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tice |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
정조앤 |
Jan 06, 2021 |
62578 |
| Notice |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
admin |
Mar 16, 2016 |
83423 |
| 2070 |
 |
가을 저녁놀 / 김장출
|
정조앤 |
Sep 10, 2025 |
1395 |
|
가을 저녁놀 / 김장출 세상에 아름다운 것이 어디 한두 개이랴. 밤하늘에 빛나는 별, 들에 핀 꽃, 하얀 눈 위에 떨어지는 설월(雪月), 마른 갈대밭에 이는 바람 등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뭉클하게 하고, 뛰놀게 하는 아름다운 것은 참 많기도 하다. 그래...
|
| 2069 |
숲, 탄생의 터전 / 박시윤
|
정조앤 |
Sep 10, 2025 |
1407 |
|
숲, 탄생의 터전 / 박시윤 "예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야 해." 두 눈을 감고 기도를 올리는 아이 앞에 또 하나의 무덤이 늘었다. 아이는 작은 손으로 흙 봉오리를 만들고 얼마나 정성 들여 토닥였는지 모른다. 감은 눈에서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만 같다...
|
| 2068 |
나는 바퀴를 보면 세우고 싶어진다 / 최민자
|
정조앤 |
Sep 10, 2025 |
1427 |
|
나는 바퀴를 보면 세우고 싶어진다 / 최민자 아파트 9층인 우리 집 거실에서 베란다 쪽 소파에 앉으면 사거리가 보인다. 건너편 아파트와 시내로 나가는 길이 교차되는 길이다. 그 사거리를 바라보며 가끔 무료하게 시간을 보낸다. 신호에 따라 밀려왔다 밀려...
|
| 2067 |
 |
다음은 없었다 / 오서진
|
정조앤 |
Sep 06, 2025 |
1391 |
|
다음은 없었다 / 오서진 외로움이 만나자고 했다.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 다음에 만나자며 거절했다. 여느 때와 달리 한 번 더 애원했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며칠 뒤 그녀로부터 거절이 반사되었다. 더이상 약속할 수 없는 곳으로 그녀가 영영 가버렸다. 뒤...
|
| 2066 |
 |
내 삶의 6펜스 / 변경운
|
정조앤 |
Sep 06, 2025 |
1408 |
|
내 삶의 6펜스 / 변경운 오랜만에 남편과 대학로에서 데이트를 했다. 연극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쇼핑도 하고...18년 전에 데이트 하듯이. 밤이 늦어서야 집에 돌아왔다. “다녀오셨어요” “왜 이제 와?” 아들과 딸이 한마디씩 했다...
|
| 2065 |
 |
어둠을 닦으며 / 장미숙
|
정조앤 |
Sep 06, 2025 |
1412 |
|
어둠을 닦으며 / 장미숙 가스레인지를 드러내자 크고 작은 얼룩들이 날을 세우고 달려든다. 싱크대 상판에 눌어붙은 호일을 벗겨내고 싶은데 좀체 떨어지지 않는다. 반복된 하루에 짓눌려 바닥과 일체가 된 얇은 호일은 부서지고 찢어져 또 다른 얼룩이 되어...
|
| 2064 |
몽돌발이 / 이원길
|
정조앤 |
Sep 06, 2025 |
1366 |
|
몽돌발이 / 이원길 호롱 속에 고향이 들어있다. 내가 놀았던 동계수 그 명랑한 여울물과 구름들 드넓은 논밭을 호롱도 보았고, 내가 젊은 부모님, 처녀 적의 누나들과 자라 등반한 초가 울타리 안에서 맴돌았던 푸른 시절을 이 호롱도 함께 지냈다. 또 옛날을 ...
|
| 2063 |
 |
내력벽 / 윤이나
|
정조앤 |
Sep 02, 2025 |
1421 |
|
내력벽 / 윤이나 부엌으로 들어갈 때 툭, 거실로 나올 때 탁, 몇 번이고 몸을 막고 갈개꾼처럼 훼방을 놓는다. 액자를 걸고 화분으로 막아도 헛일이다. 부딪힐 때마다 눈을 흘기고 발로 걷어차 본다. 언젠가는 저 벽을 없애리라 다짐하고 내내 날을 별렀다. ...
|
| 2062 |
 |
고등어를 졸이며 / 남태희
|
정조앤 |
Sep 02, 2025 |
1416 |
|
고등어를 졸이며 / 남태희 칼을 들었다. 바다의 물결이 새겨진 등 푸른 두 마리의 고등어를 봉지에서 꺼내 살아서 움직이는 생명을 풀어주듯 싱크 볼에 놓아준다. 유선형의 몸체는 다소곳하게 제 배 반쪽을 내보이며 살짝 미끄러진다. 무심을 가장하고 한 마...
|
| 2061 |
 |
별들이 어둠 밖으로 쏟아졌다 / 최윤정
|
정조앤 |
Sep 02, 2025 |
1416 |
|
별들이 어둠 밖으로 쏟아졌다 / 최윤정 산달이 다가와 몸이 무겁다. 주인 여자는 내가 애처로운지 자꾸 먹을 것을 가져다준다. 이제 낳을 때가 된 것 같다고 양옆으로 불룩한 배를 함부로 쓰다듬기도 한다. 병원에 간 적이 없어 나도 정확한 예정일을 모른다....
|
| 2060 |
 |
푸른 혈맥 / 제은숙
|
정조앤 |
Sep 02, 2025 |
1362 |
|
푸른 혈맥 / 제은숙 겨울의 문턱, 아파트 정원은 전기톱 소리로 요란했다. 장정 팔뚝만 한 가지들이 무자비하게 지상으로 떨어졌다. 봄날 새롭게 태어났을 죄 없는 목숨들이 항변할 새도 없이 내동댕이쳐졌다. 바닥에 뒤엉켜 있는 가지들이 살아서 꿈틀거리는...
|
| 2059 |
문을 열다 / 마경덕
|
정조앤 |
Aug 27, 2025 |
1364 |
|
* 시인이 쓰는 산문은 어떠한가? 문학 장르 중에서도 시에 가까운 수필, 마경덕 시인의 산문을 통해 그 글맛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문을 열다 / 마경덕 문은 벽에 붙어산다. 문(門)은 한 장소의 경계나 건축물 입구에 사람이 드나들도록 벽을 터놓...
|
| 2058 |
아버지의 삽 / 권남희
|
정조앤 |
Aug 27, 2025 |
1364 |
|
아버지의 삽 / 권 남 희 아버지는 삽 한 자루로 집안의 모든 일을 해냈다. 밭을 만들어 그 밭에 오이, 토마토, 호박 등의 농작물을 심으면 신의 손길이라도 닿은 듯 잘 자랐다. 삽 한 자루로 못하는 게 없는 아버지였다. 농토를 불리고 집을 짓고 특수작물을 ...
|
| 2057 |
 |
마트의 꽃 / 박귀숙
|
정조앤 |
Aug 27, 2025 |
1379 |
|
마트의 꽃 / 박귀숙 계산을 마친 첫 고객이 사탕 하나를 건네며 빙긋이 웃는다. “애쓰셨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네, 감사합니다. 고객님도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계산대를 빠져나가는 고객을 향해 인사를 건네는 내 입가...
|
| 2056 |
낡은 집 / 유영자
|
정조앤 |
Aug 27, 2025 |
1370 |
|
낡은 집 / 유영자 집 수리를 시작했다. 햇수로 삼십 년을 넘긴 낡은 연립주택이다. 이 집에서 아들을 낳았으니 아들 나이보다 한 살이 더 많은 집이다. 사는 동안 부동산 붐이 일어 집에 비해 비싼 값을 주겠다고 팔라는 권유를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러나 나는...
|
| 2055 |
 |
잎새 뜨기 / 조이섭
|
정조앤 |
Aug 22, 2025 |
1383 |
|
잎새 뜨기 / 조이섭 잎새뜨기는 바다나 강에서 선박 전복 등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 생존하기 위한 수영법이다. 물에 반듯이 누운 채 팔을 길게 머리 위로 뻗은 다음, 공기를 많이 들이마시고 힘을 최대한 빼면 호흡이 가능하다. 이렇게 잎새뜨기 자세로 구조...
|
| 2054 |
 |
숨을 풀다 / 장미숙
|
정조앤 |
Aug 22, 2025 |
1370 |
|
숨을 풀다 / 장미숙 햇볕이 도시의 등덜미를 움켜잡고 있을 즈음, 근처 산에서 전시회가 열린다는 소문이다. 준비물은 딱히 없고 폭넓은 감성과 튼튼한 다리만 있으면 된단다. 어떤 그림과 조각을 만날까 상상하며 숲 입구에 들어서자 푸른 기를 머금은 바람...
|
| 2053 |
풍로초 2 / 정성화
|
정조앤 |
Aug 22, 2025 |
1332 |
|
풍로초 2 / 정성화 동생이 전화를 했다. 엄마가 요즘 말하는 것도 귀찮아하고, 매일 챙겨 보던 TV 드라마도 재미없다고 하며 그저 멍하니 창밖을 내다본다고 했다. 폐 질환으로 십 년 넘게 입 · 퇴원을 반복했으니 그럴 만하다고 이해하면서도 한숨이 ...
|
| 2052 |
 |
붉은 협곡 / 김정읍
|
정조앤 |
Aug 18, 2025 |
1388 |
|
붉은 협곡 / 김정읍 어떤 선택을 하는 순간은 늘 망설여지고 불안하기 마련이다. 그 밤도 그랬다. 호주 북부의 Kings Canon을 등반하는 코스는 두 개의 길이 있다. 다섯 시간 이상의 산행으로 정상을 거치는 험한 길(Rim Walk)과 두어 시간으로 그 일부만 걷...
|
| 2051 |
 |
화양연화花樣年華 / 배문경
|
정조앤 |
Aug 18, 2025 |
1357 |
|
화양연화花樣年華 / 배문경 어둠이 삽시간에 창으로 깊게 들어왔다. 불빛과 노인 가족들의 대화가 교차하며 밤은 깊어 갔다. 이제 퇴근 시간이다. 덜 끝낸 숙제를 남겨둔 것 같은 마음으로 노인이 누운 침대 주위로 가족이 함께 있는 방을 걸어 나왔다. 자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