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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계절 변화 알리는 알람, '24절기'의 모든 것
정조앤
Jan 31, 2022 192
Notice 논어 - 공자의 가르침
LenaLee
Jan 29, 2022 710
29 살구 / 이명애 - 2023년 에세이문학 여름호 등단작
정조앤
Jun 30, 2023 86
살구 / 이명애 - 2023년 에세이문학 여름호 등단작 살구가 “툭!” 떨어져 나뒹굴었다. 떨어지느라 힘들었는지 깨지고 터져 속살이 보였다. 틈새로 진물이 흘러 흙고물이 묻었다. 얼른 주워서 흙을 털어내 주머니에 넣고는 살구나무 뒤에 서서 땅을...  
28 소풍길 / 오석영 - 제9회 정읍사문학상 우수상
이현숙
Oct 16, 2023 85
소풍길 / 오석영 - 제9회 정읍사문학상 우수상 내가 기억하는 첫 소풍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줄을 서서 산에 올라간 일과 부석사란 절을 찾아 분주하게 돌아다녔던 일들이 생각난다. 점심시간엔 어머니가 싸준 도시락을 친구들 피해서 소나무 밑에서 혼자 먹...  
27 몽동발이 / 최명임 - 2023 매일 시니어문학상 수상작
정조앤
Jul 16, 2023 84
몽동발이 / 최명임 - 2023 매일 시니어문학상 수상작 빛깔이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다르다. 붉은 듯 푸르고 푸른 듯 초록이다. 칠흑으로 이어지다 어느 구간에선 순백이다. 몸태는 톱으로 자른 듯 뭉툭하지만, 살결은 잘 구운 도자기 빛이다. 몸에 밴 삶의 빛...  
26 노인이 깡패다 / 김중섭 - 2023 매일 시니어문학상 수상작
정조앤
Jul 16, 2023 84
노인이 깡패다 / 김중섭 - 2023 매일 시니어문학상 수상작 손바닥 크기의 늙고 투박한 나뭇잎이 발끝에 치여 힘없이 나뒹구는 어느 늦가을. 만산홍엽에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연신 괴성을 질러대던 이 땅의 아낙네들이 계절의 순환을 재바르게 눈치 채고 ...  
25 국지성 폭설 / 진서우 - 2023년 에세이문학 여름호 등단작
정조앤
Jun 30, 2023 82
국지성 폭설 / 진서우 - 2023년 에세이문학 여름호 등단작 폭설이다. 창밖에 있는 것들은 형체를 잃고 침묵에 든다. 자정이 지나자 잦아들었던 바람이 다시 일어난다. 손에 든 책은 같은 페이지에 머물고, 나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처럼 자꾸만 밖을 쳐다...  
24 통곡의 철학 - 임헌영
박진희
Jan 18, 2023 81
통곡의 철학 임헌영   속이 뒤틀려서 한바탕 목 놓아 통곡하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닌데도 그걸 참느라 끙끙댈 때가 적지 않다. 누군들 호모 돌로리스Homo Doloris의 존재가 아닌가. 그럴 때면 나는 직업인 문학평론가답게 명문 속에 나타난 통곡을 통해 카...  
23 산책 / 맹난자
이현숙
Jan 08, 2018 79
산책 / 맹난자        눈이 보는 대로 귀가 듣는 대로 마음에 물결이 일 때가 있다.   그런 날은 몸이 벌떡 일어나 마음더러 산책을 나가자고 한다. 동생이 형의 손목을 잡아 이끌듯이 몸이 마음을 데리고 집을 나서는 것이다. 중국 육상산陸象山이나 왕양명...  
22 어느 프리랜서의 우울감 치유법 / 정여울
정조앤
Nov 20, 2020 76
어느 프리랜서의 우울감 치유법 / 정여울 프리랜서로 살다 보면 어떤 특별한 이유도 공지받지 못한 채 일감이 끊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서늘한 소외감을 느낀다. 내가 왜 추방당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추방을 당할 때마다 내 존재의 기둥이 하나씩 무너...  
21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LenaLee
Aug 14, 2022 74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 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  
20 열쇠와 자물쇠/ 미셀 투르니에 file
이현숙
May 26, 2023 72
 
19 만灣, 만滿, 만晩 / 윤정인 - 제12회 천강문학상 우수상
정조앤
Jul 10, 2022 72
만灣 - 만나고 굽어지다 ​ 물마루가 밀려온다. 둥근 띠를 이루는 파도의 능선이 아래로 꺼졌다 위로 솟구친다. 바람을 따라 공중으로 물보라를 뿜어 올리다,방파제에 부딪쳐 포말로 흩어지기도 한다. 사납게 내달리던 파도는 만灣으로 들어오자 언제 그랬냐는 ...  
18 새해에는 다시 살아나기를
정조앤
Jan 04, 2021 71
새해에는 다시 살아나기를[동아광장/최인아] 코로나-주거 불안-진영 갈등으로 내리막길만 보이는 어지러운 세밑 꽃 피우긴 힘들어도 지는 건 한순간 앞서간 이들 노력과 우리의 저력 믿을 때최인아 객원논설위원·최인아책방 대표 ‘서른 잔치는 끝났다’로 유명...  
17 君子有九思하니
정조앤
Mar 27, 2016 71
君子有九思하니 視思明하며 聽思聰하며 色思溫하며 貌思恭하며 言思忠하며 事思敬하며 疑思問하며 忿思難하며 見得思義니라 군자가 생각해야할 아홉 가지가 있으니, 볼 때는 밝음을 생각하고 들음에는 귀밝음을 생각하며 얼굴빛은 온화함을 생각하고 모양(외...  
16 아까시나무 / 권인애 - 2023 매일 시니어문학상 수상작
정조앤
Jul 16, 2023 70
아까시나무 / 권인애 - 2023 매일 시니어문학상 수상작 익숙한 향이다. 마을 동산 옆으로 난 길을 가는데 "나 여기 있어." 하며 향긋한 내음이 말을 건넨다. 산 쪽을 보니 하얀 꽃숭어리를 주렁주렁 매단 아까시나무가 반갑다는 듯이 눈맞춤을 한다. 따뜻한 ...  
15 설니홍조 (雪泥鴻爪) / 옮긴 글
박진희
Jan 10, 2023 70
 중년의 나이를 넘으면 존경을 받지 못할지언정 욕은 먹지 말아야 합니다. 소동파의 시에 설니홍조 (雪泥鴻爪)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기러기가 눈밭에 남기는 선명한 발자국'이란 뜻입니다.  그러나 그 자취는 눈이 녹으면 없어지고 맙니다. 인생의 흔적도 이...  
14 [유튜브]좋은 글 잘 쓰는 요령 - 한국산문 이재무 시인 특강
정조앤
Nov 18, 2021 70
 
13 내 삶의 진짜 주인공이 되는 시간 / 정여울
정조앤
Nov 10, 2020 70
내 삶의 진짜 주인공이 되는 시간 / 정여울 한 선배가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다. “대학시절 너에 대해 다른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기분 나빴던 적이 있어. ‘뭔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여울이한테 물어봐, 여울이라면 다 들어줄 거야’, 이런 식으로 이야...  
12 청동 국자 / 고미선 - 제14회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금상
정조앤
Nov 01, 2023 65
청동 국자 / 고미선 - 제14회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금상 곶감 된장국을 끓였다. 상주 시내 식당에서 먹었던 된장찌개 맛은 특산물인 감을 사용하여 잊지 못한다. 혀끝에서 느끼는 맛은 건조된 시래기를 넣자 도림사를 떠올리게 하였다. ​ 장맛을 찾아 ...  
11 아귀 / 윤정인 - 2021년 평사리문학 대상
정조앤
Jul 10, 2022 63
아귀 / 윤정인 - 2021년 평사리문학 대상 찬바람이 어시장을 휘돌고 간다. 시리고 헛헛한 속을 데워줄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 장바구니를 들고 나온 참이다. 동태, 대구, 도루묵을 견주다 손질된 아귀가 눈에 들어왔다. 싱싱한 애와 곤, 간과 위 내장도 함께 좌...  
10 두꺼운 북소리 / 박남주 - 2022 매일 시니어문학상 수상작
정조앤
Jul 10, 2022 60
두꺼운 북소리 / 박남주 - 2022 매일 시니어문학상 수상작 "덩, 궁딱. 따드락 딱, 구궁 딱!" 종이박스의 작은 면을 대점으로, 넓은 면을 궁편과 채편으로 삼아 두드리는 고향 친구 유당의 장단은 둔탁했지만 듣고 있는 동안 가슴 한 편이 저려왔다. 장단을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