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의 쓰임에 유의하자

 

1. 누님을 보고 싶다.

(목적어+서술어)

2. 누님이 보고 싶다.

(누가 보고 싶은가를 물었을 때 나오는 대답)

3. 누님은 보고 싶다.

(두 사람 중에 누님을 보고 싶지만, 다른 한 사람은 보고 싶지 않다.)

4. 누님만 보고 싶다.

(여러 사람 가운데 오직 누님만 보고 싶다)

5. 누님도 보고 싶다.

(다른 사람들도 보고 싶지만, 누님도 보고 싶다)

 

조사를 겹쳐서 쓰는 것보다는 단어들 사이의 관계를 정확하게 표시해 줄 수 있는 조사를 골라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리말의 조사 가운데 소유격 조사인 ‘의’는 그 쓰임이 다양하다. 다음과 같은 말에는 불필요하게 ‘-의’가 덧붙여져 있다.

1. 서로의 안부를 묻고 -> 서로 안부를 묻고

2. 우리의 교실 -> 우리 교실

3. 한 송이의 꽃 -> 꽃 한송이

 

두 가지 이상의 조사를 겹쳐 쓰는 경우도 많다. 어법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의미의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정확하게 의미 관계를 표시해 줄 수 있는 조사를 골라 써 보자.

-민족 통일에의 염원 -> 민족 통일에 대한 염원

-대통령 선거에서의 패배 -> 대통령 선거의 패배

-청소년 집단에게서 볼 수 있는 특성 -> 청소년 집단에서 볼 수 있는 특성

-소설가로서의 그가 살아온 생애 -> 소설가로서 그가 살아온 생애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을 얻기 위한 투쟁 -> 억압에서 해방을 얻기 위한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