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이라고 꼼짝하지 말고 집 안에만 있으라는 아들의 말을 잘들어
일 년 동안 거의 두문불출 했다.
무릎 수술 후에는 매일 걷기가 필수인데 Covid 19 이 두려워
얌전히 들어 앉아 있었다.
그 결과가 1년 후에 정확히 나타났다.
몸에서 내란이 일어난 것이다.
여기저기 불쑥불쑥 안 아픈 곳이 없다.
Vaccine 을 맞고 두 주가 되는 오늘
봄 비가 예쁘게 내렸다.
면역이 생겼다고 하는 날 병원부터 예약하고 나니
마음이 우울이다.
절친한 한 분이 빗소리가 담긴 그댁 정원을 영상으로 보내 주었다.
비가 내려요. 봄비가---.
평안과 위로,
치유와 회복의
비였으면---
매일 아침 안부를 물어 주는 분이다.
몸과 마음이 나를 것 같다.
누군가의 작은 관심이
한없이 큰 위로로 다가 온다는 사실.
그걸 알면서도 무심한 채로 오늘도 하루를 살았습니다.
예쁘게 내리는 봄비처럼
내가 봄비가 되어서 안부를 물어줄 누가 없나? 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