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공사가 이제 거의 완성이다. 

이번 토요일에 나무와 꽃을 심으면 끝이란다. 

지루한 한 달이 또 지나갔다. 

먼지와 소음에 시달렸을 이웃을 생각하니 그저 미안하고 고맙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하는 사람은 모두 히스패닉이고

사장은 한국사람이다. 


정원 공사하는 사람.

정원 관리 하는 가드너.

풀장 청소하는 사람.

집안 청소 하는 사람.

모두모두 히스패닉이다. 

간혹 자기들끼리 부딪히면 스페니쉬로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협조를 하기도 한다. 

이들이 없으면 이 나라가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다. 


아이들이 초등학생일 때 처음으로 한국으로 나갔다. 

활주로에 내려서 창으로 밖을 내다보던 아이가 화들짝 놀라서 내게 물었다. 

"엄마, 한국에는 한국사람들이 저런 일 하네? 멕시칸은?"

한국사람이 막노동하는 모습을 처음 접한 아이들은 그곳을 떠나올 때까지 내내 신기해했다. 


트럼프도 이런 삶의 현장을 보고는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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