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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어

뇌성번개로  터지는 고통

아버지의 가슴에 박힌 저 타버린 태양이

보이시나요

 

칠 흙 같은 어두움이 날개를 드리우고

그 속에 십자가의 불붙는 고통이 

온 몸을 불살라도

영혼은 아버지의 품에 고이 안식하네

“하나님이여! 하나님이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아버지에게 까지 버림받은 저 처절한

고독을 아시나요

영과 혼과 몸이 고통의 극에 몸부림쳐도

“다 이루었다”는 주님의 고백에

성소 휘장은 찢어지고

십자가에서 흘리신 주님의 사랑의 보혈이

얼어 붙은 내 심장 속에 수혈되어 옵니다

 

삼일 만에 아리마대 요셉의 무덤에서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의 첫 열매로

눈부신 영광가운데 살아나신 우리 주님!

 

봇물 터지듯 주체할 수 없는

눈물과 슬픔을 안고

새벽미명 주님 무덤에 달려온 막달라 마리아!

‘내 여기 왔나이다’  

빈 무덤에 놀란 절망가운데  

부활하신 주님 만난 그 감격의 벅찬 기쁨!

 

나 있는 그대로 팔벌려 받아 주실 주님

죽음 넘어 당신의 따뜻한 포옹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

막달라 마리아의 그 황홀한 희열이

찬연히 내 심령 속에 꽃피어나

천만 송이 순결한 백합화 향기 되어

내 마음 그 향기, 향기로 바치는

사랑의 고백입니다.24-03-10-16.jpg