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해설 김광한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는 붓다의 시대에 싯다르타라는 이름을 가진 한 남자가 깨달음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다룬 소설이다. 싯다르타에는 산스크리트 언어로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싯다(성취한) + 아르타(의미 혹은 부), 그러니까 “(존재의) 의미를 발견한 자” 혹은 “자신의 목표를 얻은 자”라는 의미이다.
내용 요약
이야기기가 일어나는 장소는 고대 인도로 브라만의 아들, 싯다르타가 사마나가 되어 영적인 깨달음을 얻기 위해 집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의 친구인 고빈다가 동참을 한다. 그러는 과정에 깨달은 자, 붓다의 가르침을 직접 듣고 고빈다는 붓다의 제자가 되나 싯다르타는 부처의 깨달음은 말로 설명되어질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고, 오직 스스로가 체험하고 깨달아야 하기에 자신만의 길을 떠난다.
싯다르타는 강을 건너는데 여비가 없다고 말하자, 그대는 후에 다시 이 강으로 돌아와 어떤 식으로든지 뱃삯을 지불하리라고 사공이 말한다. 도시에 들어가다 카말라라는 예쁜 여인을 만나는데, 자신을 얻기 위해선 그대는 부유해야 한다고 말한다. 구도자로서 물질적인 부를 추구하지는 않지만 카말라의 제안에 동의한다. 카마스와미라는 지역 상인을 소개해주었고, 그를 통해 싯다르타는 장사하는 법을 배우고 부자가 되어 카말라의 연인이 된다. 화려한 삶은 단지 게임이고 영적인 충만이 텅 빈 삶임을 깨닫고 도시를 떠나 강으로 간다. 성스러운 단어인 ‘옴’을 내적으로 경험함으로써만 자신을 구할 수 있었다. 바로 다음날 싯다르타는 붓다의 제자로 머물고 있는, 친구 고빈다를 짧게 만난다.
싯다르타는 영적인 강가에서 살기로 결심한다. 그 강의 사공인 바수데바와 합류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바수데바는 단순한 사람이지만 강은 많은 목소리와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다.
시간이 흘러, 카말라가 이제 불교로 개종하여, 아들 하나를 데리고, 붓다를 만나기 위해 여행하다 뱀에게 물려 죽어가는 순간에 싯다르타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싯다르타는 아이가 자신의 아이임을 알게 되고 카말라는 화장하여진다. 싯다르타는 반항적인 아이를 키워 보려하지만 아이는 어느 날 집을 도망친다. 바수데바는, 싯다르타 자신도 젊었을 적에 아버지를 떠났듯이 아이도 자신의 길을 떠났으니 아이를 찾지 말기를 바란다. 강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가 싯다르타가, 시간은 환상이며 자신의 느낌과 경험, 심지어 고통도 환상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는 다시 강으로 돌아간다. 인생 말년에 고빈다는 깨달은 사공이 있다는 말을 듣고 사공을 향해 길을 떠난다. 사공을 만났으나 처음에는 그 사공이 자신의 오랜 친구라는 사실도 모른다. 고빈다는 지혜를 묻고 싯다르타는 대답한다. 진실한 진술 각각에는 역시 진실한 다른 면이 있다고 한다. 언어와 한정된 시간 때문에 사람들은 진실의 충만함을 설명하지 못하는 고정된 믿음에 집착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자연은 자기 지속적인 원운동을 하면서 작동하고, 모든 실체는 자신 안에 자신과 반대되는 잠...재성을 품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 세상은 언제나 완전한 모습으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고 한다. 사람들은 세상을 완전한 모습으로 사랑하고 확인하라고 역설한다. 싯다르타가 고빈다에게 자신의 이마에 키스를 하라고 하여 하자, 싯다르타가 바수데바와 함께 강가에서 보았던 무시간성의 비전을 경험한다.
중심 주제
헤세의 소설에서, 인간 삶의 의식적인 사건의 총체인 경험은 실체를 이해하는 데, 그리고 깨달음을 얻는 데 최상의 방법으로 그려지고 있다. 싯다르타의 여행에서 이해는 학문적이거나 마음에 의존하는 방법을 통해서는 얻지 못하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또한 사마나의 고행이나 세속적인 쾌락을 통해서도 얻지 못한다. 이런 경험의 총체성이야말로 싯다르타를 이해로 이끈다.
이처럼, 개개의 사건들은 자체로 고찰하였을 땐 의미가 없다. 싯다르타가 사마나와 함께 머뭄도 세속의 사랑도 부도 그를 열반으로 이끌지 못하지만, 필요 없는 것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싯다르타에게 일어난 각각의 행동과 사건이 그가 이해하는 것을 돕는다. 이 사건들의 총체가 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