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뿐'은 쓰임에 따라 품사도 달라질 뿐만 아니라 띄어쓰기도 달라진다.
'뿐'이 어미 '-을'의 뒤에서 '다만 어떠하거나 어찌할 따름'이라는 뜻(그는 웃고만 있을 뿐이다)이나, '-다 뿐이지'로 '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는 뜻(이름이 나지 않았다 뿐이지 성실한 사람이다)일 때는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그런데 '뿐'이 체언이나 부사어 뒤에 붙어 '그것만이고 더는 없음' '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의 뜻(우리의 염원은 통일뿐이다. 진규는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말을 잘 듣는다)일 때는 보조사이므로 붙여 쓴다. 또 '-ㄹ(을)뿐더러' 형태로 쓰여 '어떤 일이 그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다른 일이 더 있다'의 뜻(장미는 꽃이 예쁠뿐더러 향기도 좋다)일 때도 연결어미이므로 붙여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