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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산책

Articles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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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안도현의 시와 연애하는 법 (#1~ #26)
정조앤
Jan 19, 2022 905
Notice 시인을 만드는 9개의 비망록 / 정일근 file
정조앤
Apr 05, 2016 1095
407 참 사랑/ 톨스토이
admin
Mar 16, 2016 598
참 사랑/ 톨스토이 모든 사람을 다, 그리고 한결같이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보다 큰 행복은 단 한 사람만이라도 지극히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도 그저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대개의 경우와 같이 자신의 향락을 사랑하는 것이어서는 안됩...  
406 성녀와 마녀 사이/ 김승희
admin
Mar 16, 2016 367
성녀와 마녀 사이/ 김승희 엄마, 엄마 그대는 성모가 되어 주세요. 신사임당 엄마처럼 완벽한 여인이 되어 나에게 한 평생 변함없는 모성의 모유를 주셔야 해요. 여보, 여보 당신은 성녀가 되어 주오 간호부처럼 약을 주고 매춘부처럼 꽃을 주고 튼튼실실한 ...  
405 여자다움/ 유안진
admin
Mar 16, 2016 182
    여자다움/ 유안진   소문에 시달리던 허위도 진실도 세월로 씻길 만치 씻기고 나면 회복되는 여자다움 마침내는 사람이구나 인간이구나 갓 빚어내신 바 하느님의 작품이구나   -시집『봄비 한 주머니』」 (창작과비평사,2002) ..............................  
404 사석(捨石)/ 박무웅
admin
Mar 16, 2016 216
사석(捨石)/ 박무웅 할아버지에게서 처음 바둑을 배웠다 바둑은 두 집을 지어야 산다고 하셨다 이리저리 고단한 대마를 끌고 다녀도 한 집 밖에 남지 않으면 끝이라 하셨다 대마불사에 목을 걸고 집과 집, 길과 길을 이어서는 안 된다고 하셨다 오궁도화가 만...  
403 날개는 뒤돌아보지 않는다/ 윤옥란
admin
Mar 16, 2016 463
제2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공동 대상 시-윤옥란 ▲ 신성민作 매미 허물이 상수리나무 허리를 움켜잡고 있다 속이 텅 빈 껍질은 한때 어둠에서 지냈던 몸이다 땅속에서 꿈틀거리며 말랑거리던 투명한 빈 몸, 수직 금 긋고 등가죽 찢고 나왔다 말랑거리던 몸이 햇...  
402 그해 봄 / 도종환 file
정조앤
Apr 01, 2016 301
 
401 봄 예찬 / 안병욱
온달
Apr 02, 2016 591
봄 예찬                               "봄은 처녀,  여름은 어머니,  가을은 미망인,  겨울은 계모"  일년 사계절을 여인에 비유한 폴란드의 명언입니다.   봄은 처녀처럼 부드럽다. 여름은 어머니처럼 풍성하다. 가을은 미망인처럼 쓸쓸하다. 겨울은 계모처...  
400 시를 묻는 독자에게 / 임보 1 file
성민희
Apr 21, 2016 208
 
399 이별가 / 박목월
정조앤
May 02, 2016 625
        이별가 / 박목월           뭐락카노, 저 편 강기슭에서  니 뭐락카노, 바람에 불려서   이승 아니믄 저승으로 떠나는 뱃머리에서  나의 목소리도 바람에 날려서   뭐락카노 뭐락카노  썩어서 동아 밧줄은 삭아 내리는데   하직을 말자, 하직을 말자  ...  
398 나는 희망을 거절한다 외 8편- 정호승 file
정조앤
Aug 11, 2017 412
 
397 엄마 목소리 ―신현림(1961∼) file
정조앤
Mar 27, 2018 186
 
396 산·2 ―한성기(1923∼1984)
정조앤
Apr 04, 2018 159
산·2 ―한성기(1923∼1984) 산을 오르다가 내가 깨달은 것은 산이 말이 없다는 사실이다 말 많은 세상에 부처님도 말이 없고 절간을 드나드는 사람도 말이 적고 산을 내려오다가 내가 깨달은 것은 이들이 모두 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말이 없는 세상에 사람...  
395 홀로 걸어가는 사람 ―최동호(1948∼ )
정조앤
Apr 04, 2018 204
홀로 걸어가는 사람 ―최동호(1948∼ ) 과녁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조금 비껴가는 화살처럼 마음 한가운데를 맞추지 못하고 변두리를 지나가는 바람처럼 먼 곳을 향해 여린 씨를 날리는 작은 풀꽃의 바람 같은 마음이여 자갈이 날면 백 리를 간다지만 모래가 ...  
394 무언으로 오는 봄―박재삼(1933∼1997)
정조앤
Apr 18, 2018 303
무언으로 오는 봄―박재삼(1933∼1997) 뭐라고 말을 한다는 것은 천지신명께 쑥스럽지 않느냐 참된 것은 그저 묵묵히 있을 뿐 호들갑이라고는 전연 없네 말을 잘함으로써 우선은 그럴싸해 보이지만 그 무지무지한 추위를 넘기고 사방에 봄빛이 깔리고 있는데 할...  
393 꽃가루 속에 ―이용악(1914∼1971)
정조앤
Apr 23, 2018 412
꽃가루 속에 ―이용악(1914∼1971) 배추밭 이랑을 노오란 배추꽃 이랑을 숨 가쁘게 마구 웃으며 달리는 것은 어디서 네가 나즉히 부르기 때문에 배추꽃 속에 살며시 흩어놓은 꽃가루 속에 나두야 숨어서 너를 부르고 싶기 때문에 배추밭 이랑을 노오란 배추꽃 ...  
392 산수유나무의 농사 ―문태준(1970∼ )
정조앤
Apr 23, 2018 1310
산수유나무의 농사 ―문태준(1970∼ ) 산수유나무가 노란 꽃을 터트리고 있다 산수유나무는 그늘도 노랗다 마음의 그늘이 옥말려든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은 보아라 나무는 그늘을 그냥 드리우는 게 아니다 그늘 또한 나무의 한 해 농사 산수유나무가 그늘 농...  
391 봄비 ―이수복(1924∼1986)
정조앤
May 02, 2018 410
봄비 ―이수복(1924∼1986)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 푸르른 보리밭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어라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새워 벙글어질 고운 꽃밭 속 처녀애들 짝하여 새로이 서고, 임 앞에 타오르는 향...  
390 삶 ―한하운(1920∼1975)
정조앤
May 18, 2018 221
삶 ―한하운(1920∼1975) 지나가버린 것은 모두가 다 아름다웠다. 여기 있는 것 남은 것은 욕이다 벌이다 문둥이다. 옛날에 서서 우러러보던 하늘은 아직도 푸르기만 하다마는. 아 꽃과 같던 삶과 꽃일 수 없는 삶과의 갈등 사잇길에 쩔룩거리며 섰다. 잠깐이라...  
389 엄마 걱정 ―기형도(1960∼1989)
정조앤
May 18, 2018 441
엄마 걱정 ―기형도(1960∼1989)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춧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틈으로 고요히 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