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 / 정목일
글을 다 쓰고 나서 정확한 문장인지, 맞춤법에 어긋나지 않는지를 살펴 바른 문장이 되게 바로 잡는 작업을 ‘퇴고’라고 한다.
발표하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원고를 살피는 과정이므로 글쓰기의 마무리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작가의 마음에 들게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라 해도, 오자, 탈자가 나오고 맞춤법에 맞지 않으면 독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받기 어렵다. 그런 까닭에 탈고 후에도, 적어도 서너 번에서 대여섯 번 정도의 퇴고 과정을 거쳐야 한다. 발표 후에 잘못을 발견하기보다는 사전에 꼼꼼하게 퇴고 과정을 거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술도 오래 된 것에 맛이 들 듯, 퇴고도 가능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두고두고 보면서 고쳐 가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교정은 자신이 여러 번 보아도 잘못된 것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전문성을 지닌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퇴고를 세밀하게 중요시하는 작가가 좋은 글을 쓸 줄 아는 사람이다. 명문을 쓰는 사람들은 대개 퇴고를 많이 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퇴고시의 유의 사항
■맞춤법, 띄어쓰기, 문장부호 사용이 틀리지 않는가를 살핀다.
■중복어가 없는가를 살핀다. (초가집, 해변가 등)
■추상어 사용을 자제한다.
■한자어 사용을 줄인다.
■접속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문장이 될 때는 삼간다.
■외래어 사용을 자제한다.
■조사의 쓰임에 유의한다.
■시제의 사용이 맞는가를 살핀다.
■주어를 생략해도 좋을 곳엔 빼낸다.
■주어와 서술어가 제대로 연결되고 있는가를 살핀다.
■지나친 수식어 사용을 삼간다.
■문장의 어순은 올바른가를 살핀다.
■외래어 표기법에 맞게 썼는가를 본다.
■문장의 길이가 적당한가를 살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