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가네


나 ; 나날이 가을볕에 익어가는 탐스런 우리 집 단감나무

지 : 지천인 단 감 상자 마켓마다 풍년이지만

금 : 금방 주홍색 단물이 입안에 흥건, 아싹 한 입 베어 먹으면

가 : 가득 접시마다 담아 이웃과 나누다 보니, 이를 어쩌나

네 : 네 몫이 없어졌구나, 딸아! 내년에는 일착으로 챙겨줄께,미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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