 살짝 내리기 시작하는 때에 피는 구절초의 꽃잎은 코끝이 싸한 향기를 품고 있지요. 건드리면 툭 터질 것 같은 울음 방울을 안고 있는 듯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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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바다. 사하라 / 강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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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16, 2022 |
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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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연못의 수련, 이 어인 일인가! / 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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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16,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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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연못의 수련, 이 어인 일인가! / 김훈 광릉 숲속 연못에 수련이 피었다. 수련이 피면 여름의 연못은 살아 있는 동안의 시간 속에서 가득 차고 고요한 순간을 완성한다. 수련은 여름의 꽃이지만 작약, 모란, 달리아, 맨드라미 같은 여름 꽃들의 수다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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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
말못 / 허정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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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16, 2022 |
135 |
말못 / 허정열 이사를 하고 못 박을 자리를 탐색한다. 되도록 같은 곳을 활용하려는데 쉽지 않다. 새로운 곳을 찾아 못질을 시작해본다. 한 번에 박히지 않고 못이 자꾸 튕겨 나간다. 몇 군데 흠집을 내고 나서야 겨우 못이 자리를 잡는다. 적당한 깊이로 박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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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
고(孤) / 정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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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16,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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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孤) / 정재순 여인의 머리 위에 꽃숭어리가 눈부시다. 쇄골로 살포시 내린 꽃잎에 나비가 앉을 듯 말듯 망설인다. 그림 제목은 ‘고(孤)’다. 세상의 어떤 언어로도 모자랄 처연한 눈빛과 외로움을 애써 잊으려는 희미한 입가의 미소가 눈을 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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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시詩 / 이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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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16, 2022 |
94 |
몸시詩 / 이은희 아이들이 후미에서 와글거렸다. 달려가 보니 말라죽은 나무 앞이다. 뭉툭하게 잘린 표면에 두 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 한 아이가 다가가 손가락으로 왼쪽 구멍을 후벼댄다. 마치 자신의 콧구멍을 후비는 양 얼굴을 찌푸린다. 지켜보던 애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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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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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탄화 속으로 / 이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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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12,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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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탄화 속으로 / 이상수 가로등이 하나둘 목련처럼 피어난다. 어스름이 발묵하는 시간, 먼 산이 먹빛에 잠기고 들녘은 천천히 지워진다. 사각의 창문마다 둥근 불빛이 내걸리면 저녁의 품속으로 사람들이 귀가한다. 해가 넘어가는 이맘때쯤이면 영문을 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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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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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사람들 / 조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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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12, 2022 |
101 |
그 밖의 사람들 / 조이섭 지인의 작품 전시 개막식이다. 예사 전시회와 달리, 정장을 갖춰 입은 사람들이 가득하고 화환이 즐비하다. 웬일인가 싶어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뜻밖에 작은 문화단체장 선거 출정식을 겸하는 자리라고 한다. 내로라하는 인사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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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
서촌의 시간은 느리다 / 최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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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12, 2022 |
95 |
서촌의 시간은 느리다 / 최장순 거품 물고 달려오던 파도가 모래사장을 만나 스스로 힘을 풀듯, 가속도가 붙은 차량의 흐름이 광화문 앞에 이르러 완만해진다. 쫒기 듯 서두르던 내 발걸음도 서촌으로 방향을 틀면서 속도를 늦춘다. 서촌은 청운동, 효자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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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
품개 / 이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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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12, 2022 |
135 |
품개 / 이은희 어르신을 뵈러 가는 중이다. 아파트에서 꽃집으로 옮겨간 지 두어 달이 되어간다. 그동안에 품은 늘었는지, 벼슬은 올랐는지 궁금하다. 동생이 보내온 사진과 문자에는 약동감이 없어 아쉽다. 그래서 주말마다 알현하러 간다고 하니 ‘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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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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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달픔에 대하여 / 정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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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07, 2022 |
141 |
애달픔에 대하여 / 정희승 글을 쓰다 보면 이상하게 마음에 끌리는 단어들이 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 스무 개쯤 되는 것 같다. 그중 하나를 소개하라면 '애달프다'를 들겠다. 왠지 이 단어에는 진짜 삶이 담겨 있는 느낌이 든다. 삶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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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
그 자리 / 장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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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Sep 07, 2022 |
107 |
RM그 자리 / 장미숙 그날은 장맛비가 세차게 내렸다. 빗소리가 간이용 천막을 북채로 두들기듯 난타했다. 퇴원 수속과 서류를 발급받으며 남편이 병실에서 내려오기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비는 그칠 줄 몰랐다. 출입문 앞에 서서 차가 들어오는 입구 쪽을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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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한 소쿠리/공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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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Sep 03, 2022 |
132 |
시금치 한 소쿠리/공순해 아는 분이 한 소쿠리 되는 시금치를 나눠줬다. 시장 물건이 아닌 야생 시금치라고 보물 건네듯 은밀히. 2월도 안 된 날씨에 스캐짓 밸리 그 추운 벌판에 가서 캐 온 것이라니 하긴 보통 물건은 아니다. 하지만 들여다보니 시금치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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