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성 / 박우담
1
공이 도는 건, 지구가 돌고 별이 도는 건, 북극성 때문이지. 너의 까만 눈동자가 돌고 있기 때문이지.
까만 네 눈동자를 보고
나는 찰나에 북극성으로 갈 수 있지
2
설탕이 녹는 온도는 몇 도일까?
먹다 만 옥수수 알갱이처럼
드문드문 별이 박혀 있는 저녁,
나는 시간의 송곳으로 북극성을 찔렀지
가봉 중인 내 두개골이
덜거덕거리며 부풀어 올랐지
3
나는 별 사냥꾼. 시간의 화살을 날리지. 화살이 날아가는 건, 시간이 흐르는 건, 네가 매일 걷고 내가 매일 뛰기 때문이지.
깜빡이는 네 눈동자를 보지 않고도
나는 찰나에 북극성으로 갈 수 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