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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했던 여성 작가[이은화의 미술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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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Nov 08,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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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고 인상적인 나무 조각이다. 세 여자, 어린 소녀, 강아지가 나란히 서 있다. 가운데 여자 얼굴엔 여성의 흑백사진이 붙어 있고, 양옆 두 여자는 얼굴이 여러 개다. 모두 눈은 크게 뜨고 있지만 입은 꼭 다물었고, 상자에 갇힌 듯이 포즈가 뻣뻣하고 부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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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속 반려견[이은화의 미술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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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Nov 08,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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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턴 리비에르, 공감, 1877년. 세상을 살아가는 데 공감능력은 중요하다. 상대의 생각이나 기분, 상황이나 아픔에 공감한다는 것은 대화와 소통을 위한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 화가 브리턴 리비에르는 교감과 공감이란 주제를 표현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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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의 블랙리스트[이은화의 미술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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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Nov 08,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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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9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 안, 앤디 워홀이 그린 ‘총 맞은 세이지 블루 매릴린’(1964년·사진)이 경합 끝에 1억9500만 달러(약 2430억 원)에 낙찰됐다. 20세기 미술품 최고가를 경신하는 순간이었다. 워홀이 남긴 매릴린 그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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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밭을 그린 이유[이은화의 미술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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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Nov 08,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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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9년 9월 초, 빈센트 반 고흐는 ‘수확하는 사람이 있는 밀밭’(사진)을 그렸다. 생레미에 있는 정신병원에 자발적으로 입원한 지 넉 달이 지날 무렵이었다. 밖으로 나가는 게 금지되었기에 고흐는 병실 철창을 통해 바라본 풍경을 그렸다. 특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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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이은화의 미술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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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Nov 08,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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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는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상징한다. 한데 클로드 모네는 해돋이를 묘사한 그림을 전시에 출품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제목도 ‘인상, 해돋이(1872년·사진)’였지만, 그림을 본 사람들은 경악했다. 비평가들은 혹평을 퍼부었다. 왜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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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친구[이은화의 미술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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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Nov 18,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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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조제프 룰랭의 초상화’, 1889년. 푸른색 우체부 옷을 입은 남자가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구레나룻과 양 갈래로 나뉜 북슬북슬한 턱수염이 인상적이다. 초록색 배경에는 꽃들이 그려져 있다. 그림 속 남자 이름은 조제프 룰랭.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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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같은 세상[이은화의 미술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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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Nov 18,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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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레 도미에 ‘삼등 열차’, 1863∼1865년. “천국에 사는 사람들은 지옥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리 다섯 식구는 지옥에 살면서 천국을 생각했다.” 조세희가 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 나오는 문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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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은 정직하다[이은화의 미술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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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Nov 18,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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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헬름 함메르쇠이 ‘휴식’, 1905년경. 초상화를 그릴 때는 모델의 정면이나 측면을 그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덴마크 화가 빌헬름 함메르쇠이는 뒷모습을 그렸다. 그의 그림 속 인물들은 최소한의 가구만 있는 실내에서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에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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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해야 할 이유[이은화의 미술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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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Nov 18,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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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 ‘작은 새와 함께 있는 성가족’, 1650년경. 아기 예수가 요셉에게 기대어 개와 놀고 있다. 개의 시선을 끌기 위해선지, 작은 새를 움켜쥔 오른손을 위로 번쩍 들어 올렸다. 개는 앞발을 들어 이에 반응하고 있다. 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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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은 부모의 거울[이은화의 미술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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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l 11,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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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은 부모의 거울[이은화의 미술시간] 프랜시스 윌리엄 에드먼즈 ‘새보닛’, 1858년.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는데도 독학해서 화가로 성공한 이들이 있다. 프랑스에 앙리 루소가 있다면 미국에는 프랜시스 윌리엄 에드먼즈가 있다. 세관원이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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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이 된 실패작[이은화의 미술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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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Jul 11,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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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이 된 실패작[이은화의 미술시간]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작 하나를 손꼽으라면, 단연 ‘별이 빛나는 밤(1889년·사진)’일 테다. 짙고 푸른 초여름 밤, 하늘에는 소용돌이치는 구름 사이로 노란 별들과 초승달이 밝게 빛나고 있다. 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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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삶[이은화의 미술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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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19,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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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삶[이은화의 미술시간]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앙리 드 툴루즈로트레크 ‘세탁부’, 1886년. 하얀 블라우스를 입은 여성이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 작업대 위에는 다려야 할 세탁물이 놓여 있다. 19세기 파리의 여성 세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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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박이의 눈[이은화의 미술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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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19,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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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박이의 눈[이은화의 미술시간] 오딜롱 르동 ‘키클롭스’, 1914년경. 외눈박이 거인이 바위산 뒤에 숨어 있고, 꽃이 핀 산비탈에는 나체의 여인이 누워 있다. 이 인상적인 그림은 프랑스 상징주의 화가 오딜롱 르동의 말년 대표작이다. 가장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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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웃지 못하는 여자[이은화의 미술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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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19,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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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웃지 못하는 여자[이은화의 미술시간] 유딧 레이스터르 ‘즐거운 술꾼’, 1629년. 인생은 힘들면 힘들수록 웃음이 필요하다. 빅토르 위고가 한 말이다. 위고보다 200년을 앞서 살았던 화가 유딧 레이스터르도 같은 생각을 했던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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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적 세계[이은화의 미술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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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09,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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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적 세계[이은화의 미술시간]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르네 마그리트‘빛의 제국’, 1953∼54년 세상에는 양립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삶과 죽음, 낮과 밤, 승자와 패자처럼 말이다.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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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당당하게[이은화의 미술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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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09,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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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당당하게[이은화의 미술시간]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마리 바시키르체프 ‘우산’, 1883년. 검은 옷에 검은 우산을 쓴 여자아이가 정면을 응시하고 서 있다. 수심 가득한 눈빛과 발그레한 볼에서 경계심과 불안감이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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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감정[이은화의 미술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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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May 09,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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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감정[이은화의 미술시간]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오스카어 코코슈카 ‘바람의 신부’, 1913∼1914년. 깜깜한 밤을 배경으로 벌거벗은 남녀 한 쌍이 누워 있다. 이들이 누운 곳은 편안한 침대가 아니다. 폭풍이 휘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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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기의 미덕[이은화의 미술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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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28,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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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기의 미덕[이은화의 미술시간] 피에트 몬드리안 ‘빨강, 파랑, 노랑의 구성’, 1930년. 정사각형 캔버스 위에 빨강, 파랑, 노랑 색면과 다섯 개의 검은 직선이 그려져 있다. 이 단순한 그림은 추상미술의 선구자 피터르 몬드리안의 대표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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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도시의 이면[이은화의 미술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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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28,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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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도시의 이면[이은화의 미술시간]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조지 벨로스‘부두의 남자들’, 1912년. 사상이나 행동 등의 차이로 갈라진 집단을 ‘파(派)’라고 한다. 인상파, 야수파, 입체파 등 미술사에는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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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여성 누드 자화상[이은화의 미술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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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앤 |
Apr 28,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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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여성 누드 자화상[이은화의 미술시간]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파울라 모데르존베커 ‘결혼 6주년 기념 자화상’, 1906년. 임신부로 보이는 여성이 알몸으로 포즈를 취하고 서 있다. 엉덩이에는 흰 천을 둘렀고, 상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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