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 In

today:
205
yesterday:
818
Total:
1,371,789


추천 수필

Articles 1,723
No.
Subject
Author
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34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661
323 나의 마음이 맑고 힘차게 우주와 교신하기를 / 정우영 file
정조앤
Jan 22, 2024 74
 
322 글 숲을 거닐며 / 한경선
정조앤
Aug 21, 2023 74
글 숲을 거닐며 / 한경선 현기증과 함께 식은땀이 흐른다. 가슴이 뛰고 얼굴이 화끈거린다. 누군가에게 몹시 미안하고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다. 뒤늦게 내 무지와 무식을 발견할 때마다 온몸에 힘이 빠진다. 마음을 추스르고 일어나 몸을 움직인다. 차를 ...  
321 어떤 소리에 대하여 / 최원현
정조앤
Aug 21, 2023 74
왜 갑자기 그 소리가 이명(耳鳴)처럼 기억의 창고 문을 연 것일까.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나도 몰래 흘러나온 눈물이 눈가에서 얼어붙어 자꾸만 눈뜨기를 불편하게 했다. 하지만 그깟것은 아무 상관이 없었다. 가슴에 안은 금방이라도 파닥파닥 숨을 쉬며 살...  
320 가면놀이 / 곽흥렬
정조앤
Jul 05, 2023 74
가면놀이 / 곽흥렬 덩실덩실, 신명난 춤사위가 허공을 가른다. ‘얼~쑤, 얼~쑤’, 연신 넣어대는 추임새로 애드벌룬 띄우듯 분위기가 달아오른다. 둘러선 구경꾼들의 눈과 눈이 일제히 춤판으로 모아진다. 등장인물과 관객들은 어느새 하나가 되었다...  
319 아버지와 오리배미 / 정성려
정조앤
May 20, 2023 74
아버지와 오리배미 / 정성려 모내기철이 다가왔나 보다. 논에 물을 가두어 논바닥을 고르는 농기계소리로 사방이 떠들썩하다. 다랑이가 아닌 모두 넓고 번듯한 논이어서 몸집이 큰 농기계가 마음대로 휘젓고 다닌다. 한 필지정도는 두 시간도 채 안되어 곱게 ...  
318 땅 / 안경덕
정조앤
Jan 05, 2023 74
땅 / 안경덕 땅이 얼마나 깊고 탄탄한지 바닷속처럼 가늠 안 된다. 그 깊이를 세계에서 제일 높은 건물과 견주면 어떨까. 추측에 불과하니 도저할 뿐이다. 수 십 층을 넘어 백 층대의 대형 아파트를 보면 가슴 서늘해진다. 땅이 이고 진, 어마어마한 중압감이...  
317 태양이 없는 그림 / 이정림
정조앤
Nov 17, 2022 74
태양이 없는 그림 / 이정림 얼룩동사리는 매우 부성애(父性愛)가 강한 민물고기다. 흔히 동물의 세계에서는 수놈보다 암놈이 새끼에 대한 사랑이 깊은 법인데, 이 물고기는 의외로 그 반대다. 얼룩동사리는 수놈이 먼저 집을 짓고 암놈을 기다린다. 집이라야 ...  
316 소심한 책방 / 배혜숙 file
정조앤
Jun 22, 2022 74
 
315 제라늄 / 김정미
정조앤
Mar 23, 2022 74
제라늄 / 김정미 “아가야 너는 천사구나” 친정어머니에게도 들어보지 못한 말이다. 그 말에 나는 그만 쥐구멍을 찾아 숨고 싶다. 바쁘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며느리 몫을 다하지 못한 까닭이다. 어머니는 뇌졸증 후유증으로 거동이 불편하시다. 작...  
314 밍글라바! / 박금아
정조앤
Jan 25, 2022 74
밍글라바! / 박금아 한 나라가 문명국인지, 아닌지의 기준을 정교한 언어를 가지고 있느냐의 여부로 삼았던 적이 있다. 가령 품사의 활용이 다양한 언어를 가질수록 문명화된 민족이라고 여겼는데 프랑스어가 대표적이다 명사마다 성의 구별이 있고 남성과 여...  
313 두부 한 모 앞에 두고 / 허정진
정조앤
Apr 15, 2024 73
두부 한 모 앞에 두고 / 허정진 밤새 불린 흰콩을 맷돌로 곱게 갈아낸다. 어처구니를 힘들이지 않고 다루는 여유가 삶의 근력처럼 믿음직스럽다. 가마솥에서 천천히 끓여가며 알갱이가 몽글몽글해지면 베자루로 비지를 걸러내고, 뽀얀 콩물에 간수를 살짝 뿌려...  
312 춘천에 가면 / 최지안
정조앤
Jan 22, 2024 73
춘천에 가면 / 최지안 봄이 오는 춘천, 소양강에 가리라. 4월 어느 날. 아침부터 서둘러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달리리라. 가지마다 탐스런 소양강댐 벚꽃을 보러. 봄바람에 꽃잎은 흩날리고 나는 휘파람 불며 가리라. 겨울이 오면 소양강에 가리라. 물보다 찬...  
311 뽕나무에 청어가 사라졌다 / 이순혜
이현숙
Oct 08, 2023 73
뽕나무에 청어가 사라졌다 / 이순혜 어릴 적, 산골 마을에서 자랐다. 읍내에서 십 리를 더 가야만 있는 조그만 마을이다. 앞쪽에 넓은 들이 있었으나 아버지가 농사지을 평평한 땅은 없었다. 부모님은 사람의 발길이 드문 골짜기를 개간했다. 밤낮없이 비탈밭...  
310 죽 / 김영희
정조앤
Aug 08, 2023 73
죽 / 김영희 고뿔에 걸리신 어머님이 자리보전을 하고 누우셨다. 입천장이 까끌해 도통 음식 맛을 모르겠다더니 무심코 콩나물갱죽이 먹고 싶단다. 멸치 육수를 우려서 콩나물을 한 주먹 얹으니 말간 국물에서 지난날이 떠올려진다. 어린 시절, 우리 집은 살...  
309 손끝이 고르는 영혼의 소리 / 변종호
정조앤
May 30, 2023 73
손끝이 고르는 영혼의 소리 / 변종호 예불을 알리는 법고 소리가 선암사 경내를 돌아 산기슭을 기어오른다. 두~둥 두~둥 위를 시작으로 안에서 밖, 밖에서 안으로, 우에서 좌로 이어진다. 양쪽에서 스님 두 분이 춤을 추듯 커다란 소맷자락을 펄럭이며 번갈아...  
308 공 / 김잠복
정조앤
Mar 11, 2023 73
공 / 김잠복 매 한마리가 한 덩어리의 고기를 사냥해 물고 하늘로 날아 올랐다. 주변의 뭇 새들이 다투어 매 를 쫒았다. 허공을 날아오른 뭇 새들이 매가 물고 있는 고기를 빼앗기 위한 싸움이 벌어졌다. 매는 이 상황을 견지 못해 결국 고깃덩어리를 땅에 떨...  
307 오그락지 / 정재순
정조앤
Nov 26, 2022 73
오그락지 / 정재순 열 살 쯤으로 기억된다. 시골에서 도시로 이사와 처음 만난 외숙모는 키가 나직하고 야위었다. 어딘지 모르게 귀티가 흘렀으나 좀처럼 감정을 표현하지 않아 쌀쌀맞게 보였다. 밥상 위에 차린 반찬들은 먹음직스러웠지만 앉은자리가 불편했...  
306 넓은 마당을 그리다 / 윤민섭
정조앤
Jul 11, 2022 73
넓은 마당을 그리다 / 윤민섭 안과수술을 받았다. 오른쪽 눈의 망막 안쪽에 주름이 잡혀 우그러든단다. 그냥 두면 계속 진행되어 실명할 수 있다는 의사 엄포(?)에 겁을 먹고 덜컥 수술을 받았다. 다른 병원이라도 한 번 더 진료를 받아볼걸 하는 후회가 되지...  
305 파리 / 구양수
정조앤
Jul 11, 2022 73
구양수(歐陽脩, 1007년 ~ 1072년)는 중국 송나라 인종 ~ 신종 때의 정치가ㆍ시인ㆍ문학자ㆍ역사학자이다. 자는 영숙(永叔)ㆍ취옹(醉翁)ㆍ육일거사(六一居士) . 시호(諡號)는 문충(文忠)이다.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이다. 파리 / 구양수 파리야, 파리야, 나는 네...  
304 이매의 반란 / 조이섭
정조앤
Apr 08, 2022 73
이매의 반란 / 조이섭 서울로 떠나는 문우님과 이별 여행길에 하회마을을 들르기로 했다. 무심코 튼 라디오에서는 택배기사님들의 시위를 보도하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늘어난 업무로 과로사가 이어지는 데 따른 대책을 촉구한다는 내용이다. 걱정 반, 격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