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화된 자부심 / 데이비드 호킨스
자부심은 종종 사회적 이미지에 의존하며, 또한 소유물, 명성, 호칭, 부 등을 매개로 하는 자부심의 표현에 의존한다. 사회적 지위 및 그것의 상징은, 성공에 대한 독자적이고 고유한 증표를 가지고 있는 하위문화들에 동기를 부여한다. 이러한 성공의 증표에는 거주지, 집의 크기, 자동차, 부의 부속물은 물론이고 언어와 옷차림에서부터 ‘누구를 알고 있나.’에 이르는 모든 것이 다 포함될 수 있다.
미국과 다른 민주 국가들은 비록 가설적으로 무계급 사회지만, 실제로 사회적 계급은 강력한 현실이다. 나이와 성별을 제외하고, 사람들이 서로에게서 맨 먼저 주목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계급이다. 각각의 하위문화에는 ‘내부자’와 ‘외부자’를 가르는 독자적인 분류 체계와 계층이 있다. 이러한 것은 책임과 기대는 물론 역할과 특권에서의 미묘한 차이로 나타나는데, 더불어 복잡계 동기 유발 요인의 결과로서 필연적인 보상과 의무가 수반된다. 일정한 활동과 성질들, 예컨대 교육, 성격 특성, 행동 및 언어 양식 같은 것들에 대해, 자동적으로 가치가 발생할 수 있다. 가치가 부여된 활동과 성질들은 하위문화 내부에서 체계적으로 분류되며, 각각의 하위문화에는 또한 수용되는 독자적인 내부 규범이 있다.
하위문화의 사회적 압력은 대단히 강해 내면화된 행동 방식의 내용을 결정하는 일이 많은데, 내면화된 행동 방식은 성공이냐 실패냐를 규정하고 자부심, 자존감, 지각된 사회적 가치에 영향을 미친다. 어느 하위문화에서는 인정이나 성공으로 이끌어 주는 바로 그 행동 양식이 다른 곳에서는 실패와 거부를 초래할 수 있다. 그리하여 “로마에서는 로마인이 하는 방식이 옳다.”는 속담의 지혜는 적절하다. 역설적으로, 불순응이라는 자체의 특성에 순응할 것을 강조하는 하위문화도 있다.
일부 하위문화에서는 자존감 및 자신감과 대비되는 자부심이 강점으로 간주되지만, 일반적으로 사회 전반에서 그것은 사회적 방해물이다. 오만함과 개인적 우월성으로 표현되는 자부심은 적대적인 사회적 위치성이 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자부심이 그 암묵적 우월성의 분위기(즉, ‘정치적으로 올바른’, 혹은 ‘엘리트’)와 함께 허영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자부심은 자기 예찬이다. 이것은 남들은 비교적 열등하거나 유용성, 지위, 가치가 덜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보다 성숙한 사람들은 이러한 허식의 투명성을 재빨리 간파하는데, 이들의 자부심을 곤혹스러운 것이자 사회적으로 해로운 속성으로 간주한다. ‘특별함’으로서의 이기적 자부심은 타인들과 일반 사회에서 분개를 유발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진정으로 성공한 이들은 받아들여지는데, 왜냐하면 성숙한 성공에는 우월성의 분위기 대신 겸손함과 감사가 동반되기 때문이다.
자부심은 눈에 잘 띄는 것은 물론 그 취약성으로 인해 방어적이다. 자부심의 그늘은 시기, 경쟁심, 질투이자 이러한 것들의 귀결인 증오, 악의, 앙심이다. 자부심의 허약함은 그 자기애적 핵심에서 비롯되는데, 자부심의 자기애적 핵심은 진정으로 중요한 것을 위협이자 은연중에 자신보다 우월한 것으로 본다. 그래서 허영심은 결국 무시나 비교에 대한 예민함을 낳고 공격에 대한 두려움과 사회적 편집증으로 인도한다. 사회적 편집증은 급속도로 표면화될 수 있는 발생기적 적개심을 수반한다.
출처_『의식 수준을 넘어서』, 데이비드 호킨스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