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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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06, 2021 |
3264 |
Notice |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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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
Mar 16, 2016 |
192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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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의 격(格) / 윤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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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01,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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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의 격(格) / 윤혜주 “아줌마. 나잇살이나 먹은 사람이 격에 맞지 않게 이게 무슨 짓입니까.” ‘뭐라 격이라고.’ 생소한 단어다. 숨이 턱 막힌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진다. 진퇴양난의 길에서 마주한 젊은 아가씨의 서슬 퍼런 삿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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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리의 사냥法 / 윤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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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01,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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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리의 사냥法 / 윤승원 첨벙! 한참 동안 정지비행하던 수리가 강물 위로 쏜살같이 내리꽂힌다. 사방으로 물방울이 튀고 고요하던 수면이 일순간 소란해진다. 잠시 뒤, 큰 숭어를 낚아챈 수리가 퍼덕거리며 공중으로 날아오른다. 깃에 묻은 물방울을 서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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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되려나 봐 / 안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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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Feb 01,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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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되려나 봐 / 안춘윤 유리문 밖에 누군가 서 있었다. 늦가을 아침 속옷 차림에 슬리퍼를 신은 할아버지가 마치 낯선 세상을 바라보듯 안을 보고 있었다. 헝클어진 백발과 끝을 알 수 없는 텅 빈 눈빛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언제나 자신만만하고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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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깨비와 디딜방아 / 안경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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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27,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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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없는 영혼의 텃밭 / 홍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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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27,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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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없는 영혼의 텃밭 / 홍혜랑 계절 없는 영혼의 텃밭 / 홍혜랑 다작의 작가 움베르토 에코의 글방에는 5만여 권의 장서가 빼곡했었다. 생전에 그는 한 인터뷰에서 누군가 자신에게 “저 책을 다 읽었느냐고 무례하게 묻는 사람도 있었다”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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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굴 혹은 외양간 / 안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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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27,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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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굴 혹은 외양간 / 안병태 안채의 소음이 들리지 않을 만큼 멀찍이 텃밭에다 흙벽돌로 움막을 지었다. 비록 초라한 토굴이지만 여기는 내 불가침의 영토요 낙원이다 서촌토굴西邨土窟 문을 열면 정면에 내 영정이 걸려 있다. 원판이 부실하니 사진 또한 보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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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이 마음을 만든다 / 김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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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27,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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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이 마음을 만든다 / 김서령 동시대에 수십억이 함께 산다. 우리 각자는 수십억 중 하나다. 그렇지만 남과 차별되는 유일한 자기만의 얼굴을 가진다. 생각하면 기적 같은 일이다. 아무리 똑같이 생긴 일란성쌍둥이라도 곁에서 들여다보면 확실히 다른 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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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그리고 카프카 / 김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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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23,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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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그리고 카프카 / 김창식 화제를 모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16회로 막을 내렸지만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드라마에 나오는 경남 창원 소덕동 소재 ‘팽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었고, 우영우에게 영감을 주는 상상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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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잔 / 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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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23,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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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잔 / 유현주 시골집에 들렀다가 허드레 것을 쌓아 둔 창고에서 등잔과 부러진 등잔대를 발견했다. 석유 냄새는 사라진 지 오래고 심지는 죽은 뿌리처럼 부서져 있었다. 골동품이라도 되는 양 조심스레 챙겨와 깨끗하게 닦았다. 명주실로 새 심지도 만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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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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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향 / 김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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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23,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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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향 / 김순남 향기였다. 코끝에 닿는가 싶더니 가슴속까지 아니 온몸으로 그 향내가 스며들었다. 여행지에서도 이른 아침에 눈이 떠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어 일행들 몰래 살며시 밖으로 나왔다. 호박엿, 마른오징어, 명이, 부지깽이나물 등 특산품 상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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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 / 노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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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23, 2023 |
83 |
화두 / 노혜숙 어떤 이미지는 우연히 마음에 스며들어 평생의 화두가 된다. 오랜 세월 의식을 부침하던 그림의 이미지가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낸 건 오십이 넘어서였다. ‘겨울 산을 오르는 사람’— 한 남자가 눈보라 치는 산길을 혼자 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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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1권 / 전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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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23,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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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1권 / 전미란 아무리 찾아도 내 책이 보이지 않았다. 검색을 했더니 재고 1권이 떴다. 서울 한복판 대형서점에서 내 책을 내가 검색했더니 기분이 묘했다. 아이를 찾는 어미의 심정이랄까. 팔렸나? 에이, 설마. 아니면 매장에서 누가 읽고 있나? 행방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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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 온고지신 / 김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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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16,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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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의 배려 / 백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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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16,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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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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넙죽이 / 백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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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16, 2023 |
82 |
넙죽이 / 백남일 감남골 아래뜸에 사는 넙죽이는 근동에서 바지런하기로 소문난 상일꾼이다. 마당질 뒤의 볏가마 가대기는 종갓집 큰며느리 앞치마 두르듯 하고, 등걸밭 두어 뙈기 갈아엎기는 해장거리도 못 된다. 불볕 내려지르는 유월, 품앗이 김맬 때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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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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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꽃으로 피어나다 / 허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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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10,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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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꽃으로 피어나다 / 허정진 오래된 시골집이다. 처마 밑에 제비집처럼 한때는 올망졸망한 식구들 들썩거리며 살았던 곳이다. 새벽을 알리는 장닭 울음소리, 아래채 가마솥에는 소 여물죽이 끓고, 매캐한 연기 꾸역꾸역 밀려 나오는 정지문 사이로 쿰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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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화장化粧 / 김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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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10, 2023 |
80 |
멸치 화장化粧 / 김희숙 멸치가 솟구친다. 한 무더기가 하늘 높이 튀어 오르면 먼저 올라가 허공을 헤매던 무리는 물속으로 곤두박질친다. 멸치 대가리는 나아갈 바를 모른 채 밑으로 툭툭 떨어지고, 머리 잃은 몸뚱이는 포물선을 그리며 떠돌다 뱃전에 쌓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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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 김보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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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10,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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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 김보애 꿈을 꾸었다. 푸른 바다로 캠핑을 갔다. 바닷가 예쁜 팬션에서 나는 분주하게 요리를 하고 있었다. 사람이 무척 많았던 것 같은데 우리 아이들과 강아지 돌프만이 기억이 난다. 찌개를 끓이고 고기를 굽고 상을 차리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곧 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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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리의 사냥法 / 윤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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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10,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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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리의 사냥法 / 윤승원 첨벙! 한참 동안 정지비행하던 수리가 강물 위로 쏜살같이 내리꽂힌다. 사방으로 물방울이 튀고 고요하던 수면이 일순간 소란해진다. 잠시 뒤, 큰 숭어를 낚아챈 수리가 퍼덕거리며 공중으로 날아오른다. 깃에 묻은 물방울을 서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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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지구 / 송복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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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an 10,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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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지구 / 송복련 어떤 말은 광속으로 귓속에 와 박힌다. 우리들이 교정을 막 끝내고 뭉그적거릴 때 그녀가 뱉은 말이 급소를 건드렸다. 붉은 입술이 ‘뱅쇼’라고 말하는 순간 머릿속으로 어디선가 앵무새 한 마리가 날아온 듯 낯선 이미지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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