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안도현의 시와 연애하는 법 (#1~ #26)
|
정조앤 |
Jan 19, 2022 |
904 |
Notice |
시인을 만드는 9개의 비망록 / 정일근
|
정조앤 |
Apr 05, 2016 |
1095 |
28 |
|
복효근시인의 시 모음
|
이현숙 |
Jul 20, 2018 |
2098 |
|
27 |
|
해바라기의 비명(碑銘)―함형수(1914∼1946)
|
정조앤 |
Jul 15, 2018 |
271 |
해바라기의 비명(碑銘)―함형수(1914∼1946) 나의 무덤 앞에는 그 차거운 비(碑)돌을 세우지 말라. 나의 무덤 주위에는 그 노오란 해바라기를 심어 달라. 그리고 해바라기의 긴 줄거리 사이로 끝없는 보리밭을 보여달라. 노오란 해바라기는 늘 태양같이 태양같...
|
26 |
|
한낮에―이철균(1927∼1987)
|
정조앤 |
Jul 15, 2018 |
168 |
한낮에―이철균(1927∼1987) 영(嶺) 넘어 구름이 가고 먼 마을 호박잎에 지나가는 빗소리 나비는 빈 마당 한 구석 조으는 꽃에 울 너머 바다를 잊어 흐르는 천년이 환한 그늘 속 한낮이었다 이철균 시인에게는 단 하나의 시집만 있다. 시인 생전에는 그 시집마...
|
25 |
|
봉선화―김상옥(1920∼2004)
|
정조앤 |
Jun 25, 2018 |
212 |
봉선화―김상옥(1920∼2004) 비 오자 장독간에 봉선화 반만 벌어 해마다 피는 꽃을 나만 두고 볼 것인가 세세한 사연을 적어 누님께로 보내자 누님이 편지 보며 하마 울까 웃으실까 눈앞에 삼삼이는 고향집을 그리시고 손톱에 꽃물 들이던 그날 생각하시리 양지...
|
24 |
성선설―함민복 (1962∼ )
|
정조앤 |
Jun 25, 2018 |
351 |
성선설―함민복 (1962∼ ) 손가락이 열 개인 것은 어머님 배속에서 몇 달 은혜 입나 기억하려는 태아의 노력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단 세 줄이 시의 전체이다. 읽고 나서 이해 못할 사람이 없다. 짧고 쉽지만 묘하다. 아니, 짧고 쉬워서 묘하다. 우리의 눈은 단...
|
23 |
|
믿음은 별이라서―오규원(1941∼2007)
|
정조앤 |
Jun 25, 2018 |
285 |
믿음은 별이라서―오규원(1941∼2007) 우리의믿음은작아서 각자달라서 우리의믿음은우리가어두워서 우리의믿음은우리가작아서 너무인간적이라서 우리의믿음은해탈과는너무멀어서 몸은작고여기에서멀리있다 그러나 그러나 믿음이없으면무엇이 이어둠을반짝이겠는...
|
22 |
|
채송화 ―송찬호(1959∼ )
|
정조앤 |
Jun 06, 2018 |
359 |
채송화 ―송찬호(1959∼ ) 이 책은 소인국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을 땐 쪼그려 앉아야 한다 책 속 소인국으로 건너가는 배는 오로지 버려진 구두 한 짝 깨진 조각 거울이 그곳의 가장 큰 호수 고양이는 고양이 수염으로 알록달록 포도씨만 한 주석을 달고 비둘...
|
21 |
|
강우―김춘수(1922∼2004)
|
정조앤 |
May 23, 2018 |
399 |
강우―김춘수(1922∼2004) 조금 전까지는 거기 있었는데 어디로 갔나, 밥상은 차려놓고 어디로 갔나, 넙치지지미 맵싸한 냄새가 코를 맵싸하게 하는데 어디로 갔나, 이 사람이 갑자기 왜 말이 없나, 내 목소리는 메아리가 되어 되돌아온다. 내 목소리만 내 귀에...
|
20 |
|
엄마 걱정 ―기형도(1960∼1989)
|
정조앤 |
May 18, 2018 |
441 |
엄마 걱정 ―기형도(1960∼1989)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춧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틈으로 고요히 빗...
|
19 |
|
삶 ―한하운(1920∼1975)
|
정조앤 |
May 18, 2018 |
221 |
삶 ―한하운(1920∼1975) 지나가버린 것은 모두가 다 아름다웠다. 여기 있는 것 남은 것은 욕이다 벌이다 문둥이다. 옛날에 서서 우러러보던 하늘은 아직도 푸르기만 하다마는. 아 꽃과 같던 삶과 꽃일 수 없는 삶과의 갈등 사잇길에 쩔룩거리며 섰다. 잠깐이라...
|
18 |
|
봄비 ―이수복(1924∼1986)
|
정조앤 |
May 02, 2018 |
410 |
봄비 ―이수복(1924∼1986)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 푸르른 보리밭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어라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새워 벙글어질 고운 꽃밭 속 처녀애들 짝하여 새로이 서고, 임 앞에 타오르는 향...
|
17 |
|
산수유나무의 농사 ―문태준(1970∼ )
|
정조앤 |
Apr 23, 2018 |
1308 |
산수유나무의 농사 ―문태준(1970∼ ) 산수유나무가 노란 꽃을 터트리고 있다 산수유나무는 그늘도 노랗다 마음의 그늘이 옥말려든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은 보아라 나무는 그늘을 그냥 드리우는 게 아니다 그늘 또한 나무의 한 해 농사 산수유나무가 그늘 농...
|
16 |
|
꽃가루 속에 ―이용악(1914∼1971)
|
정조앤 |
Apr 23, 2018 |
412 |
꽃가루 속에 ―이용악(1914∼1971) 배추밭 이랑을 노오란 배추꽃 이랑을 숨 가쁘게 마구 웃으며 달리는 것은 어디서 네가 나즉히 부르기 때문에 배추꽃 속에 살며시 흩어놓은 꽃가루 속에 나두야 숨어서 너를 부르고 싶기 때문에 배추밭 이랑을 노오란 배추꽃 ...
|
15 |
|
무언으로 오는 봄―박재삼(1933∼1997)
|
정조앤 |
Apr 18, 2018 |
303 |
무언으로 오는 봄―박재삼(1933∼1997) 뭐라고 말을 한다는 것은 천지신명께 쑥스럽지 않느냐 참된 것은 그저 묵묵히 있을 뿐 호들갑이라고는 전연 없네 말을 잘함으로써 우선은 그럴싸해 보이지만 그 무지무지한 추위를 넘기고 사방에 봄빛이 깔리고 있는데 할...
|
14 |
|
홀로 걸어가는 사람 ―최동호(1948∼ )
|
정조앤 |
Apr 04, 2018 |
204 |
홀로 걸어가는 사람 ―최동호(1948∼ ) 과녁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조금 비껴가는 화살처럼 마음 한가운데를 맞추지 못하고 변두리를 지나가는 바람처럼 먼 곳을 향해 여린 씨를 날리는 작은 풀꽃의 바람 같은 마음이여 자갈이 날면 백 리를 간다지만 모래가 ...
|
13 |
|
산·2 ―한성기(1923∼1984)
|
정조앤 |
Apr 04, 2018 |
159 |
산·2 ―한성기(1923∼1984) 산을 오르다가 내가 깨달은 것은 산이 말이 없다는 사실이다 말 많은 세상에 부처님도 말이 없고 절간을 드나드는 사람도 말이 적고 산을 내려오다가 내가 깨달은 것은 이들이 모두 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말이 없는 세상에 사람...
|
12 |
|
엄마 목소리 ―신현림(1961∼)
|
정조앤 |
Mar 27, 2018 |
186 |
|
11 |
|
나는 희망을 거절한다 외 8편- 정호승
|
정조앤 |
Aug 11, 2017 |
410 |
|
10 |
이별가 / 박목월
|
정조앤 |
May 02, 2016 |
625 |
이별가 / 박목월 뭐락카노, 저 편 강기슭에서 니 뭐락카노, 바람에 불려서 이승 아니믄 저승으로 떠나는 뱃머리에서 나의 목소리도 바람에 날려서 뭐락카노 뭐락카노 썩어서 동아 밧줄은 삭아 내리는데 하직을 말자, 하직을 말자 ...
|
9 |
|
시를 묻는 독자에게 / 임보
1
|
성민희 |
Apr 21, 2016 |
20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