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호각

은가락지 한 짝에 넘어가

빛바랜 무명치마 걸치고 따라나섰지

호기롭게 내미는 발밑에 꿇어앉아

각반을(왜놈의) 풀며 먼 고국 하늘 바라보고 울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