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대의 컴퓨터로 조작되는 트램을 타고 언덕을 오르면 110에이커(92만평)에 이르는 거대한 문화센터 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우선 첫 눈에 펼쳐지는 베이지 색 건물단지는 로스앤젤레스의 기후와 잘 어울려 부드러우면서도 모던한 분위기로 완전히 새로운 세계와 마주하게 된다. 이 우아한 베이지색 빛깔의 돌, 트래버틴(Travertine)은 이탈리아 티볼리에서 가져온 석회암으로 사용된 돌이 약 16,000톤에 이른다고 한다. 이 돌에는 가까이서 보면 나뭇잎, 깃털, 나뭇가지등 각종 화석들이 보이는데, 건축가 마이어와 스탭들은 이 석회암 쪼개는 특수한 과정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1년 동안 작업하였다고 한다.
주요 현관에는 모든 관련 안내물이 비치되어 있고 이를 지나면 안마당으로 나오게 된다. 안마당을 둘러싸고 있는 전시장은 모두 5개의 건물 즉 북관, 동관, 남관, 서관 그리고 기획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고, 연대기별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안마당 왼쪽에 위치한 북관의 고대 그리스, 로마 미술부터 중세미술, 유럽 근대미술, 사진 그리고 현대미술에 이르게 된다. 참고로 535억에 거래된 적이 있는 고호의 [아이리스]가 구입되어 전시되어 있기도 하다.
전시장 1층은 사진, 가구, 기록물들과 같은 빛에 민감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2층은 컴퓨터 시스템과 작품의 손상을 막는 특수한 필터를 사용하여 전부 자연광으로 조명하고 있다. 건물 곳곳에는 미술관 안내를 받을 수 있는 터치 스크린 방식의 컴퓨터들이 설치되어 있고, 모든 건물은 바깥의 테라스와 연결하여 경관을 볼 수 있는데 안마당의 전경에서부터 남쪽의 선인장 정원도 한눈 안에 들어와 감탄을 자아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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