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은 틀리고 '며칠'만 맞다.
한글 맞춤법은 둘 이상의 단어가 어울려 이뤄진 말은 각각 그 원형을 밝혀 적게 돼 있다. 단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것은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 만일 '며칠'이 '몇+일(日)'에서 온 말이라면 원형을 밝혀 '몇일'이라고 적는 것이 옳다. 그러나 한글 맞춤법은 '며칠'의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
그 근거를 살펴보자. '몇' 다음에 명사가 오게 되면 끝소리 'ㅊ'이 대표음인 'ㄷ'으로 소리 나게 된다.
몇 월[며덜], 몇 억[며덕]처럼 되는 것이다. 며칠이 '몇+일'에서 온 말이라면 뒤에 명사가 오는 것이므로 [며딜]로 소리 나야 하지만 그렇게 발음하는 경우는 없다. 따라서 '몇+일'의 구성이라고 보기 어려워 그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