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어(체언+서술어)의 띄어쓰기

 

1. 명사 + '나다 / 들이다 / 삼다 / 짓다'
명사에 직접 '나다, 들이다, 삼다, 짓다'가 붙은 다음의 말들은 앞말에 붙여 쓴다.

 

① 명사+나다
예) 결딴나다, 결론나다, 사고나다, 소문나다, 이름나다, 일나다, 재미나다, 탐나다, 탈나다, 혼나다, 혼쭐나다

② 명사+들이다
예) 공들이다, 길들이다, 깃들이다, 맛들이다, 힘들이다

 

③ 명사+삼다
예) 아들삼다, 며느리삼다, 벗삼다

④ 명사+짓다
예) 결정짓다, 관련짓다

 

그러나 그 앞에 관형어가 올 때에는 붙여 쓰지 않는다.
예) 많은 공 들였다. 최종 결론 났다. 큰 사고 나기 전에 조심하라. 나쁜 소문 나기 전에 근신하라. 좋은 이름 나도록 노력해야지. 큰 힘 들이지 않고 돈을 모았다.


2. ‘-없다’와 ‘-없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X + 없다’ 꼴의 어휘 중 현재 자주 쓰이는 중요한 것들을 가나다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1) 가없다, 간곳없다, 간데없다, 간데온데없다, 갈데없다, 값없다, 거침없다, 경황없다, 관계없다, 그지없다, 기탄없다, 까딱없다, 꼼짝없다, 꾸밈없다, 끄떡없다, 끊임없다, 끝없다

 

(2) 난데없다, 느닷없다

 

(3) 다름없다, 다시없다, 대중없다, 더없다, 덧없다, 두말없다, 두서없다, 뜬금없다
 

(4) 막힘없다, 맛없다, 맥없다, 멋없다, 문제없다, 물샐틈없다

 

(5) 밥맛없다, 버릇없다, 변함없다, 보잘것없다, 볼품없다, 부질없다, 분별없다, 분수없다, 빈틈없다, 빠짐없다
 

(6) 사정없다, 상관없다, 서슴없다, 세상없다, 소용없다, 속없다, 속절없다, 손색없다, 수없다, 숨김없다, 스스럼없다, 시름없다, 실없다, 싹수없다, 쓸데없다, 쓸모없다

 

(7) 아낌없다, 아랑곳없다, 어김없다, 어이없다, 어처구니없다, 엉터리없다, 여지없다, 염치없다, 영락없다, 온데간데없다, 올데갈데없다, 유감없다, 유례없다, 인정사정없다, 일없다

(8) 재미없다, 정신없다, 주책없다, 지각없다, 진배없다

(9) 채신머리없다, 채신없다, 철없다, 치신머리없다, 치신없다

 

(10) 터무니없다, 턱없다, 틀림없다

 

(11) 피차없다

(12) 하릴없다, 하염없다, 하잘것없다, 한량없다, 한없다, 허물없다, 형편없다

 

‘없다’가 붙는 말을 합성어로 판단하는 기준은 다음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고 다섯 가지 중 한 가지 기준만 만족시켜도 합성어로 봅니다. 다만 ②의 기준만은 ①, ③, ④의 기준 중 하나를 더 만족시켜야 합성어로 처리할 수 있다.


① 중간에 조사의 개입이 불가능할 경우 (예: *두말이 없이 갔다 *표는 잘못된 문장을 나타냄)

② ‘있다’와 ‘없다’가 짝을 이루지 않고 ‘없다’만이 가능할 경우 (예: *보잘것있다)

③ 의미가 특수하게 변한 경우 (예: 밥맛없다)

④ X가 비자립적인 말일 경우 (예: 느닷없다)

⑤ 사용 빈도가 압도적으로 높을 경우 (예: 맛없다)

‘두말없다’는 ①과 ②의 기준을 만족시키므로 한 단어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두말없다’로 붙여서 표제어로 올린 것이다.

 

위의 ①~④는 합성어의 판별 기준으로 일반적이다. 다만 ⑤는 익숙해져서 한 단어처럼 느껴진다는 뜻으로 적용되는 기준이어서 그 기준 적용이 모호한 면이 있다.

 

한편 ③의 기준이 적용된 단어, 예를 들어 ‘밥맛없다’, ‘허물없다’ 따위는 특수화되지 않은 원래의 의미, 즉 ‘입맛이 없어서 밥을 먹기가 싫다’, ‘잘못이 없다’라는 의미로는 통사적인 구 구성으로 보아 ‘밥맛 없다’, ‘허물 없다’ 따위로 띄어 쓴다. ‘밥맛없다’, ‘허물없다’는 각각 ‘아니꼽고 기가 차서 정이 떨어지거나 상대하기가 싫다’, ‘서로 매우 친하여 체면을 돌보거나 조심할 필요가 없다’의 뜻으로 쓰이는 단어이다.

 

위의 단어 중 ‘할 수 없다, 쉴 새 없다’는 포함되지 않았는데, 예컨대 ‘할 수 없다’는 중간에 조사도 들어갈 수 있고(할 수가 없다), ‘있다’의 짝도 있으며(할 수 있다), ‘할 수’라는 말이 자립적인 통사적 구 구성이기 때문이다. ‘쉴 새 없다’도 ‘쉴 새가 없다’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한 단어로 보기에는 그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가 아주 분명히 인식된다.

 

그러나 이 두 말은 앞으로 ‘할수없다, 쉴새없다’와 같이 단어로 보아 붙여 쓸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기준 ⑤만이 적용되어 단어로 인정된 예(값없다, 관계없다, 맛없다, 멋없다, 상관없다, 쓸모없다, 염치없다, 재미없다)는 ‘있다’의 짝이 모두 단어로 인정되는 경우(값있다, 관계있다, 맛있다. 멋있다, 상관있다, 재미있다)와 ‘있다’의 짝은 단어로 인정되지 않는 경우(쓸모 있다, 염치 있다)로 나뉜다.

 

그러나 ‘있다/없다’의 짝이 있는 단어 묶음은 위의 경우로 제한되어 있다. 따라서 예컨대 ‘흥미 없다/흥미 있다’, ‘실속 없다/실속 있다’, ‘의미 없다/의미 있다’, ‘자신 없다/자신 있다’, ‘눈치 없다/눈치 있다’ 따위는 한 단어로 인정되지 못하므로 띄어 써야 한다.

 

이상의 설명에 따라 ‘X+있다’ 꼴의 어휘 중 중요한 것을 보이면 아래의 (13)과 같습니다. 한편 (14)는 한 단어가 아니라서 띄어 쓴 예이다.

 

(13) 값있다, 관계있다, 맛있다, 멋있다, 상관있다, 재미있다

(14) 눈치 있다, 실속 있다, 쓸모 있다, 염치 있다, 의미 있다, 자신 있다, 흥미 있다

 위와 같은 형용사에서 전성한 부사도 붙여 쓴다.

 

(15) 거침없이, 꾸임없이, 끊임없이, 끝없이, 난데없이, 덧없이, 맥없이, 버릇없이, 빠짐없이, 속절없이, 수없이, 시름없이, 쓸데없이, 아낌없이, 엉터리없이, 여지없이, 지각없이, 철없이, 틀림없이, 한없이

 

그러나 그 앞에 명사를 꾸미는 말이 올 경우에는 붙여 쓰지 않는다.
(16) 아무런 거침 없이 진격했다. 아무 꾸밈 없는 순진한 태도, 아무짝에도 쓸 데 없는 물건, 더 생각할 여지 없는 상황이다. 한 치의 틀림 없는 설계

 

 

<또 다른 설명>

1. 일단,  < 체언 + 이다, 하다 >의 경우는 항상 붙여 쓴다. ('이다'는 서술어가 아닌 서술격 조사로 조사는 당연히 체언에 붙여 쓴다.)
예) 학생이다. 공부하다.

2. 이밖의 경우는 체언과 서술어 사이에 조사가 생략된 경우가 많다.
예) 잠자다 -> 잠을 자다, 밥먹다 -> 밥을 먹다, 필요없다 -> 필요가 없다.


논술의 경우는 조사를 생략하지 않는 것이 좋다. 구어체에서나 <밥먹다, 잠자다>라고 하지, 글로 쓸 때에는 <밥을 먹다, 잠을 자다>라고 해 주어야 한다. 띄어쓰기도 해 주고, 구어체를 글로 옮기더라도 <밥 먹다, 잠 자다>처럼 띄어쓰는 것이 옳다.

그러나 앞의 단어가 '아/어' 계열(당연히 '야/여'도 포함)로 끝날 경우에는 붙여 쓰는 것도 허용하고 있다.

 

논술에서는 띄어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죽다'의 의미인 '돌아가다'의 경우 그 자체로 하나의 단어로 인정되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붙여 써야 한다.

논술 쓰다가 긴가민가 헷갈리면 무조건 띄어써라. 그리고 '돼' 같은 것도 헷갈리기 쉬우니까 무조건 풀어서 '되어'라고 쓰도록 하라.

 

이상의 내용은 http://kin.naver.com/detail/detail.php?d1id=11&dir_id=110104&eid=iHk/TK7AKAeMTmFaDLEgzfDsANR9K9Ot&qb=wMe5zMDWtNk=를다듬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