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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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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34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638
183 아닌 것들 / 박보라
정조앤
Dec 22, 2023 63
아닌 것들 / 박보라 “쉽게 쓰이는 건 부끄러운 거라고 했어요. 고민해봐요.” 글이 잘 써지지 않는다는 말에 되돌아온 답이었다. 썼다 지운다. 썼다 지웠다. 몇 시간째 그러고 있다. 말을 이제 막 시작한 아이처럼, 글을 이제 막 쓰기 시작한 아이...  
182 와불 / 임하경
정조앤
Aug 11, 2022 63
와불 / 임하경 사람들의 발길이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 절, 운주사에 와 있다. 대학시절 친구들과 왔을 땐 거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탓에 그저 허름한 절이라고만 느꼈었는데, 10여 년이 지난 지금에 들어서니 절간이라기보단 세속을 등진 한 사람이 마음을...  
181 빗살 / 이은희
정조앤
Sep 02, 2022 63
빗살 / 이은희 비가 온종일 추적거린다. 차창으로 번지는 빗물이 함박눈이라면 경치가 얼마나 좋으랴. 눈이 내리지 않는 겨울은 슬프다. 온난화로 정녕 눈을 보기 어려운 겨울인가. 여하튼 노박비가 산사로 가는 길을 막을 순 없다. 비 때문에 이래저래 인간의...  
180 마음의 허들링 / 전용희
정조앤
May 15, 2022 63
마음의 허들링 / 전용희 멀고 먼 여행을 떠났다. 남미 대륙의 최남단 우수아이아, 남극으로 가는 길목이다. 땅끝 마을의 세찬 바람은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였다. 나무들도 땅바닥에 바짝 엎드려 있었다. 배를 타고 나간 비글 해협에서도 비바람이 매몰차게 몰...  
179 오늘 꽃씨를 받는 뜻은 / 김서령 file
정조앤
Apr 13, 2022 63
 
178 햇살을 소환하다 / 유병숙
정조앤
Jan 08, 2022 63
햇살을 소환하다 / 유병숙 히말라야 남체바자르(해발 3,340m)에 당도했다. 문득 마을이 나타났다. 노란색으로 칠해진 집들, 판잣집에 나무를 덧댄 모습 등은 마치 우리네 70년대로 회귀한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집과 밭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낮은 돌담은 좁...  
177 소리꾼의 길 / 김순경
정조앤
Jan 15, 2022 63
소리꾼의 길 / 김순경 몇 달째 답보상태다. 아무리 단전에 힘을 줘도 소리가 되지 않는다. 개미 쳇바퀴 돌 듯 같은 장단을 반복하다 보니 스승도 학생도 지쳐간다. 몇 발짝 들어가니 한 소절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돌아서는 날이 늘어난다. 벽에 부딪힐 때마...  
176 여백에 붓을 치다 / 신서영
정조앤
Feb 07, 2024 62
여백에 붓을 치다 / 신서영 동면에 든 주남저수지는 멀리서 바라보면 수묵화의 텅 빈 여백이다. 비어있지만 그 속에 끊임없이 생명이 꿈틀거리는 것을 읽을 수 있다. 수묵화는 시를 품은 그림이라고 한다. 먹은 화려한 컬러가 가지지 못한 고유한 내면의 은근...  
175 자굴산 둘레 길을 걸으며 / 김인선
이현숙
Aug 27, 2023 62
문학하는 사람들이랑 겨우 가을산 자투리 붙잡았다. 남하한 단풍이 벌써 지리산을 지나 남도의 끝자락까지 기습한 만큼 마음은 하루가 머다 하고 종종걸음을 친다. 그렇게 간신히 붙잡은 산행 지는 우리 고장의 자굴산이다. 정확히 말해 자굴산 둘레길. 정상...  
174 통연(痛緣) / 최해숙
이현숙
Aug 23, 2023 62
통연(痛緣) / 최해숙 길을 가다 보면 소도 보고 중도 본다. 눈도 맞고 비도 맞는다. 밝은 대로를 걸을 때도 있고, 칠흑의 오솔길을 걸을 때도 있다. 일 년 열두 달, 삼백예순 날이 한결같을 수 없듯 따뜻한 햇볕과 시원한 바람만 기대할 수 없는 게 세상살이다...  
173 때로는 / 강천
정조앤
Aug 08, 2023 62
때로는 / 강천 수국의 계절이다. 화원이든 공원이든 수국이 있는 곳이라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람들로 붐빈다. 수국 열풍에 애먼 나도 덩달아 휩쓸리게 되었다. 심어 기르는 식물에 대해서는 시큰둥한 내가 물가로 끌려가는 소처럼 수국 유람에 동행하게 된...  
172 모란이여! / 신노우
정조앤
Jul 19, 2023 62
제9회 한국문학인상 (수필부문) 수상 모란이여! / 신노우 누가 향기 없는 꽃이라고 했던가. 새벽 운동을 마치고 아파트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 나를 와락 안아버린다. 황홀하다. 톡 쏘지도, 진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밋밋하지도 않다. 그저 넌짓 하고 쌉쌀하면서...  
171 지니펫 / 배귀선
정조앤
Apr 07, 2023 62
지니펫 / 배귀선 볕이 늘어져 있다. 제 주인인 내가 다가가도 반쯤 덮인 눈꺼풀 걷어낼 줄 모르고 마당에 모로 누워 꼬리만 스릉스릉 흔들어댄다. 게슴츠레한 눈으로 오가는 꽃철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는 녀석을 보면 개 팔자 상팔자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170 넙죽이 / 백남일
정조앤
Jan 16, 2023 62
넙죽이 / 백남일 감남골 아래뜸에 사는 넙죽이는 근동에서 바지런하기로 소문난 상일꾼이다. 마당질 뒤의 볏가마 가대기는 종갓집 큰며느리 앞치마 두르듯 하고, 등걸밭 두어 뙈기 갈아엎기는 해장거리도 못 된다. 불볕 내려지르는 유월, 품앗이 김맬 때에도 ...  
169 얼굴무늬수막새(人面文圓瓦當)-신라인의 얼굴 / 정목일
정조앤
Dec 21, 2022 62
얼굴무늬수막새(人面文圓瓦當)-신라인의 얼굴 / 정목일 국립신라박물관에 가면 관람자의 눈을 환히 밝혀주는 신라인의 미소가 있다. 얼굴무늬수막새(人面文圓瓦當)이다. 기왓장에 그려진 얼굴 한쪽이 깨졌지만 웃음은 깨지지 않고 초승달처럼 웃고 있다. 이 ...  
168 물수리의 사냥法 / 윤승원
정조앤
Jan 10, 2023 62
물수리의 사냥法 / 윤승원 첨벙! 한참 동안 정지비행하던 수리가 강물 위로 쏜살같이 내리꽂힌다. 사방으로 물방울이 튀고 고요하던 수면이 일순간 소란해진다. 잠시 뒤, 큰 숭어를 낚아챈 수리가 퍼덕거리며 공중으로 날아오른다. 깃에 묻은 물방울을 서서히...  
167 꽃눈솎기 / 송귀연
정조앤
Mar 16, 2023 62
꽃눈솎기 / 송귀연 봄의 잉여를 솎아낸다. 도톰한 입술을 내밀며 새순들이 해바라기하듯 가지 끝에 앉아 있다. 장갑 낀 손에 지긋이 힘을 준다. 겨우내 혹한을 견뎌낸 여린 생명들이 땅바닥에 떨어진다. 위로 향한 꽃눈들은 햇볕에 과다 노출되어 제대로 된 ...  
166 손의 연금술 / 서은영
정조앤
Apr 08, 2024 61
손의 연금술 / 서은영 "내가 손을 잡았어? 그거 내 술버릇이야." 이미 그에게 손뿐 아니라 마음조차 잡힌 후였는데, 그는 웃으며 의미 두지 말라고 손사래를 쳤다. 그의 손가락은 유난히 길다. 엄지와 검지로 동그라미를 만들고 나머지 중지, 약지, 소지는 삼...  
165 이슬의 집 / 반숙자
정조앤
Apr 08, 2024 61
이슬의 집 / 반숙자 과수원 소독을 하고 있습니다. 경운기는 바삐 돌아가고 소독 대에서는 소독약 포말이 분무합니다. 가끔씩 약물을 젓는 일을 하는 틈틈 하늘을 보고 뒷산도 보며 한눈을 팝니다. 이 고약한 버릇 때문에 지난번 소독 때는 큰 호통을 들었습...  
164 추사고택秋史古宅에서 / 정목일 file
정조앤
Mar 20, 2024 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